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원에서 있었던 일 - 제가 많이 이상한가요?

벚꽃 조회수 : 3,579
작성일 : 2020-04-08 14:10:15
정형외과를 3주동안 다니고 있어요.

주사치료, 도수치료, 충격파치료, 물리치료, 약처방 이렇게 5가지가 있어요.

3번쯤 진료받으러 병원에 갔을 때 
의사 진료후 대기실에 있는 저를 간호조무사가 부르더니
'약 처방 받으실거냐' 하길래... 제가 너무 황당해서
'그걸 제가 정하는건가요? 했더니
'해달라시면 해준다' 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건 의사샘이 결정해주시는것 아니냐 했더니
의사샘 처방이 없어서 물어보는거래요. 아니 그걸 왜 나한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구요. 
마치 왜 따지냐? 이런 표정이랄까요?

나중에 조무사가 다시 오더니 
의사샘이 약 처방해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분위기가 쌩~

5번째 진료받으러 갔는데 
똑같은 상황에서 그 간호조무사가 저를 부르더니
'충격파 치료를 받으실거냐' 해요
저는 또 의아해서 
'그걸 제가 정하는건가요? 했더니
'해달라는 환자분들이 있어서 그런대요.
그래서 제가 
'의사샘이 제 처방엔 뭐라 쓰셨냐. 충격파 처방이 있냐?' 고 했더니
'처방엔 없다'더라구요.
'그러면 안하는거겠지요? 라고 대답하니까 
조무사 분위기가 쌩~ 하고, 
이 대화를 듣던 수납직원등 4-5명이 저를 힐끔힐끔 보더라구요.

도수치료 받으면서 
도수치료사에게 그 상황을 얘기해보니 
정형외과는 다 그렇다고 안다녀보셨냐고 합니다. 
의사처방에 없어도 환자가 원하면 치료받는다나요?
피부과에서 점을 한개뺄지 두개뺄지는 환자가 결정하지만 이건 좀 다른 상황아니냐 했더니
그게 같은거라면서 제가 뭘 모른다는 식입니다.  

처방이 없어도 환자마음대로 주사맞고 싶으면 맞고, 처치받고 싶으면 처치받을거면 
의사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요? 
조무사야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하는거겠지요.

저는 이런 병원 신뢰감도 확 떨어지고 
의사도 아닌 그냥 '장사치'라고 생각이 드네요. 
몸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 병원사람들은 제가 '돈'으로 밖에 안보이나 싶기도 해서 기분 별로에요.
병원 후기를 쓴다면 '조무사에게 휘둘리지 말고 정신 바짝 차려야 바가지 안씀' 이라고 쓰고 싶어요.

제가 많이 이상한가요? 

IP : 125.132.xxx.3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4.8 2:31 PM (220.78.xxx.47)

    아마 보험이 안되는 일반 치료항목이라
    환자한테 물어본거 같아요.
    보험이어도 시간없다등등 물리치료 안받는
    환자들도 있고요.
    약이 남아있다고 처방전 안받는 환자들도
    있으니까 약을 물어봤을 수도.

    직원이 말솜씨가 없어서 잘못된 인상을 준거 같은데
    가방끈 짧은 사람들이 그런 말실수 하지 않나요?

  • 2. ....
    '20.4.8 2:33 PM (1.233.xxx.68)

    이상하기보다
    정형외과는 첫진료 받고 물리치료만 계속 받는 사람 많아요.
    약을 5일 처방해도 그 사이에 복용 못해서 7일째 처방이 필요한 사람이 있구요.
    체외충격파가 1회 8 -15만원이니 실비없으면 치료받기 힘들어서 못 받는 사람도 있죠.
    그 병원은 의사가 소극적으로 처방해서 적극적인 진료, 처방이 필요한 사람과 안맞는 경우죠.

  • 3. 원글이
    '20.4.8 2:38 PM (125.132.xxx.35)

    보험이 안되기는 도수치료도 안되지요.
    제가 실비보험이 있어서 만약 의사샘이 다 받아야 한다고 했으면 다 받았을거에요.
    그런데 처방에 없는 것을 새삼 거론하면서 저에게 받을건지 결정하라길래요.
    약도 원래는 처방에 없었는데 제게 처방받을거냐고 물어본거였구요. ㅜㅜ
    약처방이 없었다는 건.. 이젠 안먹어도 된다는 것 아니었을지...

