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은 먹사가 아닌 목사님
제가 즐겨 읽는 책의 출판사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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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통당이 점점 더 패색이 짙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자들이 황교안 대표에게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안 좋다고 하자, 황 대표가 여론조사는 조작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게 마지막 발악이다."
'발악'이란 단어가 무척 귀에 거슬립니다.
공당의 대표이자 유력한(?) 정치인이 함부로 입에 담을 수 있는 단어는 아닙니다.
이런 단어들이 불쑥불쑥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게 바로 미통당의 문제인 겁니다.
평소에도 그런 표현들을 즐겨 사용한다는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패색이 짙어지는 미통당 입장에서는 선거가 4일 남은 현 시점에서 두 가지에 집중할 겁니다.
첫째, 각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향해 엄청난 마타도어를 뿌려댈 겁니다.
둘째, 툭하면 바닥에 엎드려서 살려달라고 애원을 할 겁니다.
이른바 양면작전을 펼치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 두 가지 전술에 말려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 두 번째 방식, 즉 '읍소전략'은 너무 자주 써막아서 너무 식상한 면이 있으므로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도 노파심에 한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황교안 대표는 나라를 살리기 위해 미통당에 기회를 달라고 바닥에 엎드려 큰 절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
지금 미통당의 상황을 보십시오.
막말 하나도 못 해결하는 정당이 무슨 나라를 경영하겠습니까?
과연 미통당이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떠는 선거 후에 헤쳐나가야 할 힘겨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대처할 수 있겠습니까?
절대 불가능합니다.
지금 미통당이 집권당이었으면 우리는 선거는 고사하고 생사를 장담할 수도 없는 생지옥을 맛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정당이 감히 나라를 살리기 위해 기회를 달라며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사기질에 절대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마도 남은 4일 동안 미통당은 경합 내지 접전 지역이라고 판단되는 곳을 중심으로 끔찍한 흑색 선전을 펼칠 것입니다.
그렇가면 미통당 사람들이 이런 저질 행각을 통해서라도 국회의원직을 안 빼앗기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단순히 국회의원직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진짜 이유는 그동안 입법권력을 통해 감추고 숨긴 비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에 미통당이 선거에서 참패한다면 그동안 빙산 아래에 숨겨져 있던 수많은 불법과 비리들이 수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상황이 올까, 그게 무서운 겁니다.
그리고 진짜로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여론의 십자포화는 물론이거니와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정치인, 검찰, 언론, 재벌, 투기꾼 등의 복잡한 혼맥으로 엮여진 기득권 네트워크가 자행해온 비리들이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통당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패하는 것이 단순히 4년 동안 여의도를 떠나 있어야 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들의 존재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떡하든 입법권력을 안 빼앗기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쓰려고 할 것입니다.
그야말로 황교안 대표의 표현을 빌자면 '최후의 발악'을 할 겁니다.
그러나 이미 역사의 시계 바늘은 '정의'라는 시침과 '개혁'이라는 분침을 두 날개 삼아 성큼성큼 4월 15일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제 미통당이 역사의 시계를 과거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특별히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20-40대가 역사의 시계바늘을 앞으로 밀고 나가는 경험을 직접 해보길 바랍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586세대입니다.
386 혹은 586세대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586세대에게는 다른 어떤 세대에도 없는 경험 혹은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짱돌을 들고 군사독재와 맞서 항복을 받아냈다'는 공통된 경험입니다.
586세대의 무의식 속에 흐르는 이 경험은 우리 세대에게 사실 엄청난 에너지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룬 것도 많고 또 그에 비례하여 문제도 많은 586세대는 좋든 싫든 불과 5-10년 안에 우리사회에서 2선 혹은 3선으로 물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 자리를 지금의 30-40대가 물려받든 빼앗든 간에, 어쨌거나 우리 후배 세대들이 나라를 책임지고 이끌고 나가려면 지금의 20-40대들에게도 '집단적 승리'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지금은 손에 보도불럭 깨트린 것과 화염병을 들고 세상을 바꾸려고 일어서지 않아도 됩니다.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선거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것으로도 얼마든지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쭉쭉 밀고 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 20-40대가 투표에 적극 참여해서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도를 바꾸는 집단적 경험을 하게 되면, 마치 여러분들이 어린 시절 맛보았던 월드컵 4강의 감동처럼 그 승리의 기쁨이 여러분 세대의 무의식 속에서 광장한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런 에너지들이 앞으로 오랫동안 수구 부패 세력의 '최후의 발악'을 원천봉쇄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