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자꾸 동문서답을 하시는데요...

ㅇㅇ 조회수 : 3,523
작성일 : 2020-04-05 13:41:23

가끔 지방에 있는 부모님댁에 들르는데

예전에도 약간씩 그런 경우가 있긴 했지만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82님들의 경험을 구합니다.


최근에 저희 엄마가 대화를 할 때 (정확히는 대답할 때)

거의 항상 동문서답을 하세요.

예컨대, 제가 A에 대해 말하거나 의견을 물으면

그에 대한 대답이 아닌 전혀 상관없는 B에 대해 갑자기 대답을 해요.

재가 이 오렌지 맛있으면 더 주문할까? 라고 물었다면

엄마가 갑자기 오늘 욕실 청소 해야 하는데 어쩌고.. 이런 식으로요.

식탁에서 같이 먹으면서 말할 때나 쇼파에 같이 앉아서 말할 때요.


처음에는 나이 들면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제 말을 안 듣거나

원래가 자기 중심적인 성격이라 본인 위주로 말하는 게 있어서

본인이 할말만 생각하고 있다가 그 말을 하는 건가 해서

대수롭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모든 대답이 그래서요...

그 외에 대화 중이나 평소에는 괜찮거든요.


혹시 이런 케이스를 겪으신 적이 있거나 알고 계시다면

조언을 구합니다. 병원을 데려가야 하는 일인지요...



IP : 112.165.xxx.14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4.5 1:45 PM (210.99.xxx.244)

    병원가보세요. 치매검사도 해보세요

  • 2. ---
    '20.4.5 1:55 PM (220.118.xxx.157)

    일단 청력검사부터 하세요.
    연세에 비해 공부도 많이 하셨고 항상 논리적, 합리적으로 말씀하시던 엄마가
    어느날부터 갑자기 그리 동문서답을 하시거나 이전에 한 얘기를 기억을 못 하시길래
    저도 심각하게 고민을 했는데 알고보니 청력이 안 좋아지신 거였어요.
    제가 전화 상으로 조잘조잘 얘기하면 응, 응, 대꾸는 하시는데 차마 안 들리니 다시 해 달라는 얘기를
    못 하신 거였더군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엄마가 내 말에 집중을 안 한다면서 섭섭해 했는데 결국은 청력이 문제였어요.
    물론 연세가 드시면 인지능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섣불리 치매라고 미리 걱정은 마세요.

  • 3. ㅇㅇ
    '20.4.5 1:58 PM (112.165.xxx.148)

    윗님들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청력은 약간 떨어지신 것 같기는 한데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왜 다른 대답을 하냐고 엄마한테 얘기하면
    제가 한 얘기를 복기하면서 이러이렇게 얘기한 거 들었다고 하시고 맞아요.
    그런데 항상 대답은 엉뚱하게 하니 저도 헷갈리네요...

  • 4. 치매
    '20.4.5 2:11 PM (125.186.xxx.16)

    검사 해보세요.

  • 5. ㅇㅇ
    '20.4.5 2:17 PM (112.165.xxx.148) - 삭제된댓글

    얼마 전에 친구랑 걸어서 길을 가는데 중간에 기억이 없어서 놀라서
    보건소에 가서 간단한 치매 검사를 받았는데 이상 없다고 하셨대요...
    다른 병원에서 더 정밀한 치매 검사를 받아봐야 할까요...

  • 6. ㅇㅇ
    '20.4.5 2:18 PM (112.165.xxx.148)

    얼마 전에 친구랑 걸어서 길을 가는데 중간에 기억이 없어서 놀라서
    보건소에 가서 간단한 치매 검사를 받았는데 이상 없다고 하셨대요...
    그 이후론 그런 일 없으셨고요.
    다른 병원에서 더 정밀한 치매 검사를 받아봐야 할까요...

  • 7. 우리엄마도
    '20.4.5 2:45 PM (175.211.xxx.106)

    그래요.
    치매는 아니고 그냥 멍 때리셔서 내말을 안듣는것 같았어요.