  • 4. ...
    '20.4.8 2:40 PM (220.75.xxx.108)

    사람 따라서 원글님이나 저처럼 전문가가 하라고 하면 군말없이다 하는 타입이 있고 때로는 전문가가 권해도 내가 해봐서 다 아는데~~ 이러면서 딴지 거는 타입이 있어서 그런 거 같아요.
    정형외과는 노인들이 많이 오니까 아무래도 이제까지 데스크에서는 내가 해봐서 다 아는데~ 타입을 많이 겪어서 으례 그 쪽으로 태도를 취하는 거 아닐까요?

  • 5. ㅇㅇ
    '20.4.8 2:41 PM (220.78.xxx.47)

    너무 예민하신 듯.
    사람따라 아직도 아프니 약이 더 필요하달 수도 있고
    약 그만 먹고. 물리치료만 받겠다 할 수도 있어요.
    워낙 만성질환들이라 환자들의 니즈를 맞춰주려한걸
    껍니다.

  • 6. 원글이
    '20.4.8 2:43 PM (125.132.xxx.35)

    ㅇㅇ님~ 제 얘기는 그걸 건 의사가 진료시 판단해야지
    진료후 조무사가 의사샘 처방엔 없는 항목을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냐는거죠.

  • 7.
    '20.4.8 2:49 PM (112.184.xxx.17)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요?
    의사가 상태를 보고 환자한테 통증상태 물어보고
    치료를 정하는게 맞죠.
    매번 환자한테 왜 물어요?
    그리고 요즘엔 매일 물리치료 받으러갈때 의사의 진료없으면 걸린대요.
    저도 허리치료 받으러 가끔 가는데
    전엔 처음 한번 받고 몇번은 치료만 받았는데
    요즘 가니까 매번 의사진료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전 상관없는데 몇몇 환자는 귀찮다 짜증도 냈어요.

  • 8. ...
    '20.4.8 2:50 PM (180.70.xxx.144) - 삭제된댓글

    정형외과 자주 다니는데 제가 봐도 이상한데요??!
    묻는 건 병원마다 달라서 물을 순 있는데 쎄하게 하면서 자기들끼리 흘끔거리며 수군거리는게 이상해요
    이런 병원이 있더라구요
    원글님 기분 나쁘실듯.

  • 9. ...
    '20.4.8 2:52 PM (180.70.xxx.144)

    정형외과 자주 다니는데 제가 봐도 이상한데요??!
    그렇게 건건이 묻는 병원 거의 없고
    백번 양보해서 있다 쳐도쎄하게 하면서 자기들끼리 흘끔거리며 수군거리는게 이상해요
    이런 병원이 있더라구요
    원글님 기분 나쁘실듯.

  • 10. ㅇㅇㅇㅇ
    '20.4.8 2:56 PM (211.36.xxx.23)

    저도 아무도 안물어보던데여. 어딜 가도요. 그런 상담은 보통의사랑 하는데.... 아님 조무사 아니고 코디일수도(코디라 쓰고 영업맨이라 읽음. 코디 싫어요)

  • 11. 그게
    '20.4.8 2:59 PM (14.138.xxx.36)

    도수나 충격은 물어봐요. 비용이 너무 비싸서요

  • 12. 그냥
    '20.4.8 2:59 PM (211.245.xxx.178)

    다음에 의사한테 물어보세요.
    간호사가 이렇게 얘기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냐구요.
    처음이라 잘 모른다고요.
    그럼 의사가 가타부타 말하겠지요.
    아마 넣으면 돈 벌라고 필요없는거 넣는다고해서 안 넣었을수도 있구요. 통증 줄일라고 환자들이 원하는 경우가 많을수도 있구요.
    직접 의사에게 문의.

  • 13. 간호사가
    '20.4.8 3:12 PM (112.187.xxx.213)

    간호사가 환자에게 물어보는건
    당연히 잘못됐죠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치료라는 의미잖아요
    그럼
    당연히 안합니다~라고 대답하겠어요

  • 14. ...
    '20.4.8 3:26 PM (220.92.xxx.93) - 삭제된댓글

    다 돈 문제
    도수나 충격이나 비싸서 해라해도 안하는 사람
    하면 좋겠지만 굳이 안해도 더디 낫긴하니 안하겠다는 사람
    다 달라서 그래요.
    의사에게 도움이 되는건 다 받겠다 의사를 밝히면
    처방이 나오겠죠

  • 15. 약사
    '20.4.8 4:49 PM (39.120.xxx.191)

