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50이 되니
1. 음
'20.4.11 6:37 PM (112.184.xxx.17) - 삭제된댓글갱년기라 그래요.
호르몬땜에.
내가 왜이러지? 하면서 조절이 안돼요2. 참지않아도
'20.4.11 6:38 PM (211.217.xxx.24) - 삭제된댓글되는 지위도 되었고요.
그렇지만 인내심을 다 써버린게 제일 커요.
인내도 소비재더라고요.3. 당연해요
'20.4.11 6:38 PM (223.38.xxx.153) - 삭제된댓글대표적으로 시모한테 할말 하고 안참는거
진작 이렇게 못 살은게 한스러울뿐 ㅎㅎ4. 전
'20.4.11 6:41 PM (49.165.xxx.219)말을줄였어요
아줌마들 악다구니쓰는거5. ....
'20.4.11 6:41 PM (210.98.xxx.247)재미있는 답글이 많네요
호르몬, 지위의 변화, 인내심의 고갈, 시모와의 관계 ㅎㅎ6. 저는 오히려 반대
'20.4.11 6:42 PM (116.36.xxx.231)저 52인데 나이들수록 오히려 그냥 두루뭉실 이해하게 되던데요..
타고난 성정들 바뀌기가 어려운거 같아요.
그냥 나랑 맞는 사람들한테만 마음을 주고, 나머지는 너는 그리 살아라.. 무관심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너무 감정을 소비하는건 내 귀한 시간이 아까워요 ㅠㅠ7. 저도
'20.4.11 6:43 PM (123.111.xxx.147)올 해 오십인데, 그러네요.
이전까지 할 말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마음 약해 못했는데, 요즘은 하게 되네요.
근데 아이들 관련해서는 아직도 몸을 사리네요. 늘 조심하게 되고.
아이들이 다 컸다면 저도 더 강하게 나갈 것 같네요. 눈치 보는게 싫고, 귀잖고, 두려움도 많이 없어졋네요ㅎ ㅎ8. ...
'20.4.11 6:44 PM (210.98.xxx.247)맞아요. 시간과 에너지가 아까워요. 그래서 피곤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9. 전 반대
'20.4.11 6:44 PM (118.222.xxx.105)원래도 제 주장을 하는 성격은 아닌데 나이 드니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냥 이해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그런 거죠.
그렇다고 손해보거나 지고 살지는 않아요.
주장은 안 할 뿐 하기 싫은 건 안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살 수 있는 건 제 인간관계가 그렇게 넓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10. 아니요
'20.4.11 6:45 PM (223.62.xxx.36) - 삭제된댓글저는 55살인데,
나이 든 사람들이 자기 고집대로
박박 우기며 얘기하는게 너무 싫어서,
저는 절대로 안 그래요
오지랖도, 남의 말에 토도 안 달고
조언도 안해요.
다 이해가 가능해져서
제 고집대로 절대 얘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제 자식들한테도 혼내거나 그런것도 없고요11. ...
'20.4.11 6:45 PM (210.98.xxx.247)눈치 보는게 싫고, 귀잖고, 두려움도 많이 없어졋네요 ---22
이 부분 동감합니다.
비슷한 분들이 많으니 왠지 위로가 되네요.12. ㅎㅎㅎ
'20.4.11 6:46 PM (14.39.xxx.149)나이 들면 다들 남들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고 강하게 말을 내뱉게 되죠 문제는 실제로 그 의견에 지혜와 연륜과 합리성이 있는지 의문이란 거죠 그냥 나이든 자의 고집이 되지 않도록, 젊은 세대 앞에서 부끄럽지 않고 그들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추하다는걸 본인만 모르지 않게
13. ....
'20.4.11 6:49 PM (210.98.xxx.247)지혜롭고 싶은 마음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이죠.
그러기 보다는 무엇을 위해 내가 입을 닫고 눈치를 보고 그래야 하나 ...그런 마음이 더 크게 들지요.
예전에 지혜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이젠 아닌 것들로 여겨지고 그렇습니다.14. 몽테뉴
'20.4.11 6:50 PM (180.233.xxx.85)철학자 몽테뉴는 행복의 3가지 요소로 겸손,절제,중용을 꼽았는데 깊이 공감하고 있어요.
내 고집을 강하게 내세워도 되는 지위나 나이는 없어요.그런 오만은 주변 사람들을 떠나게 하고 행복에서 멀어지는 (아니면 나만 모르고 주위사람은 괴로운) 형국이 되겠죠.15. 저도 반대로
'20.4.11 6:53 PM (175.208.xxx.235)저도 반대로 변해가고 있어요.
