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인이 잠깐 보자고 해도 거절했어요.

확찐자 조회수 : 3,586
작성일 : 2020-04-03 10:37:08
저희 가족은 정확히 2월 22일 이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했어요. 남편은 원래 프리랜서 재택근무고 아이들도 방학이고 해서.
제 친정부모님이 연로하시고 기저질환도 있으신데 저희랑 가까이 사시거든요.

평소에 친정과는 밥도 자주 같이 먹고 거의 같은 생활권이예요.
그래서 혹여 부모님 생각에 조심하고 있었고.
아이들 개학을 시작할 때까지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려고 외식도 안하고,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고 대형마트도 거의 안 가고 동네에 있는 시장에서 야채와 과일을 사고 그것도 쇼핑리스트에 있는 것만 사고 얼릉 귀가하곤 했어요.

당근 종교모임이나 사교모임같은데 나가본 적 없어요.
그런데, 며칠 전에 지인이 딸아이랑 꽃구경 나왔다가 근처니까 나와서 차 한잔 같이 하자고 전화가 와서 저희 부모님 상황을 얘기하고 거절했어요. 지인은 병원에서 일하고 그 지인딸은 카페에서 일하느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저를 만난다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리스크가 더 생기진 않겠지만 저는 그야말로 리스크.

적어도 일터에 나가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계속 일하려면,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갈 수 있으려면 전 그 밖에 사람들은 불필요하게 움직이지 않고 지내면서 혹시 바이러스의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는 일은 좀 차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집 앞이라고 나와서 차 마시자고 한 걸 거절했는데, 제가 좀 지나친건가요? 워낙 낙천적인 성격인 제 지인은 저를 이해했을까 싶네요. 에효...
IP : 1.225.xxx.2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3 10:39 AM (183.100.xxx.209)

    저라도 거절했을 거예요.

  • 2. ..
    '20.4.3 10:41 AM (211.173.xxx.64)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한번 보자 .. 두번 보자 돼요.
    서운하게 느끼더라도 확실하게 끊을 건 끊으셔야.

  • 3. ...
    '20.4.3 10:42 AM (58.235.xxx.246)

    반면에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또 다른 의미에서 사람들로부터 소외되는 기분을 느껴 많이 힘들어합니다. 전화라도 자주 주시고 즐거운 이야기 웃기는 이야기 준비했다가 해 주시면 많이 도움이 된답니다..

  • 4. 00
    '20.4.3 10:43 AM (67.183.xxx.253)

    이해하거나 말거나예요. 님은 님과 가족을 지키고 사회에 폐끼치지 않시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한거예요. 저도 제 남편과 3주째 집콕중입니다. 물론 전 미국이라 강제 집콕중입니다만 한달째 시댁식구들도 안 만나고 있어요. 여기 미국은 형제자매부모끼리도 안 만나고 있습니다

  • 5. 잘하셨어요
    '20.4.3 10:43 AM (1.177.xxx.11)

    지금 상황에 그런 일로 섭섭하게 생각하는 분이시라면 앞으로의 관계도 생각해볼것 같아요.

  • 6.
    '20.4.3 10:43 AM (14.39.xxx.212)

    잘 하셨습니다. 당분간 카톡으로 수다 나누세요.

  • 7. 그렇게
    '20.4.3 10:47 AM (14.47.xxx.244) - 삭제된댓글

    그렇게 하다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하는거죠
    미용실 한번 가는거 뭐 어때
    잠깐 만나서 차 한잔 마시는거 뭐 어때
    친척모임 잠깐 하는거 뭐 어때...
    저희도 부모님이 지병이 있어 이번 생신도 패스했어요
    자가로 이동해 잠깐 만나서 집에서 밥 먹으면 되지 싶다가도 사회생활 하는 사람도 있고 하니 조심하는게 낫죠.
    저라도 미안하다고 친정도 안 가고 있다고 말하고 거절하겠어요
    맘카페가니 친정갔다는 글도 꽤 올라오는데....조심해서 나쁠껀 없죠
    재수없게 걸리면 폐나 심장에 이상이 올수 있으니.....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8.
    '20.4.3 10:48 AM (14.47.xxx.244)

