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에서 평균보다 돈이 많은 부부들의 3가지 경우

뷸,ㅣ 조회수 : 5,483
작성일 : 2020-04-13 17:56:12

15년간 부부 이혼담당하면서 재산 분할 해본 변호사가 관찰해본 결과라네요.

--------------------------------

화이트칼라 부부 중 평균보다 재산이 많은 경우는 대체로 셋 중 하나였다
첫째, 부모가 재산을 물려준 경우. 부부가 번 돈은 생활비 쓰고 집 한 채 정도 마련하는 정도에 그치는데 그 이상의 재산이 있다면 부모가 물려준 것이었다.

둘째, 맞벌이해서 종잣돈을 모으거나 외벌이라도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던 부부는 대체로 부동산 투자로 재산을 모은다.

셋째, 우연이든 노력의 결과이든 강남 부동산이 비싸지 않았던 시절 강남에 집을 사서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한 경우 집 한 채만 가져도 수십억 재산가가 된다.

세 경우 모두 학벌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요소들이다.

죽도록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회사 평생 열심히 다닌 결과가 이 정도에 불과하다면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왜 그럴까.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해봤다.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누구나 알다시피 자산 가격, 특히 집값이 너무 오른 것이다.

둘째로는 생활비와 자녀교육비를 너무 많이 쓰는 것이 문제다. 본인들이 공부 열심히 해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기 때문에 자녀들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서 사교육비를 아낌없이 쓴다.
또 조직생활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비수준을 맞춰야하니 체면유지비가 드는데 차별화된 고급소비의 가격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월급쟁이들이 부담하기는 벅차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되면 억대 연봉이라도 남기는커녕 모자라니 내가 번 돈으로 재산을 모으기는 어렵게 될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표준화된 지식으로 얻어낸 학벌과 전문지식을 써서 얻는 급여나 월소득으로 재산을 모으던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 그러니, 솔직하게 말해 재산만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아이들을 화이트칼라계층에 편입시키려고 굳이 달달 볶아야하는지 의문이다. 국내의 좋은 대학, 외국의 유명대학 등등 화려한 학벌의 소유자들은 많은데 정작 그 학벌로 재산을 모은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으니까.

그런데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공부 잘해야 돈 많이 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그런가?

재산분할 15년 해보니 갈수록 안 맞는 얘기인 것 같다.


IP : 59.15.xxx.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ㅓㅓ
    '20.4.13 5:56 PM (59.15.xxx.2)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40701288229720&VB1W_P

  • 2. sfghj
    '20.4.13 5:59 PM (223.38.xxx.12)

    이제 공부못해도 부자부모만나면
    인생활짝피죠

  • 3. ...
    '20.4.13 6:04 PM (211.206.xxx.31) - 삭제된댓글

    갈수록
    부자 부모 못 만나면

    절망이거나
    비참하거나
    죽지 못해 살거나...

    비혼, 무자녀 부부들 진심 현명한 것 같음.

  • 4. 그런데
    '20.4.13 6:16 PM (1.225.xxx.117)

    공부못하거나 안하면 그정도도 살기 힘들죠
    화이트칼라로 직장생활하거나 전문직이 되어서
    대도시에 집장만하고 자녀교육시키기는 쉬운가요

  • 5. ㅇㅇ
    '20.4.13 6:17 PM (59.7.xxx.155)

    님들 부자 부모 되게 노력하셔야 겠네요..
    부자부모 아니면 애 낳지 말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 6. 꼭 부자가 되야
    '20.4.13 6:19 PM (211.247.xxx.104)

    하나요 ?
    원하는 일 하면서 즐겁게 살면 될 것 같은데요.

  • 7.
    '20.4.13 6:22 PM (223.38.xxx.217) - 삭제된댓글

    제주변도..
    대단한 전문직이어도 개천출신은
    참 힘들더라구요..
    이젠 개천에서 용은 안나오구요..
    개천에서 호구자식은 나옵디다..
    그들은 자식도키워,부모두 먹여살려야하니..
    용이될수읍죠..그저 개천바닥에 머물를수밖에요
    이게 현실이긴해요..

