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선일보가 보도한겁니다.
미래통합당이, '우리당이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 퇴출 시킬것이다.'
이... '우리당이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 퇴출 시킬것이다' 라고 하는 미래통합당의 발언 있잖습니까?
저는 이것은 매우 이상한 상황이다. (이 발언은)정치 메세지 관리에 기본중에 기본을 어긴겁니다.
선거기간에 부정적 이미지와 연결되는 메세지를 상대발이 거론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입으로 직접 거론하는 것은 초보들이나 하는 실수에요.
미래통합당 같은 선거의 달인들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느 순간 튀어나온 발언 아니라, 성명을 냈잖습니까? 이것은 고민을 해서 만들어진 메세지거든요.
'n번방의 연루자가 미래통합당에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 퇴출할것이다.'
냄새가 아주 진하게 난다.
저는 이것이 공작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고 매우 강력하게 표현한다고, 개인적으로 주장합니다.
제가 이분야에 국내 최고의 전문가라고 혼자 주장하는 바인데...
보수진영의 선거 공작의 역사는 유구합니다. 너무나 많아서 다 일일이 거론할 수도 없을 지경인데...
가장 최근의 사건을 제가 예로 들어 볼게요. 기억이 번쩍나게.
채널a 사건 있죠. 유시민 이사장을 상대로 공작을 한 사건이죠.
이것은 공작입니다.
제가 이사건을 처음 제보 받은것은, 이야기가 나왔으니 할수 없이 밝히자면
정확하게 2월 22일 입니다.
채널a기자가 수감된 신라젠 이철 전대표에게 편지를 쓴게 2월 17일이에요.
5일만에 제가 입수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뉴스공장에서는 보도를 하지 않았어요. 제 주변 누구에게도 말을 안했어요.
첫째, 사안의 성격상 - 뉴스공장 보다는 tbs사장님 싫어하시겠지만, 이말을 들으면- 영상매체가 훨씬 강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두번째는, 유시민 이사장과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요. 제가 이 사건을 얘기 하는 순간, 그것이 아무리 있는 그대로에 사실이어도 소위 바이러스가 걸려서 진실의 상당 부분이 진실 효과가 상쇄됩니다.
세번째, 이런일이 없었다면, '미래통합당의 우리당이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 퇴출 할것이다.' 이런 선거 메세지 관리에 기본을 어기는 매우 희안한 성명이 없었다면 얘길 하진 않았겠지만...
공작의 빌드업, 공작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그것을 대중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심지어 당사자 유시민 이사장에게도 이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안해요 ㅎ
어차피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고, 실패될 것이고.. 그래서 유시민 이사장에게는 말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아야 안심하고 공작을 만들어 갈거든요. 그럼 이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날수 있는 거 거든요. 공작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그런 내용이 있죠. 안심하니까 아무말이나 막하는거에요, 하고싶은 대로.
채널a기자가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만 해라. 그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
사실을 밝히고자 한게 아니에요.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이에요, 공작은.
채널a가 보도하는 모든 방송, 신문은 따라 할것이고, 문대통령 지지율은 끝없이 추락할 것이고, 다음 정권은 미래통합당이 잡게 된다.
기자가 한말입니다.
'눈 딱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 우리가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하면 된다. 검찰에 고소할 사람을 우리가 미리 준비해 뒀고, 그럼 지체없이 유시민 집과 가족을 털고, 노무현 재단을 압수수색한다.'
이게 편지를 입수한 2월22일날에 보도했다면 그 이후에 이루어지지 않았을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적나라하게 그 과정과 속성이 녹취록으로, 녹취로 담긴거잖아요, 만들어 낸겁니다. 이런게 공작인거에요. 정치 공작인겁니다.
제가 이야기를 길게 설명하냐면, n번방 사건을 보자마자.. 아, 이것은 만들어 내는 공작으로 최적의 사건이다. n번방 사건 전체를 만들었다는게 아닙니다.
n번방은 텔레그램이라고 하는 메신저를 통해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오갔어요.
텔레그램의 서버는 해외에 있습니다. 누구도 실제 텔레그램에 오간 이야기를 정확하게 알수 없어요. 디지털 정보는 얼마든지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최적의 사건이라고 이분야의 전문가로서, 누군가가 만들어 낼수도 있겠다. 더군다나 선거가 가까웠기 때문에...
자,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미리.
미래통합당의 우리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 완전 퇴출이라는 뜬금없는 메세지를 낸것은, 정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의 누군가를 만들어 냈을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유력한 남성후보, 누군지 제가 알면 말을 하겠죠.
그럴수도 있다는 거에요.
그냥 조그만 기사로 지나간거에요. 다른데서 받아 쓰지도 않았어요, 이기사는.
저한테는 매~우 심각한 시그널이다.
선거기간에 대략 일주일여 남겨놓고 이런 보도가 나와서 해명의 기회, 당사자는 해명하려고 하겠죠.
하지만 압도적 분량으로 의혹이라고 보도가 쏟아지면 방법이 없어요.
나중에 아니라고 밝혀지는건 아무 소용없습니다. 선거가 끝난뒤니까.
제가 혼자 길게 얘기했는데, 매주 중대한 시그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시면 최근에 선거 운동이 없어요.
문대통령의 코로나 대응이 잘된것이라는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서 뒤집을 수가 없습니다.
뭘로 한방을 때리죠?
내일 또 할께요. 조금더.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혼자 너무 떠들었는데.
아무도 하지 못할 말이고, 안할 말이고. 여기까지 따라오지 않았을테니까.
제가 너무 앞서가는거라.
그런데 앞서가지만 않은게, 이 통합당의 후보가 n번방과 연루됐다면 영구퇴출이라는 말이 어제 나온거든거요.
얼마 남지 않았다. 만약에 이런 일이 기획되어 있다면.
선거는 다음주 수요일이거든요. 사전투표가 금요일입니다. 이번주에.
금요일에 1/4에 해당하는 투표가 이루어집니다. 촉박하죠 시간이. 뭔가 한다면.
길게 얘기했구요.
아무도 하지 않을 얘기라서 한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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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유투브로 들으면서 옮겨 적어봤습니다..
http://www.ddanzi.com/free/613154529
(옮겨주신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