    잘하셨어요
    그렇게 하다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하는거죠
    미용실 한번 가는거 뭐 어때
    잠깐 만나서 차 한잔 마시는거 뭐 어때
    친척모임 잠깐 하는거 뭐 어때...
    저희도 부모님이 지병이 있어 이번 생신도 패스했어요
    자가로 이동해 잠깐 만나서 집에서 밥 먹으면 되지 싶다가도 사회생활 하는 사람도 있고 하니 조심하는게 낫죠.
    저라도 미안하다고 친정도 안 가고 있다고 말하고 거절하겠어요
    맘카페가니 친정갔다는 글도 꽤 올라오는데....조심해서 나쁠껀 없죠
    재수없게 걸리면 폐나 심장에 이상이 올수 있으니.....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9. 확찐자
    '20.4.3 10:51 AM (1.225.xxx.254)

    병원에서 일 하시는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신다니 맘이 안 좋네요. 지인께는 카톡으로 기프티콘이라도 보내야 겠어요. ^^ 온라인으로라도 따뜻함을 전할 수 있게...
    다들 코로나 사태에서 어려움이 있겠죠? 모두들 힘냅시다.

  • 10. 그거
    '20.4.3 10:53 AM (14.47.xxx.244)

    좋은 방법이네요
    키프티콘으로 마음 전달하시면 되겟어요

  • 11. 제발
    '20.4.3 11:06 AM (112.164.xxx.199) - 삭제된댓글

    확찐자 란 단어좀 사용하지 마세요
    정말로 확진자 되지말고
    볼때마다 기분 나쁩니다, 경솔해 보이고

  • 12. 잘하셨어요
    '20.4.3 12:23 PM (122.35.xxx.25)

    저도 부모님 제사 안갔어요.
    조카들도 있는데 혹시라도 민폐일까봐

  • 13. 확찐자
    '20.4.3 2:13 PM (1.225.xxx.254)

    살 확 찐거 맞아요. ㅠㅠ
    다들 힘들때지만 감정적으로 너무 예민해지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자기를 돌아보며 유머감각을 장착해보자구요. 릴렉스 하시고~저 경솔한 사람 아니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8050 분당에서 한우 맛있기로 소문난 고기집은 어디인가요? 9 한우 2020/07/24 1,664
1098049 강추하는 영화 있으세요? 6 .. 2020/07/24 2,604
1098048 육아가 행복했다는 글을 보고... 13 ryumin.. 2020/07/24 3,453
1098047 미밴드. 갤럭시워치 같은 제품들.. 2 11 2020/07/24 1,272
1098046 사이즈 좀 끼는 면티셔츠..늘리는 방법 혹시 아시나요? 6 궁금 2020/07/24 5,130
1098045 생리전에 어지럼증 등등... 지나감 2020/07/24 1,772
1098044 한동훈·이동재 녹음파일 공개 3 한동훈· 2020/07/24 1,170
1098043 남편 잡아먹었다는말 너무 어이없지않나요 20 커피 2020/07/24 5,982
1098042 자가격리해야할 가족이 입국하는데 뭘 준비할까요? 18 ... 2020/07/24 1,999
1098041 유가족과 같은 교회아니어도 예바시간 맞춰가는게 좋은가요 기독교장례시.. 2020/07/24 877
1098040 모레까지 최고 400mm 더 온대요. 8 ㅇㅇ 2020/07/24 3,014
1098039 한자에 관하여. 12 이건뭐지 ?.. 2020/07/24 1,545
1098038 암보험 둘중 어떤게 맞을까요? 2 2020/07/24 1,089
1098037 제가 야박한건지 봐주세요. 26 .. 2020/07/24 5,040
1098036 새아파트가 막 누수가 되는데요 8 nora 2020/07/24 2,819
1098035 육아가 행복했다는 분들은 24 2020/07/24 3,489
1098034 태영호 역겹네! 어쩌다 국회에서 이런 일이...... 15 ... 2020/07/24 2,627
1098033 요즘 목욕탕 가시는분 있나요 8 온수 2020/07/24 2,561
1098032 부산 물난리를 워터파크 개장이라 조롱하는 리더스경제 기레기 22 원동화 기.. 2020/07/24 4,527
1098031 영어유치원이 대중화 된게 언제쯤부터인가요? 10 2020/07/24 1,796
1098030 이인영은 유머감각이 있는듯 ㅋ 33 ㄱㅂ 2020/07/24 7,051
1098029 가족의 소중함은 몇 살쯤 되면 깊이 느끼게 되나요? 1 가족 2020/07/24 1,269
1098028 강원도 날씨 궁금합니다. 3 ㅠㅠ 2020/07/24 853
1098027 로봇청소기가 충전대를 밀고 다녀서 전원 분리되는데요 9 샤오미 2020/07/24 1,566
1098026 아이폰 읽기 설정이 자꾸 풀려요 1 2020/07/24 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