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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여행을 잘못다녔나봐요. 즐길줄을 모르더라구요 ㅠㅠㅠ

음.. 조회수 : 4,950
작성일 : 2020-04-09 16:41:56
제가 40대후반인데
우리때는 유럽 배낭여행이 유행이었잖아요?

무거운 배낭메고 밤기차타고 배낭은 물품보관소에 넣어두고 구경하고
힘들면 기차타고 내려서 돌아다니고
이러면서 한달이상 다녔더니
힘들더라구요.

물론 유럽은 아름답고 좋았고
사람들과 만남 에피소드 
큰일 당할뻔한 에피소드
등등 여러가지 있었지만
머리속에 남아있는건
걍 유럽은 그림같이 이쁘구나~~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 미국 등등 돌아다녀봤지만
여기도 이쁘구나~~~

사람들은 사는것도 비슷하고 다들 비슷하구나~~~
생김새나 언어가 다를 뿐


그래서 여행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낮아졌는지
젊었을때 멋진 호텔에서 지내는 경험을 못해봐서인지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도 안들고
여행가면 뭘 즐겨야 하나~도 몰라서인지
여행가자~여행가자~하는데 가고싶은 생각이 안들어서
자꾸 차일피일 밀다보니 몇년동안 해외여행 한번도 못가봤어요 


저는 사람들이 호텔같은데 잡아서 해외여행 즐기는 모습보면서
나도 저렇게 하고싶은데
즐거움을 어디서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배낭여행 다니면서 여행을 즐기는것을 못배워서인지
지금까지 여행에서 즐기고 싶은데 뭘 즐겨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여행다녀온 사람들 사진이나 글보면
저녁에 바~같은데서 술한잔 하면서 사람구경도 하고 밤의 정취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것이 즐기는걸텐데....
나는 왜 저렇지 못할까? 싶고

저는 술도 못마시지만 밤에 돌아다니는거 좀 많이 무서워하거든요. 바보같이
잃을것도 없는데 말이죠.

한국에서도 친정,시가랑 가족여행가면
아침부터 먹고 돌아다니고 먹고 돌아다니고 
저녁에는 술한잔하고
이러는데 시부모님이나 시누네 등등 다 즐겁다고 하하호호하는데
어느부분에서 하하호호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고기가 맛있다? 이건 알겠는데
특별한 대화소재도 아니고 맨날 똑같은 대화소재로 대화하는데
특별난것도 없고
자연을 보는거? 잘모르겠어요. 

지루해서 하룻밤을 견디기 힘들 정도였거든요.

이건 해외에서도 마찬가지

가족들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여행가면 한장소에 하루를 지내는것이 너~~~~~~무 힘들어요.

지루해서 죽을꺼 같더라구요.

슥~한번 보면 끝인데 거기서 뭘더 느껴야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ㅠㅠㅠ

이제 60대 되면 남편이랑 이곳저것 여행다니기로 했는데
저는 진짜 처음 경험을 잘못했는지
여행에 대한 즐거움의 포인트를 못잡아서 이게 스트레스예요.

남들이 여행이야기 할때마다 너는 왜 여행안가냐고~~
여름에 여행 안다니는 사람도 있어? 바캉스 안다니는 사람도 있어? 이러는데
저는 마치 미개한 사람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어쩜 좋아요.

여행에서 어떤점을 즐거움의 포인터로 잡아야 할까요?

어렸을때 못사는편?이라 부모님과 여행한번 다녀본 경험이 없어서 일까요?
아니면 낯선곳에 대한 두려움?같은것이 깔려있는걸까요?
외국어를 못해서 실수할까봐 그런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다칠까봐 무서워서 일까요?

저런 마음은 다들 조금씩은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도 다들 여행을 잘 즐기던데
유독~제가 더더더 겁쟁이라서 그럴까요?
IP : 14.34.xxx.144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9 4:46 PM (39.7.xxx.28)

    현지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맛집, 체험..
    그리고 질좋은 숙박시설과 휴식과 관광의 조화..