젊을때는 느끼는대로 내 생각대로 말하고 정면돌파해버리고 손해봐도 하고 싶은말 다~ 하고 작은딸도 따지고 살았어요.
그래서 적도 많고 싫은 사람은 상대도 안하고 그야말로 돌직구였는데.
이제 나이들어 좀 두리뭉실해지고, 내생각 밖으로 안내뱉고, 좋은게 좋은거지하고 넘어가주기도 하고요.
옛날엔 내 얘기 많이 했는데, 요새는 남얘기 듣고 삽니다16. ....
'20.4.11 6:54 PM (210.98.xxx.247)고집과 의견을 강하게 어필하는 것은 구분되는 것 같아요.
내가 틀린지 알면서도 계속 내 의견을 내세운다면 고집이지만, 상대방이 옳지 않은 경우에 그럴때를 얘기하는 것이지요. 한번 끝까지 가보자 그런 심정이랄까요.
내가 틀린 것을 알면 즉시 인정하고 시정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쭉 가려고 하는 ....17. ....
'20.4.11 6:56 PM (210.98.xxx.247)나이 50이 변화의 시기이기도 한 것 같아요. 사람마다 색깔을 달리하며 변화를 경험하는 듯 하네요.
18. ㅁㅁㅁㅁ
'20.4.11 7:01 PM (119.70.xxx.213)만만하게 보여서 그동안 손해본게 많고 마음이 힘들었더래서 그러신거 아닐까요.
19. ᆢ
'20.4.11 7:04 PM (180.67.xxx.207)원래 좀 강한 성격이셨는지 아님
약한편이었는데 자꾸 변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주변을 보면 너무 자신의 색채가 강하면
본인은 옳다 생각해서 하는 행동 말 이라도
주변인이 불편해지더라구요
전 강한 성격도 아니지만
세월을 보내다보니
나한테 큰 해가 안된다면
굳이 다른사람과 척지며 살필요 없다로 바뀌고있고
좀더 둥글둥글 해지자로 바뀌고 있습니다20. ...
'20.4.11 7:07 PM (210.98.xxx.247)맞아요. 만만해 보여서 억울한 마음.
그리고 세상에 있는 규범들을 다른 각도에서 보는 마음이 생긴 듯 해요. 예전에는 그냥 수용했다면
이젠 그래서 뭐 꼭 그런거야....아닐 수도 있잖아. 그런 시각으로 보는 마음이 생긴 듯 해요.
옭아매는 규범에 묶이고 싶지 않는 마음도 있는 듯 해요.21. nono
'20.4.11 7:09 PM (121.191.xxx.171)전 반대로 모든게 이해되고 나름 다 사정이있고
밀어 부쳐봐야 크게 변화되지않고 그 나름대로
다 살아지는것 같아서 참견을 안하게되네요.
나이든 사람들이 이리저리 조언이랍시고 참견하는것이
좋아 보이지안아서 나는 그렇게 살자않아야겠다고
다짐을 합니다.22. ...
'20.4.11 7:10 PM (210.98.xxx.247)..님(180) 의견 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 댓글달고 댓글 읽고 하니 제 마음이 좀 이해가 되네요
답답한 마음이 좀 해갈이 되는 듯 해요23. 민간인사찰
'20.4.11 7:20 PM (219.254.xxx.109)저는 님과 반대가되요 저는 어릴때부터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살아가지공..할 말 다하고 십대때부터 그랬던거 같아요.근데 이제 나이가드니 그렇게 할 말 다하고 내가 원하는대로 살고 그런삶이 싫어졌어요..님과 반대인 나를 보고 누가 갱년기라서 그래 그러더라구요..ㅋ 이제 싸우고 따지고 누가 옳다고 하는게 싫고..다른사람을 어떻게 내안에 녹여내나 그런걸 고민해요.어차피 같이 가야 되는사람이라면...
24. ....
'20.4.11 7:24 PM (210.98.xxx.247)인간이 자신의 삶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 해요. 자신의 삶속에서 변화의 과정을 거치고
한때는 참 괜찮게 여겨졌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고.
변화속에서 모두 성장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여기서 또 어디로 가야할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이후의 삶은 지금 내가 결정한 삶의 결과이겠지요.25. ,,,
'20.4.11 7:25 PM (175.121.xxx.62)제 경우는...
이제 에너지가 없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에는 보기 싫은 것, 불쾌한 것도 잘 참았는데..
이젠 몸이 힘들고 에너지가 없어서..
친철도 없어지고..
이러다 괴팍한 면도 나오면 어쩌나
걱정이 될 때도 있어요.26. ...
