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러분! 저 할머니인데 자전거 탈줄 알아요.

어리버리 조회수 : 3,797
작성일 : 2020-04-14 17:35:03
빠른 친구들은 벌써 할머니가 된 친구도 있어요.
어릴때 자전거에 크게 다친 트라우마로 얼마전까지 자전거를 못탔었어요.
우리나라에 자전거길 생기면서부터 자전거를 배우고 싶었어요.
남편한테 몇달 배우다 서로가 미워져 포기하고
집근처 구청에서 하는 자전거교실 다녔어요.
그런데 수료기간 내내 가장 열심히 지각 한번 안한
제가 끝내 못배우고 끝났어요.

그다음해에 같은 곳은 창피해서 못가고 다른 구의
자전거교실을 다녔어요.
물론 이전에 다른 자전거교실 다녔다는 건 비밀에 부치고요.
끝날 무렵 다행히 혼자서 2분 정도 탈 수 있었어요.
너무 기뻐서 가족 동원해서 급하게 떡을 사와서 강사님들과
회원분들에게 돌렸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
다음날 자전거를 혼자 타려니 혼자서 출발도 못하고 3초도 못버텼어요.
이번 생은 자전거 타기 망했나보다 했죠.

그렇게 또 일년이 흘렀어요.
그러다 코로나가 극성이던 3월 중순 무렵 불현듯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에 이거저거 검색하다 유투브 보고 따라하던 와중에
드디어 급기야 자전거를 탈줄 알게 됐어요.

지금은 아파트 주변 공원도 혼자 라이딩하고
혼자서 출발도 하고 정지도 가능해요.

남편의 구박인지 지도인지부터 시작해서
자전거교실 다니고 어쩌고 한지 어언 5년만의 쾌거랍니다.

축하해주세요.
저같은 의지박약의 사람도 할수 있는게 생겼답니다.
IP : 180.229.xxx.38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14 5:36 PM (1.227.xxx.251)

    할머니는 손주 태어나면 사십대에도 되는거고
    몇살이십니꽈!!!!

  • 2. ㅎㅎ
    '20.4.14 5:36 PM (121.191.xxx.167) - 삭제된댓글

    축하해요.
    조심해서 타세요.

  • 3. ...
    '20.4.14 5:37 PM (118.37.xxx.246)

    위험하니 뒤에 보조바퀴 달아서 타심이...

  • 4. 부러워요
    '20.4.14 5:37 PM (221.150.xxx.179)

    축하합니다
    저도 자전거타고 꽃냄새 맡으며 다니고 싶어요
    앞 바구니에 댕댕이 태우고요

  • 5. 77
    '20.4.14 5:41 PM (218.145.xxx.250)

    할머닌데 컴퓨터 하시는것도 대단해요!!

  • 6. Mmmm
    '20.4.14 5:42 PM (70.106.xxx.240)

    조심해야죠..
    자전거 타다가 아는 분 넘어져가지고. . 자전거가 꽤 위험해요

  • 7. ...
    '20.4.14 5:43 PM (121.187.xxx.150)

    안장 너무 높이지 않게 조절 해서 알맞은 높이로 꼬옥 타세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자전거 도전하셨다가 높은 자전거에
    발이 높은데 당황하셔서 옆으로 쓰러지셨는데 고관절 골절이였어요 ㅠㅜ
    일년 넘게 고생하셨고 철심 박았거든요
    언제든 브레이크 손에 잡으시고 필히 높이 조절해서 타세요
    새로운 도전을 하신거 너무 축하드리고 성공하신것도 축하드려요
    멋져요!!!

  • 8. ....
    '20.4.14 5:43 PM (1.237.xxx.189)

    뼈 뿌러지면 회복이 안될건데요

  • 9. 음..
    '20.4.14 5:44 PM (14.34.xxx.144)

    와 진짜 대단합니다.
    뭐든지 해내실 분이시네요.

  • 10. 짝짝짝~~
    '20.4.14 5:46 PM (211.51.xxx.74)

    박수 보내드립니다
    의지박약 아니시고요
    의지의 한국인이시네요

  • 11. 멋져부러
    '20.4.14 5:46 PM (223.39.xxx.149)

    그리고 너무 귀여우세요~
    자전거 타는거 신나고 재밌어요.
    즐겁고 쒼나게 타세요ㅎ

  • 12. ...
    '20.4.14 5:46 PM (211.181.xxx.253)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그 의지 멋지십니다.