    정형외과 약은 다 소염진통제에요.
    치료제라기보다 받아놓고 아플때만 먹는 환자들이 많아요.
    그래서 약이 필요하냐고 물어봤을 거에요.
    병원 자주 안 다니는 분들은 의사가 하라는대로 다 하는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의외로 병원에 와서 이것저것 요구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랬을거라 이해하세요

  • 16. 흐음
    '20.4.8 8:22 PM (223.62.xxx.97)

    저도 아무도 안물어보던데여. 어딜 가도요. 그런 상담은 보통의사랑 하는데.... 아님 조무사 아니고 코디일수도(코디라 쓰고 영업맨이라 읽음. 코디 싫어요) 2222222

    사촌오빠 치과의사인데 코디가 바가지 엄청 씌우더이다 ㅠ 사촌오빠 병원이지만 그지역사람들한테 가지말라 하고 싶음. 돈 문제로 싸하게 하는거 보니 코디 맞는 것 같아요.

  • 17. 저도
    '20.4.9 3:03 AM (70.179.xxx.193)

    원글님 처럼 했을 것 같은 데요. 간호 조무사야 시키는 데로 했을 거고 의사가 이런 저런 필요하다 하고 비용 문제도 미리 얘기 해 주어야죠. 비용이 넘 비씨서 못하겠다는 건 나중에 환자가 결정할 일이고. 의사가 이 증상엔 어떤 어떤 치료가 좋다라고 얘기 해줘야지 그게 진료지요. 보통 병원 두 군데 정도, 세컨 오피니언 받으로 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2866 아내가 의식불명인데 예금인출을 못하는군요. 15 금융실명제 2020/04/11 11,587
1062865 열무로 김치? 아니면? 4 도와주세요 2020/04/11 863
1062864 강남 갑 사전투표하고 왔어요. 태영호 한번 막아봅시다 16 ### 2020/04/11 2,279
1062863 마스크 어떤 브랜드가 좋던가요? 12 ㅎㅎㅎ 2020/04/11 3,414
1062862 키다리 아저씨 작가 불륜의 최후 40 끝이 좋지않.. 2020/04/11 26,767
1062861 부부의세계 여다경은 2 이제시작 2020/04/11 4,673
1062860 강남주민들 수준이 똥인지 된장인지 언론에서 꼭찍어줘야 아는 수준.. 8 에효 2020/04/11 1,537
1062859 냉동삼겹살 요리할때 해동하고 아님 바로조리? 알려주세요 4 2020/04/11 1,520
1062858 어제 오늘 내일 이낙연전총리 도는지역이 박빙이래요. 6 .. 2020/04/11 1,833
1062857 주말이라그런가요.. 2 ... 2020/04/11 1,534
1062856 아직 부페들 안가시죠? 13 부페 2020/04/11 3,649
1062855 혹시 남편분중 선비과 이신분 어찌 지내시나요? 12 ㅁㄴㅇ 2020/04/11 3,974
1062854 냄비가 겹쳐서 안빠지네요 3 ,, 2020/04/11 1,464
1062853 김종인이 선거포기하고 싶은 이유 15 ㅇㅇ 2020/04/11 5,138
1062852 덴탈마스크 중국산 사도 될까요? 24 봄봄 2020/04/11 5,205
1062851 야채볶음 해먹으려고 토마토 4kg..보관어떻게하죠 7 톰메이러 2020/04/11 2,524
1062850 핑크유감 3 2020/04/11 732
1062849 [총선후보 검증] '부의 대물림' 뉴스타파 3 ㅇㅇㅇ 2020/04/11 890
1062848 (컴앞 대기) 부부의 세계 1회 보고 궁금한 점이요 4 뿌세뿌세 2020/04/11 1,504
1062847 휴비딕 소형식기세척기 사용하시는 분 계실까요 1 ㅁㅁㅁ 2020/04/11 651
1062846 태영호 18억 22 ... 2020/04/11 3,932
1062845 사전투표소 사람 엄청 많아요! 9 ... 2020/04/11 1,571
1062844 말기암 항암 1차 후 퇴원 무엇을 해다 줘야 할까요? 12 ㅠㅠ 2020/04/11 2,406
1062843 수박 당도 어떤가요? 6 이르다 2020/04/11 1,000
1062842 15일까지 미통당의 발악을 예고하신 목사님의 글-->일독 .. 5 ***** 2020/04/11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