'20.4.11 7:29 PM (210.98.xxx.247)희망 기대 그런 것들이 없어져서일까요? 삶에 대한 기대나 희망 그런 것들....
저도 수긍이 됩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바라보고 가는 그런 에너지가 없어져서.27. ....
'20.4.11 7:31 PM (210.98.xxx.247)나이 50에는 책임감으로 버티는 것 같아요 내 삶에 대한 책임감
20, 30대와는 확연히 다른 에너지 같아요. 이 책임감이 즐거울 수 있을까요?28. ..
'20.4.11 7:41 PM (61.253.xxx.184)제 생각엔
아까도 댓글 달았지만(다른 글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하게 되더라구요.
성격이나 스타일이나..
조용했으면 과격하게
수수했으면 화려하게
참고 살았으면 할말하고29. .....
'20.4.11 7:45 PM (210.98.xxx.247)댓글달다 나름 답이 나왔어요.
50이 되니 예전 삶이 현재 삶을 지배하는 듯 해요.
근데 젊었을때는 그렇지 않고 미래를 보고 달려가거든요.
그러니깐 50이 되면 머리가 무거워지는 거에요. 과거 경험들로. 내 삶의 무게도 무거워지고
그런데 이런 과거 삶으로부터 좀 자유로와질때 일신우일신하며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깐 '나때는 말이야'로부터 자유로와질때 50이 되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답글 달아주신 분들 다들 고맙고요 행복하세요~30. ....
'20.4.11 7:48 PM (210.98.xxx.247)덧붙이자면 제가 과거에 만만해 보여서 억울했던 마음이 해결되면 이렇게 강하게 보이고자 하는 욕구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와 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31. 뭔가
'20.4.11 7:56 PM (125.182.xxx.27)응어지리진부분이풀어져야 내삶도 풀리는것같아요
나이들면 경험과연륜이모여 지혜가생기는데 50부터 확실히 여유로워지는것같아요 심적으로 내갈길도 조금은더뚜렷해지고요32. 123
'20.4.11 8:02 PM (118.235.xxx.171)내년에 50인데
어떤 부분은 너그러워지고 또 어떤 부분은 고집스럽고 주관이강해지는것같아요
전반적으론 더 강해지고 있다고 느껴요 저는.
예전의 모습이 워낙 소극적이었던지라33. 우리
'20.4.11 8:22 PM (220.120.xxx.194)저도 원글님과 반대로 되네요..
원래도 둥글게 살자, 혹시 상대방이 안 참아지는 사람이면 조용히 끊어내자
이렇게 관계맺어왔는데, 이젠 둥글게 살자..참아가면서 일부러 용쓰며 둥글게 사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이해해 가는거 같아요.
근데, 나이가 들수록 옹졸해지고 자기 주장만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사람들이 좀 많이 불편해 하는 부분이 있어요.
다들 시어머니로 정말 만나기 싫다...그렇게 표현하더라구요.34. 펄러비즈
'20.4.11 8:48 PM (211.36.xxx.29)저도 올해 50.
자기 멋대로 말하고 살다가
이제는 좀 그르려니가 되고
너도 뭔가 이유가 있겠지가 되고
너그러워 지네요
한발작 떨어져 보는게 되네요
다들 젊은날의 나와 반대가 되나봐요35. 그게
'20.4.11 10:20 PM (14.138.xxx.36)친구들보면 반대로 가더라구요. 할말 팍팍 하고 사는 애들은 말 조심해서 하구요.
저같이 싫은소리 절대 못하고 배려하고만 살다가 싫은거 팍팍 티내구..
그런데 솔직히 그런 사람들 밖에서 보면 진상이죠.36. 어쨌든
'20.4.11 10:54 PM (223.62.xxx.3)경우없는 아짐은 안 되려고 반정도는 참습니다.
은행근무할때 젤 싫은 부류가 정신없는 나이든 아짐이었어요.
유독 많기도 했구요.
건망증으로 자기 잘못한거나 오류를
생각은 못하고 창구에서 큰소리치고 땍땍거리면
저렇게 늙지말아야지 다짐했었어서요.37. ,,,
'20.4.12 12:39 AM (218.236.xxx.9)솔직한 댓글들이 많네요. 저는 51세입니다.
나의 모습을 한번 돌아볼 수 있을 기회가 됐고 또 그 원인도 조금은 알 것 같네요.
계속 나이에 떠밀려가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내 나이를 돌아본 것 같아서 좋네요.
50대를 잘 보내야 겠다는 마음도 들구요.
50대 힘냅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