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는 제대로 못봐서 연결이 좀 안되긴했는데
어제 회차에서 조연 두 명을 꼽자면
귀때기와 바텐더요.
천하의 바람꾼 귀때기가 김희애에게 약간 고급진 추파를 보낼 때와 그걸 지켜보던 박선영
김희애 따라가서 못볼 꼴 보는 김희애를 지켜보던 귀때기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
그리고 괜시리 아쉬운 표준어 ㅎㅎ
바텐더 진짜 아주 야무진 표정으로 바람녀 옆집으로 와서 존재감 알릴 때
우아... 계속 봐야겠단 생각 들었어요.
언뜻 보아 저렇게 야무진 여자가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다니
.... 결국 남녀 간 폭력의 본질이 저거다 싶더군요.
피해자의 탓이 아닌 거죠.
김희애 시어미의 헛소리처럼 남자 바람이 마누라의 탓이 아니듯
그리고 오연수나 유호정이 하면 좋겠단 얘기도 있던데
두 배우 좋아하지만
이 사람들은 절실하게 자기 커리어를 야무지게 쌓아 올린 전문직 느낌이 덜나는 거 같아요.
그런 점에서 김희애 의사 가운 잘 어울리지 않나요?
저도 김희애와 남편의 케미가 아쉽긴 한데, (반대로 바람녀와 베드신은 아주 에로틱)
애초에 두 사람의 관계가 평강공주와 온달 같은 거라서 그렇게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듯...
예고편에 등장한 김희애 베드신 보면 김희애 여성성도 더 부각될 거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