  • 13. 폴링인82
    '20.4.14 5:48 PM (118.235.xxx.203) - 삭제된댓글

    축하
    축하드립니다
    하체근력강화엔 자전거만한 것이 없습니다
    백세까지 건강하세요

  • 14. ..
    '20.4.14 5:49 PM (211.36.xxx.184) - 삭제된댓글

    축하드려요
    전 운전은 하는데 자전거를 못타요 ㅜ

  • 15. 축하드려요
    '20.4.14 5:51 PM (211.246.xxx.235)

    자전거 타는 제일 예쁜 할머니로 멋지고 신나게 사세요!^^
    저도 5년 후 라이더로 뵙겠습니다 후후후
    많은 분들 걱정하니 조심 또 조심, 안전하게 즐기실 거라 생각해요 탈 줄 알고 할 줄 알면서 안전을 지킨다는 건 또다른 의미잖아요 도전과 성취~멋집니다 짝짝짝

  • 16. 도대체
    '20.4.14 6:05 PM (175.223.xxx.155) - 삭제된댓글

    몇살 인데 할머니슈?
    내용상 50대 초반같구만 더 어리신가?

  • 17. 어리버리
    '20.4.14 6:07 PM (180.229.xxx.38)

    많이들 축하해 주시니 싄난다 싄나.

    환갑이예요.
    할머니 맞죠? ㅎㅎ.

    운전 30년에 자전거는 3주 왕초보예요.


    뼈부러질까 염려해주시는 분들 덕에 더더 조심해야겠어요.
    조만간 바퀴 작은거로 바꾸려고요.
    덜 넘어진다 해서.

  • 18. 자전거
    '20.4.14 6:12 PM (222.117.xxx.59)

    원글님!!! 하능만큼 땅만큼 축하 축하 드립니다
    저 올해로 60입니다
    중학교때 여의도광장에서 대학생 오빠야들이 무료로 자전거를 가르쳐 줬는데
    친구들이나 주위 사람들은 하루만에 배우는사람도 있고
    늦어도 일주일안에는 배우던데 저는,,,ㅠ ㅠ
    한달이 넘도록 열심히 배워봤지만 끝내 오빠야들이 하나둘..저를 포기 하더군요
    그후로도 열심히 노력하고 또 토력했으나 실패!
    그러다 50이 넘으니 또 자전거가 강하게 제인생에 들어오더군요
    팔팔하고 날렵한 10대 20대때에도 못배운게 배워질리가 없드라구요
    아..나는 평생 자전거 한번 못타보고 늙는구나
    자전거가 뭐길래...
    어느날... 모든게 서러워서 막 울었어요
    울다보니 그동안의 이런저런 서러움이 복받쳐 펑펑 울었어요
    이모습을 본 우리 아이들이 성인용 세발 자전거를 장만해주더군요 ㅎㅎㅎ
    그때 알았어요 성인용 세발 자전거가 있다는걸!!!
    저요?
    지금 자전거 아주 잘탑니다^^
    참고로 이 세발자전거는 두발 자전거를 타는분들은 못탑니다
    그건 왜일까~~요^^

  • 19. 정말 축하드려요
    '20.4.14 6:29 PM (101.87.xxx.97)

    근데 다른분들 말씀대로 꼭 조심해서 타세요.
    저는 일본에 살았을때 출퇴근하면서 자전거 많이 타고 다녔는데 넘어지는건 진짜 한순간이더라구요. 코너 돌아가 넘어지고 차가 갑자기 나와서 넘어지고...
    안장 꼭 낮게 하셔서 다리가 땅에 닿을수 있는거 타고 다니세요.

  • 20. 나무
    '20.4.14 6:30 PM (114.200.xxx.137)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도전하는 맘 가지고 계신것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끝내 성공하신 끈기 정말 부러워요. 염려는 다른 분들이 충분히 하신거 같으니 조심하시리라 믿을게요~

  • 21. 근데
    '20.4.14 6:35 PM (110.70.xxx.102) - 삭제된댓글

    환갑인데 빠른 나이인 친구들이 할머니라뇨?
    그건 아닌듯

  • 22. 혹시
    '20.4.14 6:40 PM (58.140.xxx.230)

    세발 자전거는 어떨까요?동네할머니들이 잘타셔서 하체운동은 될거같아서요

  • 23. ㅇㅇ
    '20.4.14 6:53 PM (125.180.xxx.21)

    자출자로서, 축하드립니다. 전 20살 넘어서 자전거를 먼저 사서, 혼자연습해서 탔어요. 처음 막 앞으로 안쓰러지고 달려나갈 때의 그 성취감, 행복감 잊지못해요. 헬멧 꼭 착용하시고 안전운전 하십시오. 그리고 페달 밟으실 때 발은 무릎에 무리가 안가게, 꼭 자전거 본체와 수평하게, 일자로 놓으시고요. 그럼 무릎이 튼튼해집니다.

  • 24. 수니
    '20.4.14 7:24 PM (223.63.xxx.244)

    축하합니다.
    열심히 하셔서 한강길도 타기 바래요.
    윗님들 말씀대로 보호장비 착용하시구요.

