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터울 여동생이, 남편직장을 따라서 살던집을 팔고 비슷한 평수의 아파트로 다시 이사했어요.
이사가 끝나고 이틀뒤에 여동생이 옆집이웃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어요.
사다리차가 한창 가구를 옮기고, 여동생도 이리저리 분주한데 옆집에서 50대초반의 아줌마가
팔짱을 끼고, 힐을 신은채로, 거실로 몇발짝 걷더래요.
"잠깐 집좀 구경할께요.!"
"여기 입주청소 다 했는데요?"
거침없이 힐을 또각대면서 현관을 거침없이 들어와선 거실쪽으로 몇발짝 걷던 그 아줌마가
이삿짐센터직원의 제지에 잠깐 멈칫하더니 여동생에게 이집 얼마주고 사셨냐고 물었는데
이삿짐센터 직원이 서랍장위치좀 알려달라고 중간에 끼어들었고 다시 그 아줌마가
리모델링을 얼마주고 했냐고 하더래요.
다시 사다리차 직원이 여동생을 불렀고, 대답을 듣지못하고 기다리던 아줌마는 여동생이
부엌쪽으로 가버리니까 그대로 나갔대요.
그후로도, 종종 옆집아줌마와 엘리베이터앞에서 마주치기도 하는데 은근히 사람 훑어보는 시선도 맘에 안들고
무척 반가운듯 호들갑스럽게 인사하면서도 막상 동네에서는 아줌마들과 무리지어 다니면서 아는척을 안한대요.
그 집 아이들도 초중고 애들이 3명 다 있는데, 멀뚱멀뚱 올려다보기만 하고, 단한번도 인사를 하지않는대요.
동생이 웃으면서 말을 건네도, 그저 무표정하게 시선을 거두지않고 보기만 해서, 속으로 움찔 놀랐다는데
혹시 82맘님들도 이런 이웃 겪어보신분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