  • 2. ...
    '20.4.9 4:47 PM (180.70.xxx.144) - 삭제된댓글

    아니요 그냥 원글님은 여행 안즐기는 타입인 거예요
    저는 느긋하게 다니는 타입이어서 한두군데만 자세히 보고 저녁에 바에서 술한잔 하고 낮에는 카페나 박물관 한두군데 가고 이러는데요
    제 동생이랑 엄마는 그조차도 싫어해요
    여행이 별로 안 즐거운 타입이 있는 것 같아요
    억지로 즐거움 느낄 필요 없고 사람이 백인백색이니까..
    그냥 나는 그런가 보다 하심 될 듯.
    살아보니까 신기하게도 여행 싫어하는 타입들이 있더라구요

  • 3.
    '20.4.9 4:48 PM (211.248.xxx.184)

    억지로 느끼려고 포인트를 잡으려고 하면 안 되고요
    그냥 저절로 아~~좋다 하면 그 포인트가 같아서
    그치? 하면서 공감하는 거죠.

  • 4. ...
    '20.4.9 4:49 PM (180.70.xxx.144) - 삭제된댓글

    본문에 슥~ 보면 아 좋다 하고 끝이라는 부분에서
    혹시 의외로 다다익선 많이 보고 많은 곳을 가는 타입이 맞으실려나 조심스레.. 추측을 해봅이다

  • 5. 저도
    '20.4.9 4:51 PM (223.38.xxx.98)

    여행 별로 안맞아요
    힘들고 시간아깝고 돈아깝고

  • 6. 원글이
    '20.4.9 4:56 PM (14.34.xxx.144)

    사실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사는것도 하나의 행복이잖아요?
    저도 그런 행복 느끼고 싶거든요.

    누구난 잘 느끼는 여행의 즐거움을 저만 잘 못느끼는거 같아서요.
    나도 다른 사람들과 여행의 즐거움에 대해서 공감하고 싶은데
    여행이라는 공감으로도 진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텐데
    그걸 못하니까 너무 아쉬워요.

  • 7. ㅇㅇ
    '20.4.9 4:56 PM (119.205.xxx.107) - 삭제된댓글

    그냥 내가 살지 않아본 곳, 살일 없는 곳, 나를 아는 사람 없는 곳, 시선에서 자유로운 곳 에서 그 여유를 즐기는거고, 카페에 앉아 가만히만 있어도 그 여유가 좋잖아요.
    다시 생업으로 뛰어들어 그냥 볶아치면서 살아야되는데 모든게 탁! 끊어진 듯한 느낌
    매일 보는 하늘이고 햇빛인데도 여행가서 가만히 보면 아 이 시간에 밖에 나와 있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그 시간 자체가 즐거워요

  • 8. Zoe
    '20.4.9 4:57 PM (122.46.xxx.150)

    제친구하고 프랑스 박물관을 간적이 있었는데
    이친구는 여기까지 왔으니 아까와서 모든걸 다보자 스타일이었고 저는 어차피 다못보니 하나라도 맘에드는것만 보자 스타일이었어요
    여행지가서도 그친구는 한곳에 들리면 다음곳 가자고 재촉했고 저는 들린곳에 사람들 이야기 맞으면 죽치고 반나절 맥주마시고 때우는 스타일이었고 그래도 제법 오래 스타일을 아는 사이고 친해서 나중에 여행가면 아침에 서로 가고 싶은데 갔다가
    저녁에 만나서 밥먹고 놀고 그러다가 힘들면 같이 다니고 그랬어요 저는 이친구랑 가장 오래 같이 여행다녔는데 나이먹어서
    가끔 그이야기 하더라구요 본전 생각나서 르불박물관 뛰어단면서 구경했는데 남는게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가 르불박물관 그림을 한국에서 봤는데 그림하나에 깊은 감동을 받고 그때 뛰어다니지 말고 볼껄했다고 하네요 사람 사는 스타일이에요

  • 9. 여행자
    '20.4.9 5:01 PM (211.209.xxx.60) - 삭제된댓글

    나이들어 남편과의 여행은 서로 아주 안맞지 않는 한
    편하게 다닐 수 있을거 같아요
    젊을때처럼 시간절약하며 하나라도 더 보려고 하거나 돈 아끼기..에서 조금은 여유로워지고
    슬렁슬렁 다니며 보고 먹고 노닥거리고
    생각만 해도 좋은데요 ^^

  • 10. ....
    '20.4.9 5:03 PM (58.148.xxx.122)

    국내여행에서도 그런걸 보면 여행이 안 맞는거에요.
    여기서 댓글 아무리 읽어도 소용 없어요.
    나는 뭐 할때 즐거운가 잘 생각해보시고 그거 하세요.