  • 8.
    '20.4.13 6:34 PM (61.74.xxx.175)

    인생 제일 편한건 부모가 부자인걸 누가 모르나요?
    그게 아니면 포기해야하나요?
    남아 있는 기회라도 잡아야하니 교육에 목 매는거죠

  • 9.
    '20.4.13 6:44 PM (211.245.xxx.178)

    많은 부모도 없고 재테크 재주도 없고 강남에 집도 없으니 공부라도 하라는거지 이사람아~~~

  • 10. Re: 음
    '20.4.13 6:45 PM (59.15.xxx.2)

    근데 자식교육에 목매다가 노후 준비 못 해서 정작 본인이 어려워지니 문제죠...

    요즘은 옛날처럼 자식들이 부모 봉양도 안 하쟎아요? 너무 자식교육 올인하지 말라는 거죠.

  • 11. 부모가
    '20.4.13 11:35 PM (73.182.xxx.146)

    한재산 물려줬는데...자식교육에 올인해서 그 알짜부동산 처분해 유학까지 시킨 덕분에 이젠 강남은 커녕 서울로 다시 못들어갈거 같은 사람은 이번생은 글렀나요 ㅠ 자식 머릿속에 수십억 넣어주고 최고로 만들어놓고 이제와 보니...한국인의 인생 성공은 걍 서울부동산과 강남.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것이네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9554 급! 젓갈에서 시큼한 맛 나는데 상한거예요? 2 주부 2020/04/27 1,986
1069553 차 사야하는데 왜 이리 결정을 못하겠는지요 ㅠ 43 .. 2020/04/27 3,866
1069552 탄산수가좋은가요 6 ㅇㅇ 2020/04/27 3,077
1069551 서울에 있는 자녀분들 연휴때 집에 ? 9 으흠 2020/04/27 1,665
1069550 서울시 재난지원금 3 나마야 2020/04/27 2,321
1069549 케잌 선물했는데 받으면서 "오늘이내생일이야"(.. 10 녹두생이 2020/04/27 3,871
1069548 성베네딕토수도원에서 만든 소시지요~ 4 ㅇㅇ 2020/04/27 2,242
1069547 서울친구가 제이름 불러주는거 넘 듣기좋아요. 32 ... 2020/04/27 4,972
1069546 우체국 쇼핑몰 춘양빵집 24 꿈꾸는나방 2020/04/27 5,510
1069545 삼시세끼 예고편보는데 콧구멍이 뻥 뚫리는건 왜일까요. 13 ... 2020/04/27 4,408
1069544 여대생 생리불순 한의원 어떤가요? 4 .. 2020/04/27 1,331
1069543 천주교) 미사지향 봉헌금 얼마나 하나요? 11 첨이라 2020/04/27 4,313
1069542 67일만에 퇴원 31번 환자 치료비 4000만원.."세.. 8 뉴스 2020/04/27 3,907
1069541 계란찜기 써보신분??사면 잘쓸까요?? 17 ㅡㅡ 2020/04/27 3,133
1069540 나이들어서 양뺨쪽 (볼터치칠하는 부분)이 들어가고 까매진건 복구.. 6 .. 2020/04/27 2,060
1069539 전월세입자 분들, 임대주택 어떻게 생각하세요? 3 ㅇㅇ 2020/04/27 1,294
1069538 포르테 디 콰트로 무관중 공연해요 5 ㅇㅇ 2020/04/27 1,777
1069537 북유럽도 주 4일 근무는 안하죠? 3 주4일근무 2020/04/27 1,431
1069536 사업자입장에서 지역페이와 신용카드 8 ㅇㅇ 2020/04/27 1,908
1069535 나폴리4부작에 버금가는 소설 없을까요? 3 급구 2020/04/27 1,515
1069534 대전 고단백식당 콩국수 진짜 맛있나요? 8 카페쥔장 2020/04/27 1,407
1069533 행복센터에서 서류 발급하면서... 5 ... 2020/04/27 1,209
1069532 부비동 수술후 통증이 심합니다 10 고통... 2020/04/27 3,152
1069531 택배를 이전 주소로 보냈어요 7 실수 2020/04/27 1,142
1069530 (음악) 언니쓰 - Shut Up (feat.유희열) 1 ㅇㅇ 2020/04/27 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