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정도 알고 지내고 있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이기적이고 욕심많고
본인은 원하는게 있으면 무리한 부탁도 막 하고, 강요하고,
누가 작은 부탁이라도 하면 절대. 안들어줘요. 일부러.
지금은 관리자 급인데 아래 직원에게도 얼마나 못되게 구는지,
법적으로 보장된 휴가, 연차를 못쓰게 하고,
휴가 내면 그날 중요한 일 있을것 같으니 휴가 취소하라고 시키고,
금요일이나 월요일에 휴가 못쓰게 하고 (휴일 붙여서 쓰지 말라고)
그렇다고 뭐 대단한일 하는것도 아닌데 저렇게 못되게 굴어요.
회식이라도 하게되면 무조건 본인 원하는 날, 시간, 장소, 메뉴..
이러니 처음엔 사람들이 맞춰줘도 점점 피하죠.
같이 밥먹던 사람들이 몇달을 못견디고 다 피해요. 그러기를 몇번이나 반복되다가
이젠 밥 같이 먹을 사람도 없는 걸로 알아요.
(몇년 전까진 저한테도 맨날 밥좀 같이 먹어달라고 졸랐어요. 그러고는 식사때마다 꼭
머리 굴리면서 제가 돈 몇백원이라도 더 쓰도록 만들어요 ㅎㅎ
더치페이 할땐 잔돈 없다고 하거나, 제가 우선 계산하게 시키고 돈 적게주거나,
지가 커피살 차례엔 천원짜리. 제가 살 차례엔 비싼 카페로 데려가더라구요
식사 메뉴도 마찬가지..)
오죽하면 입사동기가 결혼하는데 이 사람에게만 청첩장 안주고, 결혼식장 올까봐 걱정했어요
안왔으면 좋겠다고. 남 잘되는 일에 좋은 마음을 가질리가 없는 사람인데,
결혼식장에 오면 또 얼마나 저주를 퍼붓겠냐고..
저도 수년간 그 이기적인 태도를 겪다가 완전 질려버려서
말도 안섞어요 이제. 못본척하고. 인사도 안해요.
회사 욕도 얼마나 하던지.. 맨날 회사 욕 하고 금방 그만둘거다. 하면서
잘 다니고 있는 직원들에게도 ' 여기가 좋냐, 왜좋냐, 좀더 있어봐라 실체를 알게 될거다,
난 곧 탈출한다 잘있어라 ' 이러기를 수년전부터 이러고 다니는데 아직도 다니네요.
그런데 이 인간이, 아래 직원 시켜서 저에게 부탁을 하네요??
업무상 필요한 일도 아니고, 지 개인적인 부탁이에요. 남들은 부탁하지 않는 건데,
'누가 이런걸 부탁을 하지? 이상하네' 싶어서 아래 직원에서 왜 그러는 거냐고 물어보니
그 인간이 시켰대요...
와... 진짜 엮일 일 없었음 좋겠는데 제발.
열받네요.
마주치면 대놓고 " 아니, 그만둔다는 말 한지 몇년도 지났는데 왜 아직도 다녀? " 할까요?
아니면 혼잣말로 " 쟤는 그만둔다면서 왜 아직도 다니고 있어~~"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