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방출신인데 서울에 자리잡았어요.
내 몸뚱이 하나 누일 방한칸
월세가 어쩜 그리 비싸던지....
다달이 월세 내고, 공과금내고..
야근,회식이라도 하면 택시비 아까워서
절절매며 살았었어요.
월급 똑같이 받는 동기들은
거주비 지출이 없으니
저랑 소비 수준이 다르더군요.
점심 한끼 오천원으로 먹고 일어나고 싶은
가난한 자취인과는 다르게
중국집에서 개인 메뉴 하나씩 시키고
사이드 메뉴 추가로 또 시키고 먹는데
그러고 나서 또 카페를 가요.
와...ㅎㅎㅎ
점심때 다이어트 핑계로 밥 굶는 것도 한두번이지
씀씀이를 따라갈 수가 없었어요.
수도권이 고향인 남자와 결혼해서
부득불 우겨서 서울에 자리잡았습니다.
수도권에서 전세 한번,
서울에서 전세 한번 살고..
지금은 서울 역세권 아파트 매매해서 살고 있어요.
서울 부심 그런 건 없구요.
제 자식들 나중에 그면
나처럼 겨울에 난방비 아낀다고
냉골에 이불 두개씩 세개씩 안 덮고 자도 될거 같아서 좋아요.
20대 초반 젊은 시절에
마트에서 샴푸 용량 봐가면서
이게 싸니 저게 싸니 하면서 장보는 거 안 시켜도 될거 같아서 좋아요.
남들처럼 집값 비싼 동네는 아니지만,
그래도 교통편한 2호선 라인 역세권 아파트라는 게
정말 너무 흡족하고 든든합니다.
저와 같은 가난했던 20대를 물려주지 않아도 되어서요.
서울에서 태어나는 것도 스펙이라는 말이 있던데
저는 그 말에 절실히 공감했거든요.
2년마다 월셋방 옮겨다니면서 너무 맘고생이 심했어요.
1. 멋진분!!
'20.4.6 11:37 PM (115.21.xxx.164)앞으로도 쭉 잘되셔서 부자되세요
2. ㅇㅇ
'20.4.6 11:38 PM (211.231.xxx.229)부럽네요. 저도 서울에 그냥 남았어야했는데 남자 따라가서 지방에 자리잡았어요. 축하드려요.
3. ?????
'20.4.6 11:39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일 잘 하는 시장 두고,
상식적인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만도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요즘 들어 부쩍 듭니다.4. 잘하셨어요
'20.4.6 11:40 PM (49.169.xxx.133)좋은 의미의 서울부심이 느껴지네요.
5. 오오
'20.4.6 11:42 PM (125.191.xxx.148)축하드립니다~^^
타지에와서 서울서 살기 힘든것 정말 맞아요.
그래도 버텨가면서 사는 원글님보니 대단하세요.
서울에서 태어난것만 해도 스펙이라는 말은
아무래도 부모복(재력이 있는) 말하는거 아닐지싶어요.
제 지인은 아이는 꼭 서울출신만들어야겠다고 ..
타지에서 서울서 올라와 사는데.. 서울이 뭔지 싶더라고요.
시골이든 어디든 내 마음 편하고 좋은 곳인것 같아요.6. 크리스티나7
'20.4.6 11:47 PM (121.165.xxx.46)에구 너무 훌륭하셔요. 다행입니다.
7. ㆍㆍㆍㆍ
'20.4.6 11:51 PM (222.237.xxx.30)저 회사다닐때 생각나네요. 지방에서 서울로 와서 취직해 자취하던 동기들은 돈 모으기 힘들더라고요. 월세랑 생활비 쓰고 나면 저축도 거의 못한다고 하소연 하는거 여러번 들었었어요. 서울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서울 부모님 집에서 회사 다니던 저는 꽤 모았었거든요. 서울에 나 살집이 있다는거에 별 생각 없었는데 그때 와닿더라고요.
8. ...
'20.4.6 11:54 PM (211.211.xxx.29)서울서 태어난거 스펙 맞아요.ㅎ
제가 볼때는 자산은 서울에 두고, 지방에서 전문직 맞벌이 부부가 가장 안락한거 같드라구요.9. .///
'20.4.7 12:35 AM (39.119.xxx.66)시골에서 사는게 편안하고 행복해하는 사람도 있어요*^^* 정신적인 안정이 중요하죠~
10. ㅎㅎ
'20.4.7 1:11 AM (122.252.xxx.40)얼마나 고생하셨을지...그래도 결국 자리잡고 안정되게
사시니 다행이에요
저는 광역시에서 나고 자라 지거국나오고 결혼해서 광역시 근처 소도시에 살아요
처음엔 소도시가 너무 작게 느껴졌고 사람들이 답답하게도
느껴졌죠...
그런데 살다보니 우물안개구리는 저였더라구요
지방 소도시, 시골에 사는 사람들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여유롭고 윤택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냥 굳이 서울이 목표가 아니었고, 결혼,직장이유로 지방에 살게 되고, 나고 자란곳이 지방이여서 쭈욱...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서울에 살아도 잘~살면 좋은데
그게 아니면 심적으로 더 힘들수 있겠다 싶어요
그래도 시간을 되돌려 스무살로 돌아간다면 서울로 가보고 싶어요^^
저희 아이들도 서울 가고 싶어하구요
이젠 나이가 먹어서.. 바다 가까운 이곳
아늑하고 조용한 이곳에 정이 들어버렸습니다11. 전
'20.4.7 2:01 AM (202.166.xxx.154)지방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직장생활 외국에서 10년 넘게 살다보니 어디 사는게 중요하는게 아닌고 내가 얼마나 행복하게 만족하면선 사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전 집에서 많은 생활을 해야 하기에 큰 집이 필요해서 서울 보다는 집값이 좀 더 저렴하고 큰 곳에서 살아야 여유가 생길 것 같아요.
지방에서 살아서 서울 가도 경제력 있는 부모들 다들 집 얻어주고 용돈 넉넉히 주고 해요. 서울 살아도 대학교 때부터 맨땅에 헤딩하는 사람 많구요. 각각 가정의 여력에 따라 다른 상황이구요. 맨땅에 헤딩하는 사람들은 서울에 부모가 계셔서 비빌 언덕이 있으면 좀 더 나을수도 있겠죠.12. 저도요
'20.4.7 7:48 AM (175.117.xxx.202) - 삭제된댓글님 글 읽으니 20년전 생각나네요...
저는 지방은아니고 경기도 외곽이 집이라 대학가며 서울로 왔는데 그때 imf라 집안형편도 안좋아 언니랑 월세방에서 알바해가며 학자금대출받아 학교다니고 취직해서도 빚갚아내느랴 월세내가며 참 힘들게살았어요. 그때 월세만 아니라도 돈은 더모았을거고 더 여유있게 살았을텐데 십년간 그렇게 힘들게 살고 결혼하고 애들낳고 지금은 서울 학군지역에서 전세삽니다만 타 지역에 저희집이 작은거지만 하나있어 월세를 주었어요. 우리애들은 먹고싶은거 다 먹고 학교다닐때 집걱정 학비걱정 안하고살게할겁니다~^^ 행복합시다~^^13. ...
'20.4.7 9:22 AM (183.100.xxx.209) - 삭제된댓글저도 지방 출신이에요.
서울에서 처음 자취할때 싼방을 얻었는데 햇볕도 안들고 축축하고 결정적으로 그 방에 바퀴벌레가 수백 어쩌면 수천마리가 살고 있었던 게 기억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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