  • 11. 글쎄
    '20.4.9 5:08 PM (58.121.xxx.69)

    그게 노력해서 되는 일인가요?
    그냥 안 맞는거 같은데 인정하시고
    좋아하는 일을 하시면 되는 거 아닌가요?

  • 12.
    '20.4.9 5:09 PM (211.109.xxx.226)

    여행만 가면
    극도록 우울해요.

    안그래도 우울한 성향인데
    여행만 가면
    특히
    타지에서 맞는 저녁은
    정말 미칠듯이 끔찍하게 우울해요.

    그래서 여행을 안좋아합니다.

  • 13. 원글이
    '20.4.9 5:11 PM (14.34.xxx.144)

    저는 소소~한 즐거움 엄청 잘 느끼는 사람이거든요.
    너무 소소한 즐거움에 치중해서 살다보니 여행은 비용, 시간이 좀 많이 들잖아요?
    소소한 즐거움이 아니라 큰~~즐거움을 느껴야 하는데
    비용과 시간에 비해서 큰~~즐거움이 안느껴져서
    본전 생각이 많이나서 그런걸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호텔숙박권, 비행기 티켓 이런거 공짜로 받아서 간 여행도 즐거움을 잘 못느꼈거든요.


    제가 사는 곳 공원이나 카페나 이런곳에 가는건 질리지도 않고 너무 좋아요.
    서울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는거 너무 좋아하고
    100번을 다녀도 즐거운데

    여행에서는 왜 못느끼는건지
    진짜 제가 바보같아요.

  • 14. 원글이
    '20.4.9 5:12 PM (14.34.xxx.144)

    이런거 보면 제가 겁이 많고 모험을 즐기지 않는 부류라서 그런걸까요?

  • 15. ㅋㅋㅋ
    '20.4.9 5:14 PM (42.82.xxx.142)

    한번 슥 보고 넘길만한 곳에 안가면 되죠
    저는 어릴때 해외여행을 그런식으로 갔는데
    남는것도 없고해서 지금은 국내여행 위주로 다니는데
    그전에 사전조사 열심히 합니다 단 풍경좋은곳 위주로 가지않아요
    역사적 장소에 가면 얼마나 배울게 많은지..
    그런곳에 가서 의미도 되새기고 알찬 여행 하려고 공부해서 가니
    여행가는곳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아요

  • 16. 자꾸 돌아댕기니
    '20.4.9 5:15 PM (112.167.xxx.92)

    피곤만하지 님아
    좀 즐기라구요~~ 느긋하게~ 여행은 느긋임 적투적이게 온데 돌아다니고 다 봐야하고 그런게 아님

    대표 관광지 하나 느긋하게 둘러보고 인근 맛집서 맛있는 음식과 디져트 좋은 사람과 먹는 그자체가 얼마나 좋아요 솔까 집구석만 벗어나면 다 좋잖아요 바람 쐰다 그게 여행임 뭐 여행이 거창한거 없셈

    여행의 묘미는 좋은 숙박임 앞에 전경이 짝 펼쳐지면 더 좋고 여서 겁라면을 먹어도 어찌나 맛있는지 이래서 여행오나 보다 그럼서 쏘맥 한잔~두잔~ 에 밤을 기울이며 하던말 또하고 또하고 해도 술과 여행과 밤과 좋은 사람과 어울려 이게 여행의 서너지임

    난 가던곳 가고 또 가고 그래요 그런데 갈데마나 달라요 느낌이ㅎ
    나이가 드니 여행도 익숙한 곳이 편한거있죠 갔은 곳이지만 먹는 음식이 다르고 가는 사람이 다르니까 같은 듯 다른 여행지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ㅎ

  • 17. wii
    '20.4.9 5:16 PM (220.127.xxx.18) - 삭제된댓글

    가성비를 버리세요.
    저도 어려서는 아끼느라고 패키지도 가고 세미배낭팩도 가고 명품 쇼핑할 돈이면 다음에 한번 더 오겠다 했어요, 가성비 최고인 여행을 했는데, 나이 들고 여유 생기니 비용에 신경 많이 안 쓰고 여유롭게 여행을 하거든요. 여행비를 보통 생각하는 것의 두배 정도로 잡고 거의 모든 것을 여유롭게 즐긴다는 마음으로 다니는데 만족도 아주 높아요.

