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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오늘 생일이에요~~

새롭게 조회수 : 770
작성일 : 2020-04-14 13:26:19

저는 따뜻한 봄날 태어났어요.

오늘 참 날씨가 정말 좋더라고요.

어제만 해도 아침에 바람 춥게 불고 낮에도 좀 추웠는데...

 

친정엄마 계좌에 맛있는 밥 사드시라고 오만원 넣어놓고

엄마한테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 전화 드리니

읍내 병원에 왔다가 집에가려고 버스 기다리던 중이라는 엄마는

딸 생일도 기억 못했다고 미안해 하시고

내가 챙겨줘야 하는데 되려 받는다고...

 

아이고 엄마~ 나도 깜빡깜빡 해요.   잊어버리면 어때~

이렇게 내가 챙겨서 축하인사 받고 서로 챙기면되지~

엄마도 낳느라 고생하셨으니 축하 받으시고 나도 축하받고

맛있는거 사드시고  나도 맛있는거 사먹고 그럼 되지~

 

저도 저녁에 좋아하는 치킨 사먹을 예정이에요.ㅎㅎ

 

감사인사겸 전화 드린김에

내일 투표하러 나오시면서 투표 잘 하시고

맛있는 거 사드시라..했더니

 

사전투표 벌써 하셨다네요.ㅎㅎ   저도 사전투표 했는데..

이번에도 선택은 잘 하신 것 같고요.

 

친정엄마와 통화 끝내고서는 

딱 하나 있는 친한 친구에게 전화했죠

 

머하고 있었냐~  오늘 이언니 생일인데 연락도없고~~.   그랬더니만

높은 하이톤으로 @%$^%^%$&&^7%^&~~  막 쏟아내는 축하인사에

서로 웃느라 정신없었어요.

 

제가 기념일이나 생일 이런거 잘 안챙기는 스타일이고

특히나 생일 이런거 다 커서 뭐 일부러 축하받고 이런거 민망해서

싫어하는데

작년에 이 친구가 본인 생일날 전화해서

자기 생일인데 축하해 달라고 ...자기도 이런거 안챙기고 지냈는데

그냥 이렇게 스스로 알리고 축하 인사라도 받는게 참 좋은거 같다고.. 하기에

그때  친구랑 생일 날짜 알리고  때되면 축하해주자~~ 꼭!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올해 처음으로 친구에게 먼저 알리고 축하 받았는데

별거 아니지만 같이 축하하는 거 참 좋네요

정작 그러자고 한 친구가 잊고 있어서  잠깐 놀렸습니다.ㅎㅎ

 

작년에 니가 챙기자고 날짜 알리고 그러더니 이따위로 할꺼야??? 

친구는 제 장난스런 말투에 숨 넘어가게 웃고..ㅎㅎ

 

제 친구가 정말 밝고 긍정적인데다 에너지도 많고  상큼해요

상큼한 에너지가 가득하고 웃음코드가 저한테 딱 맞아서

이 친구의 말투나 행동이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친구인데

말도 어쩜 이쁘게 잘 하는지

축하인사도 너무 이쁘게 잘 해요

진짜 배우고 싶은 친구랍니다.

 

이런 친구와 상큼하고 즐거운 통화끝내고 

산책 끝내고 들어오는 길에

풀숲에  앙증맞고 귀엽게 몽글몽글 핀  씀바귀 꽃이 있길래

한 줄기 꺾어 들고 향기맡으며 신나게 걸어오다가

 

아차! 싶었습니다.

 

나의 탄생을 축하받으며

다른 탄생을 꺾다니...

 

미안해 씀바귀야.

 

 

IP : 121.137.xxx.23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14 1:29 PM (110.70.xxx.231)

    생일 축하드려요 ㅎㅎ
    저도 생일인데 카톡에 생일뜨니까 여기저기 축하받고 선물받아 기분이 좋네요. 저도 남들 챙겨주며 살아야겠어요

  • 2. 추카추카
    '20.4.14 1:34 PM (175.223.xxx.242)

    봄처럼 님처럼 너무 예쁜 글
    씀바귀 백만송이의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날씨도 너무 좋아요 앞으로 우리 인생의 날씨도 더 좋을 거예요 늘 행복하고 건강하게 어머님과 친구분과 재밌고 다정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씀바귀가 뭘까 쑥인 줄 알고 생일에 쑥을 왜? 잠시 고개를 갸웃했던 저는 봄꽃 참 무식인 ㅋ)
    행복하세요!!추카추카

  • 3. Dionysus
    '20.4.14 1:43 PM (211.229.xxx.232) - 삭제된댓글

    유쾌한 원글님^^
    예쁜 계절에 태어나셨네요~
    저는 4월의 연두색 머금은 듯한 그 봄기운이 참 좋더라구요^^
    좋은 날 보내시고 생일 축하드립니다~^^

  • 4. 측하해요 상큼님
    '20.4.14 1:43 PM (218.237.xxx.203)

    오글거리지만 펭수 버전으로 써보네요
    이런거 생일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요 그쵸?
    생일 엄청 많이 진짜 축하드립니다아!
    매일매일 행복만 가득하세요~

  • 5. 원글
    '20.4.14 1:44 PM (121.137.xxx.231)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우 기분 너무 좋아요!! ㅋㅋ
    오늘 제가 태어난 날이라 날씨가 이리 좋은가봐요.ㅋㅋㅋ

    저는 실제 생일이랑 민증 생일이 달라서 카톡에는 오늘 생일로 안떠요.
    그래서 일부러 챙기지 않으면 몰라요.ㅎㅎ

    오늘 생일이신 분들 다들 축하합니다~~

  • 6. 축하
    '20.4.14 1:53 PM (175.223.xxx.20)

    축하드려요
    나도오늘 생일이예요
    좋은계절에
    태어난 우리
    서로축하해요
    행복하세요

  • 7. 어머
    '20.4.14 1:58 PM (175.223.xxx.108)

    축하드립니다!
    좋은일 많이 생기길 바랄께요!

    오늘 많이 웃으시는 하루 되시길..

  • 8. ...
    '20.4.14 1:59 PM (211.193.xxx.94)

    생일이라고 받을줄만 알았지
    누구계좌에 돈 넣어드릴 생각은 못해봤는데
    어찌 이렇게 예쁘게 크셨데요?
    어머님은 무슨 복이실까 ^^

  • 9. 그린 티
    '20.4.14 3:18 PM (39.115.xxx.14)

    전 이달 말 일이 생일인데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고맙다고 말씀 드릴 부모님이 안계시네요.
    원글님 잘하셨어요.

  • 10. 원글
    '20.4.14 3:31 PM (121.137.xxx.231)

    저도 친정 아버지는 오래전에 돌아가시고 친정엄마만 계셔요.
    시골에서 혼자 농사짓고 계셔서 늘 마음쓰이고 ...
    결혼하고 제 생일때마다 늘 감사하다 전화드렸고 한번씩 맛있는거 사드시라
    인사겸 계좌로 넣어드리긴 했는데
    저는 멀리 떨어져 살아서 그게 늘 아쉽고 그래요.
    가까이 살면 자주 뵙고 같이 맛있는 거 먹고 살펴 드리고 할텐데...

    아름다운 봄날 태어나신 그린티님.
    생일 미리 축하드려요~
    정말 봄은 참 좋은 계절이에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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