  • 8. 집중력
    '20.4.5 2:59 PM (211.243.xxx.43) - 삭제된댓글

    약해지셔서 그런 것 같아요. 본인 생각에서 못 벗어나고 상대의 말이 귀에 안들어오는 거죠. 원 성격이 그러신 분이 나이 들며 더 심해 지시는 듯. 애기들 어릴 때 지 말만 하고 뜬금 없이 엉뚱한 소리 하는 거랑 비슷하더라구요

  • 9. ...
    '20.4.5 4:02 PM (110.13.xxx.140)

    보건소에 먼저 모시고가서 치매검사 받고 병원에 모셔가야 도움 됩니다.

  • 10. 청력
    '20.4.5 4:36 PM (121.133.xxx.125)

    청력말고
    특정주파수가 안들려
    문맥인해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오렌지중 특정 자음이 안들려
    오렌지라고 인지 못하거나 들려도 이해도가 60프로 이하로 떨어진 경우도 많고요.

    단순기억. 판단.청력.문장이해력등 다 저하되어서
    나타나는거죠. ㅠ

  • 11. 50중반인
    '20.4.5 10:34 PM (175.192.xxx.125)

    저는 제가 가끔 그래요.
    그게 머리 속에 먼저 생각하고 있는게 있어서 그러거든요.
    물론 옆에서 말한 내용도 다 듣고 있고 이해하는데 생각하고 있던게 대답으로 튀어나오거든요.
    그럴때 저는 상대방 말을 알아들었다고 애기해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7961 사는게 넘 지겨워요 5 2020/06/23 3,561
1087960 얼굴살 빠지는 길은 없나요... 8 하아 2020/06/23 2,482
1087959 어느 여자분이 입은 옷 좀 찾아주실 수 있으세요? 27 ㅁㅁㅁ 2020/06/23 8,335
1087958 물 조금만 먹어도 배가 빵빵해요 2 초여름 2020/06/23 1,488
1087957 언니가 있어서 좋은 점은 뭔가요? 35 언니 2020/06/23 5,221
1087956 원두를 주문해서 드립커피로 마시고 있는데요. 5 ........ 2020/06/23 1,961
1087955 간호사는 경력 하나도 없어도 50살 넘어서도 취직 잘 하네요 29 ,,, 2020/06/23 10,647
1087954 가족입니다 질문이요 5 ... 2020/06/23 1,862
1087953 완두콩을 택배로 보내려고 하는데 5 joy 2020/06/23 680
1087952 치아도 유행이 있나봐요 ........ 2020/06/23 1,834
1087951 수서역 SRT) 카페,식당 아침 일찍 여나요? 2 급질 2020/06/23 1,806
1087950 맘편히 대화할 사람이 없네요 12 .. 2020/06/23 4,437
1087949 에브리봇 물걸레 로봇 7 방바닥더러워.. 2020/06/23 2,139
1087948 대문에 인과응보 글, 경험담을 공유해보는게 어떨까요? 14 dd 2020/06/23 4,481
1087947 빠졌다 쪘다 계속 반복이네요 7 ^^ 2020/06/23 2,259
1087946 저희 시어머님 소원은 아마도 13 ㅜㅜ 2020/06/23 5,398
1087945 선풍기 바람에 눈이 시려요. 2 저 같은 분.. 2020/06/23 1,627
1087944 가족입니다 1 .... 2020/06/23 1,211
1087943 이번 국회 상임위 결정 갈등을 보면서요 7 ... 2020/06/23 786
1087942 정교수, 극우 5명 '모욕죄' 고발 (헐, 욕하는 것 좀 봐) 13 .... 2020/06/23 2,206
1087941 영어 힘들어 하는 아이 11 잘하고싶다 .. 2020/06/23 2,518
1087940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대입 수시같은거에요 53 ... 2020/06/23 2,704
1087939 볼턴 회고록의 '역설'..文대통령 '운전자' 노력 부각 효과 10 미국아, 미.. 2020/06/23 1,819
1087938 반수하려는 학생들 기말고사 어떻게 하나요? 4 ㅇㅇ 2020/06/23 1,424
1087937 연근이 써요 T_T 1 그래그래1 2020/06/23 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