  • 18. wii님말씀b
    '20.4.9 5:20 PM (125.132.xxx.178)

    wii 이분 말씀이 맞습니다.
    가성비를 버리면 즐겁습니다. 해외든 국내든 돈 팍팍 쓰고 와야 즐겁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 19. 원글이
    '20.4.9 5:23 PM (14.34.xxx.144)

    음...제가 돈을 팍팍 쓸만큼 여유롭지는 않거든요.
    그냥 보통수준의 집이라서요.

    만약 제가 돈이 많아서 돈을 팍팍 쓸만큼 여유로우면 그때는 여행이 좀 즐거울까요?

  • 20. wii님말씀b
    '20.4.9 5:32 PM (125.132.xxx.178)

    저기요 원글님....
    해외든 국내든 돈 팍팍 쓰고 와야 즐겁다는 말을요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여행뿐만 아니라 인생이 즐겁지않아요.
    돈을 팍팍 쓰고 와야 즐겁다는 말은 내가 여행가서 쓰는 돈이 적든 많든 아까우하지말고 그 순간을 즐기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에요....

  • 21. ....
    '20.4.9 5:43 PM (115.40.xxx.94)

    여행가서 돈아끼면 당연히 노잼이죠.
    여행은 돈 쓰려고 가는겁니다

  • 22. 마크툽툽
    '20.4.9 5:47 PM (110.9.xxx.42)

    저는 남편과 여행가는 걸 너무나도 좋아해서. 착실하게 돈을 모아요. 다른 물욕은 별로 없고 가성비 가심비 따져가면서 살지만
    여행가서는 완전 달라요!
    일단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한 좋은호텔의 (힐튼 하얏트 등 한 체인의 상위그레이드만 공략합니다. 호텔티어 당연히 있고요) 좋은 뷰를 가진 룸으로 공홈에서 예약하고.
    미리미리 호텔체인 포인트 추가100퍼 적립할때 사두고 포인트 숙박으로 스위트나이트 적용해서 컨펌 받아요. 이건 스사사의 기본이니 공부하면 나옵니다. 평소에 마일리지 쌓이는 연회비 비싼 카드 사용하고. 양가부모님들 까지 전부 제가 설계. 여행도 비즈니스나 퍼스트타고 마일리지 공제해서 갑니다. 모든 여행은 1년이상의 시간을 가지고 미리 계획해서 해요.
    이렇게 가는 여행은 실패할 일이 없어요. 여행가면 룸서비스도 즐기고 남편과 둘이. 테라스에서 샴페인을 마시는 것은 기본.
    여유롭게 즐기면서 하나씩 돌아보고 가성비 생각안하며 다녀요
    저는 남편과 여행가는 날들만 기다리며 열심히 도비처럼 일합니다! ㅋㅋㅋㅋ

  • 23. .....
    '20.4.9 5:49 PM (115.40.xxx.94)

    그리고 같이 가는 일행이 별로여도 재미없어요.
    성향 안맞는 사람들과 다닐바엔 혼자 가는게 오만배 재밌음

  • 24. 저는
    '20.4.9 5:59 PM (119.193.xxx.69)

    은둔형인데 여행도 같은 방식으로 즐겨요
    한곳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늦잠자고 일어나 브런치하고
    주변관광지나 도서관 미술관 대학캠퍼스 정도 다니며 하루 한곳 정도 관광하고
    좀 쉬다가 저녁먹으러 나가서 산책하고 귀가하는 코스인데요
    낮가리는 은둔형인데도 이렇게하면 동네에 인사해주는 사람도 생기고
    두세번 가는 카페나 레스토랑은 단골대접도 받아서 편안한 이방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눈뜨면 낮선곳인데 불안하지 않은 이런 정도 여행이 좋네요

  • 25. 여행도
    '20.4.9 6:35 PM (211.214.xxx.62) - 삭제된댓글

    일처럼 하니까 재미가 없죠.
    여행은 여유를 갖고 노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스케줄 꽉 채운 여행은 힘들고 실어요.
    중요한곳 한두 곳 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논다는 생각을 하고 좋은데서 좋은 사람이랑
    남이 해주는 맛있는 밥 먹으며 멋진거 보면 되고요
    설사 지금 못보면 다음에 보면 되고
    다음에 못보더라도 인터넷 열린 세상에
    에펠탑도 콜로세움도 막상 보면 아 저거구나 할 뿐 대단치 않고 늘 익히 아는것들이니
    굳이 모든걸 눈에 담고 올 필요없고
    그냥 쳇바퀴 도는 나에게 주는 새로운 리듬을
    선물하는거라 생각해보면 여유가 생겨요.

