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어 82에다 하소연하네요.
제 나이 50인 직장맘이에요. 직장에서는 똑부러진다는 소리 듣는데
못된 시어머니같은 친정엄마가 있어요.
올 2월쯤 가족모임이 격조하다고
손수 한우갈비 해올테니
올케는 밥과 반찬을
제게는 잡채를 해오라고 하는데
토욜일 늦게까지 근무하고
장보고
평소 잘 안먹는 잡채라
친정식구들 애들거 10인분 이상 잡채를 많이 하려다 보니
이상하게 맛이 없었어요. 그때도 엄청 음식가지고 구박 받았고요.
곧 다가올 친정엄마 생신으로 전화를 드렸어요.
(외식을 너무 싫어하심 ㅠㅠ 유명한식점들 다 맛없다고 함)
올케가 생신상 차리려고 하는데 저도 몇가지 해가지고 가려고 한다말씀드리니
(저한테만큼은 아니지만 올케한테도 속에 있는 말 다 하심. 내가 늘 올케한테 미안해하고
고맙다고 늘 말함)
지난번 해온 잡채를 꼬집어서 하시는 말씀이
"그 딴식으로 해오려고 하면 다시는 해오지 마. 냉장고에 처넣었다가 성의없이 가지고 오고 말야."
" 전날 3시까지 만들었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맛이 없게 됐어."
"3시까지 만들어서 그정도면 비효율적이고 맛 못내면 해올 생각하지 말아. 음식만들어서 수준이하면
가지고 올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그 중간 중간에 제가 저 새벽3시까지 했고 냉장고에 처박아뒀다고 가지고 온 것 아니라는 변명하는 것 자체도
말 하는 거 제대로 안듣고 하나하나 대꾸한다고
어른이 말하면 듣고 있으라고 ㅠㅠ 노발 대발 전화마칠때까지 속이 문드러지네요.
친정엄마한테 전화하기가 싫네요.
전화하면 꼭 지적질에 화내고 내가 변명하면 그냥 듣고 못 있는다고 노발대발
제나이 50인데 전화 안하면 안한다고 부모 알기를 우습게 안다고 노발대발
겁나요.
시댁이 더 편하네요.
벌써 친정엄마 생신이 무서워지네요.
시어머니면 연을 끊겠지만 친정엄마라 연도 못 끊겠고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