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기고] 원전 과 ‘팬데믹’

후쿠시마의 교훈 조회수 : 730
작성일 : 2020-04-11 00:06:17
3월22일자 로이터통신이 상세히 보도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 성공 이유가 인상적이다. 첫째, 위기를 예상하고 미리 준비한 데다 둘째, 실제상황에 닥쳐서는 투명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했다는 것이고 셋째, 의사결정 이행과정에서 ‘테스트 기술’상의 확률적 결함을 다른 회사제품과의 ‘교차’ 테스트를 통해 치밀하게 보완했다는 것이다.

인류는 지금 전대미문의 시험대 위에 있다. 이러한 성공적 대처는 만일을 가정한 원전의 안전 위협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전염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와 달리 핵은 방사능 오염으로 확산된다. 재생산되지는 않지만, 방사선에 의한 독성이 수십만 년 지속되므로 가두어 격리시키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원전은 운전원 등 필수요원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안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단순 격리로만 해결할 수 없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 핵추진 항공모함인 루스벨트호는 5000명의 승조원 중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바다 한가운데에서의 격리를 벗어나 상륙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배의 원자로 운영자 등 필수인원은 쉽게 빠져나올 수가 없다. 원자로는 가동 중이든 정지 중이든 상시로 운영자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비상상황으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전 가동 중 설비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되어 필수 운영자까지 감염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원전의 안전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미국 핵규제위원회(NRC)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원전을 격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되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팬데믹 플랜을 모든 원전에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한 원전안전 비상대책이 제시된 것이 없다.

원자력안전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위원장이 산하기관과 영상회의를 갖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특별 관리와 예산 조기집행 등 경제상황을 위해 힘써 달라는 사진만 올라와 있을 뿐 정작 팬데믹에 대비한 원전안전을 고민하는 모습은 없다.

사업자인 한수원이 지난 3월11일 내놓은 비상대책은 정비를 잘해서 무정지 가동하자는 의도였지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질문과 대책은 아니다.

최악의 팬데믹이 발생해도 원전설비에서 발생될 수 있는 흔한 작은 사고가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로 전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11년 3월11일 사고 발생 후 수개월 만에 원전안전당국이 수립한 후쿠시마 후속대책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이 대책을 위해 2015년까지 가동 중인 24개 원전에 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고 했지만, 2020년 현재까지 완료되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50여개 원전 전부를 중지시키고 안전점검하고 보강하여 지역동의를 받는 과정에 있다.

이카타 원전만 2조원을 투입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형식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것도 사후 약방문이므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지금이라도 원전사고가 발생한다고 보고 전체 가동원전을 투명하게 점검, 확인, 보강하여 시민사회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위험에 대한 조기 판단과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 보완도 시급하지만 독일, 프랑스처럼 교차 감시체제를 제대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방역 대처 과정에서 교차 테스트로 미비점을 보완한 것처럼 교차 감시는 취약한 우리의 원자력안전체계를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다.

https://m.khan.co.kr/view.html?art_id=202004032046035#c2b
IP : 125.134.xxx.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천지 경향아
    '20.4.11 12:24 AM (180.230.xxx.4)

    역겹구나
    세계 최고로 코로나대응을 잘해서 칭송받고 있는 우리나라에게 팬데믹 상황 일본을 본받으라니...

  • 2. 글쓴분은
    '20.4.11 12:30 AM (125.134.xxx.38)

    전문갑니다

    코로나는 우리나라가 대처잘하는게 맞고

    거기 핵발전소를 포함해서 서술했을뿐

    이 시국에

    월성 1호기 다시 재가동 하잔

    어떤 매국당 오버랩되서

    가져옵니다

  • 3. 첫댓
    '20.4.11 12:40 AM (110.70.xxx.41)

    지금 일본을 예로 든 건 원전안전에 대해 투자하는 거지 코로나 대응이 아닙니다. 해양오염수 방류한다고 주장하는 일본이 원전 문제에 잘 대응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원전의 위험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취지는 잘 알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4599 전세금반환시 대리인에게 줘도 되나요? 25 부동산아시는.. 2020/06/14 3,006
1084598 상추를 깔고 그 위에 삼겹살을 놓나요? 3 ㅇㅇ 2020/06/14 1,903
1084597 자동차세를 왜 두번 내나요 3 한번에 2020/06/14 2,224
1084596 마*컬리) 강남쪽엔 주로 새벽 몇시에 배송되나요? 7 새벽배송 2020/06/14 1,277
1084595 아이가 같은 영화를 자막없이 수없이 반복해요~ 20 .. 2020/06/14 5,746
1084594 갭투기 27 수박 2020/06/14 3,220
1084593 아파트가 북동향인데.. 13 .. 2020/06/14 8,214
1084592 아내가 며칠전부터 기력이 없다는 말을 좀 하는데요 18 밤하늘 2020/06/14 6,981
1084591 3시가 되어야 일어나는 아이-화가나요 9 ddd 2020/06/14 2,734
1084590 일요일인데 뭔 댓글부대 타령~ 9 ... 2020/06/14 614
1084589 여름내내 오늘 날씨 같으면 좋겠어요. 9 ..... 2020/06/14 2,941
1084588 어제 천일염 씻는단글보고 해봤어요 9 다녹는다 2020/06/14 4,802
1084587 흰색 비키니 등 야한옷 입고 폴댄스나 요가 하는 영상 올리는 유.. 9 .. 2020/06/14 7,154
1084586 전 어제 남양주 근처 도로에서 ㅠㅠ 1 새옹 2020/06/14 2,533
1084585 이런경우 2 애용이 2020/06/14 739
1084584 아파트 현관문 바깥에 시트지작업 해도 되나요? 14 궁금 2020/06/14 8,468
1084583 정말 죽을 때까지 배워야 되는 듯.ㅋㅋ 화장품. 48 2020/06/14 9,950
1084582 유효기간 2년 지난 고추장 4 아깝다 2020/06/14 2,292
1084581 1주택 10억 아파트 보유세 지금 얼마인가요?? 7 10억 2020/06/14 4,847
1084580 동네 카페에 있으면 별사람 다 보는것같아요 5 11 2020/06/14 3,663
1084579 충격 받은 뒤 가슴 답답하고 뒷목 당기는 증상. 49 ㅇㅇ 2020/06/14 2,035
1084578 저 이거 치매증상일까요? 1 걱정 2020/06/14 1,778
1084577 명란애호박젓국찌개 공유해요~ 8 ㅇㅇ 2020/06/14 2,191
1084576 에어컨 내부 청소요 2 오래된 2020/06/14 1,781
1084575 부동산 작전세력들에게 30 ... 2020/06/14 2,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