  • 26. 여행을
    '20.4.9 6:39 PM (211.214.xxx.62) - 삭제된댓글

    일처럼 하니까 재미가 없죠.
    여행은 여유를 갖고 노는거라고 생각해서
    스케줄 꽉 채운 여행은 힘들고 별로예요.
    하루에 보고싶은곳 중요한 한두 곳 보고나면
    그냥 논다는 생각을 하고 좋은데서 좋은 사람이랑
    남이 해주는 맛있는 밥 먹으며 멋진거 보면 되고요
    설사 지금 못보면 다음에 보면 되고
    다음에 못보더라도 인터넷 열린 세상에
    에펠탑도 콜로세움도 막상 보면 그냥 그렇구나 늘 익히 아는것들이니
    굳이 모든걸 눈에 담고 올 필요없고
    쳇바퀴 도는 나에게 주는 새로운 리듬을
    선물하는거라 생각하면 여유가 생겨요.

  • 27. 여행을
    '20.4.9 6:40 PM (211.214.xxx.62) - 삭제된댓글

    여행을
    '20.4.9 6:39 PM (211.214.137.62)
    일처럼 하니까 재미가 없죠.
    여행은 여유를 갖고 노는거라고 생각해서
    스케줄 꽉 채운 여행은 힘들고 별로예요.
    하루에 보고싶은곳 중요한 한두 곳 보고나면
    그냥 논다는 생각을 하고 좋은데서 좋은 사람이랑
    남이 해주는 맛있는 밥 먹으며 멋진거 보면 되고요
    설사 지금 못보면 다음에 보면 되고
    다음에 못보더라도 인터넷 열린 세상에
    에펠탑도 콜로세움도 막상 보면 그냥 그렇고 익히 아는것들이니
    굳이 모든걸 눈에 담고 올 필요없고
    쳇바퀴 도는 나에게 새로운 리듬을
    선물하는거라 생각하면 여유가 생겨요.

  • 28. 여행을
    '20.4.9 6:41 PM (211.214.xxx.62)

    일처럼 하니까 재미가 없죠.
    여행은 여유를 갖고 노는거라고 생각해서
    스케줄 꽉 채운 여행은 힘들고 별로예요.
    하루에 보고싶은곳 중요한 한두 곳 보고나면
    그냥 논다는 생각을 하고 좋은데서 좋은 사람이랑
    남이 해주는 맛있는 밥 먹으며 멋진거 보면 되고요
    설사 지금 못보면 다음에 보면 되고
    다음에 못보더라도 인터넷 열린 세상에
    에펠탑도 콜로세움도 막상 보면 그냥 그렇고 익히 아는것들이니
    굳이 모든걸 눈에 담고 올 필요없고
    쳇바퀴 도는 나에게 새로운 리듬을
    선물하는거라 생각하면 여유가 생겨요.