  • 25. ...
    '20.4.14 8:18 PM (49.161.xxx.179)

    축하합니다.
    저는 한강걷기 일년쯤 하다 얼마전 무리한후 족저근막염에 걸려 자전거로 종목을 바꿨어요. 새벽에 한강가니 사람 많지 않고 혼자 시원한 바람 맞으며 팔당대교까지 달리고 옵니다. 엉덩이가 아프긴 하지만 밖에 나가지 못해 답답한걸 자전거로 달래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 26. 오~~~
    '20.4.14 8:23 PM (112.148.xxx.5)

    언니 축하합니다!!! 과정이 너무 귀여우시네요ㅎ
    자전거타고 공원한바퀴 고~~

  • 27. 알려주세요
    '20.4.14 9:18 PM (1.243.xxx.9)

    유튜브~
    자전거 배우고 싶어요. 저도...

  • 28. 짝짝짝
    '20.4.14 9:21 PM (1.241.xxx.137)

    축하드립니다 ^^
    저는 7살부터 탔는데 ㅋㅋ

  • 29. 원글이
    '20.4.14 9:51 PM (180.229.xxx.38)

    짝짝님.
    흐미. 7살부터.

    알려주세요님.
    바로 이거예요.

    https://youtu.be/uCiZA6w5640

    혼자서 자전거 배우기 (성인 자전거 강습 실전편) - https://youtu.be/MD2RoAsgEdc

  • 30.
    '20.4.14 10:02 PM (121.167.xxx.120)

    축하합니다
    초등학교 다닐때 어른들 큰 자전거로 배우기는 했는데 타다가 무릎 두번 까지고 접었어요
    이십대에 배우다가 겁이 나서 접었고요
    요즘도 타고 싶기는 한데 남편 수술하면서 6인실 입원해 보니 같은방에 세명이 자전거 사고로 팔 부러지고 다리 다치고 허리 다친 사람이더군요
    자전거 뒤바퀴에 작은 보조 바퀴 두개 달아 타다가 잘타게 되면 떼어 낼까 싶기도 해요

  • 31. 아따
    '20.4.15 1:31 AM (39.123.xxx.175) - 삭제된댓글

    이분은 자전거 타게 된 축하뿐 아니라
    근성에 대해 배워야겠습니다.
    원글님 리스펙!!!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7620 강형욱 신사옥 엄청 크네요. 34 ... 2020/05/23 15,388
1077619 그늘막 추천 부탁드려요. 2 덩치아짐 2020/05/23 519
1077618 남자 정장 자켓 늘릴수있나요? 1 해나루 2020/05/23 2,176
1077617 모바일쇼핑 편한 앱 좀 추천해 주세요. 1 쇼핑 2020/05/23 485
1077616 까칠한 여자라는 소리 듣는분 계시나요? 12 폄소 2020/05/23 3,414
1077615 나도 레깅스 6 ㅇㅇ 2020/05/23 1,852
1077614 무플절망 경기도 의정부시 긴급재난지원금 3 궁금이 2020/05/23 998
1077613 급질) 해바라기씨유 사용하시는 분들 질문있어요 2 .. 2020/05/23 1,494
1077612 레깅스 이야기 5 2020/05/23 1,289
1077611 산업디자인, 시각디자인, 미술학원 8 중3아들진로.. 2020/05/23 1,411
1077610 결혼 반반- 남자들 사고가 바뀌고 있어요. 54 직장맘 2020/05/23 10,431
1077609 도로 바로 옆 집은 살기 힘들까요 12 ㅇㅇ 2020/05/23 3,040
1077608 튀김용으로만 사용하던 무쇠솥으로 밥솥으로 사용 1 한솥밥 2020/05/23 1,165
1077607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사 전문 9 ... 2020/05/23 973
1077606 성격더러운남자 4 줌마 2020/05/23 1,589
1077605 노래링크 신나게살자 2020/05/23 284
1077604 5월23일 코로나 확진자 23명(해외유입4명/ 지역발생19명) 1 ㅇㅇㅇ 2020/05/23 1,377
1077603 간단빵 빵과 떡사이 5 ... 2020/05/23 1,741
1077602 일룸슈퍼싱글 쓰시는 분 계실까요? (매트리스 커버) 6 혹시 2020/05/23 2,017
1077601 (펌)교육자 본분 망각한 교원단체의 초중등교육법 저지 규탄 8 정치맘 2020/05/23 1,546
1077600 하이라이트 사용시 2,3구 동시에 사용해도 되나요? 2 전기 2020/05/23 1,159
1077599 근데 레깅스가 진짜 편해요???? 35 의문 2020/05/23 7,683
1077598 알고 계십니까? 오늘 5월 23일 노통 11주기 입니다! 10 기억 2020/05/23 962
1077597 편두통약 이디아 마이드린 미가펜 이랑 비슷한 효과의 약 아시는 .. 6 궁금 2020/05/23 1,810
1077596 스타일도 같이 나이들어가는 거 같아요 2 ㅇㅇ 2020/05/23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