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지방에 있는 부모님댁에 들르는데
예전에도 약간씩 그런 경우가 있긴 했지만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82님들의 경험을 구합니다.
최근에 저희 엄마가 대화를 할 때 (정확히는 대답할 때)
거의 항상 동문서답을 하세요.
예컨대, 제가 A에 대해 말하거나 의견을 물으면
그에 대한 대답이 아닌 전혀 상관없는 B에 대해 갑자기 대답을 해요.
재가 이 오렌지 맛있으면 더 주문할까? 라고 물었다면
엄마가 갑자기 오늘 욕실 청소 해야 하는데 어쩌고.. 이런 식으로요.
식탁에서 같이 먹으면서 말할 때나 쇼파에 같이 앉아서 말할 때요.
처음에는 나이 들면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제 말을 안 듣거나
원래가 자기 중심적인 성격이라 본인 위주로 말하는 게 있어서
본인이 할말만 생각하고 있다가 그 말을 하는 건가 해서
대수롭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모든 대답이 그래서요...
그 외에 대화 중이나 평소에는 괜찮거든요.
혹시 이런 케이스를 겪으신 적이 있거나 알고 계시다면
조언을 구합니다. 병원을 데려가야 하는 일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