  • 29. wii
    '20.4.9 10:34 PM (220.127.xxx.18) - 삭제된댓글

    돈을 많이 쓰라는 말의 예시를 들면요.
    저는 뉴욕을 가면 한달 정도 있다 옵니다. 일주일 열흘을 있다 와도 돈이 큰 차이 아나게 들고 바쁘기만 해요. 시간이 되니까 한달을 잡고요. 숙소를 호텔대신 아파트를 얻어요. 아파트 방 하나를 얻기도 하고요.
    그러면 좋은 동네 좋은 숙소를 잡아도 숙소 비용이 감당할만 해져요.
    한달이면 일단 여유가 있잖아요. 그러니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돌아다니다 밤 늦게 와야 되는 스케줄을 안 해도 되는 거죠. 거기다 뉴욕이 손바닥만한데, 뭐 그렇게 매일 부지런히 돌아 다녀야 돼요? 피곤하면 하루 빈둥대나 저녁에 공연이나 보고 오기도 하는 거죠. 일단 주위에 식료품 가게를 확인하고요. 들어오고 나갈 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곳도 체크해 놔요. 그리고 한달쯤 있다보면 홀푸드 가서 장 봐서 해 먹는 것도 당연히 하고 지인들도 만나고 좋은 식당도 가고요. 생각지도 않게 뉴욕 있다 하면 누가 만나봐 하면서 연락처를 주면 그 사람이 차이나 타운에 무지 유명한 만두집이라고 데리고도 가죠.
    그리고 마음에 드는 공연이 있다? 그러면 5-6번 연달아 질리도록 봅니다. 매일 가진 않고 2-3일에 한번씩 가는 거에요. 처음 예약은 인터넷으로 해서 사이드 자리지만 그 다음부터 공연보고 나오면서 다음 다음 날 공연을 예약하면 무조건 최고 좋은 자리 픽할 수 있어요. 저는 편식하는 스타일이라 보고 또 봐도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몰아서 봐도 공연비 많이 써야 100만원이에요. 가끔은 발레레슨 받는 지인하고 발레공연도 보러 갑니다, 그럴 땐 좀 차려입고요. 기회가 되면 요가 수업이나 발레레슨도 체험해봐요. 하루 짜리 10다러 티켓 끊고 들어가면 돼요. 예술의 도시답게 발레단원 아저씨가 가르치는데, 저 같은 초보는 맨 뒤에 서고요. 제가 놀랬던 건 그런 레슨하는 곳에도 반주자가 온다는 거에요. 역시 예술가가 흔한 도시 답죠.
    그리고 처음엔 그냥 유명 미술관을 다녔는데, 두번째엔 미술 전공하고 거기서 예술가로 활동중인 사람을 소개 받아서 미술관 투어를 같이 해요. 2-3일 정도 했던 듯 한데, 메트로도 같이 가서 설명을 듣다 보면 전공자고 거기서 활동하는 사람이니까 나 혼자 볼 때와는 다른 책이나 인터넷으로 공부한 것과 다른 이야기를 몇마디라도 듣게 돼요. 첼시쪽 화랑들은 구석구석 숨어 있어서 나 혼자 가면 찾기 힘든 곳에 화랑이 있기도 해요. 보다가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너무 비싸지 않은 걸로 한점 살까 그런 마음으로 보면 그림에 관심이 더 많이 생기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현지에서 활동한다는 건 그런 거구나 하는 그들의 삶도 보이구요.
    우드버리 보다는 도심에 있는 백화점이나 아울렛에 자주 가요. 일주일에 두어번씩 들리다 보면 정상가로 신상이고 구하기 어려우니 사야 되는 물건을 한가지 정도는 기분내서 사고요. 다른 것들은 아울렛에서 세일에 추가세일 들어간 것들 한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가격에 집어 오거나 거기서 알게 되어 좋아하게 되는 브랜드가 생겨요. 집에서 입을 dkny티셔츠도 얇기나 목선 색상등이 맘에 들어서 10장 넘게 사와요. 결국은 30인치 캐리어 하나 더 사서 채워오고요.
    백년 넘은 베이커리도 오다가다 지인집에 초대받아 가는 길에 하나 사가는 거지 거기만 들리려고 가진 않아요.

    암튼 이게 돈도 돈이지만 제 경우는 시간이 있어서 가능한 건데, 가족끼리 동유럽을 3주 자동차 여행했던 것이 제 인생에서는 제일 좋은 여행이었고요. 작은 여행사에서 아읏란드 답사갈 때 렌트카 비용 나눠낼 사람 찾길래 같이 갔었는데 졸지에 여행사 직원 둘에 나 혼자 가는 럭셔리 패키지를 다녀오기도 했어요. 운정도 그들이 다 했고 안내도 당연히 다 했고 보통 하는 링로드만 한게 아니라 내륙은 어떤가까지 체크하러 갔던 거라 ㅜㅜ;;;

    암튼 제가 하는 여행은 여유가 있는데 그것이 꼭 비용의 여유만을 얘기하는 거 같진 않습니다만 본전 뽑겠다는 마음만 조금 내려 놓으면 훨씬 좋은 여행이 될 거 같습니다. (제 댓글은 두어시간 후 지울께요)

  • 30. 맞아요
    '20.4.10 7:23 AM (76.14.xxx.170)

    가성비를 버리세요.
    원글에도 좋은 숙소에는 안 묵는다고 하셨잖아요.
    그리고 시가쪽 가족들과 우르르 다니는 여행이 뭐가 재밌겠어요.

    저도 여행은 천천히 느긋하게 좋은 숙소 잡아서 가요.
    그렇게 못할거면 고생만 하고 시간버리고 오히려 돈이 더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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