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onga.com/news/list/article/all/20200330/100405402/1
증상 심해진 이후에도
까페
만화방
레스토랑
공원
편의점
백화점
마트
미용실
쌩 난리네요? 이쯤 되면 거의 고의 아닌가요?
A씨의 동선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에 집중됐다. 지난 20일에는 카페, 만화방, 약국, 음식점 등을 방문했으며, 증상이 심해진 21일에도 학동사거리 인근 음식점, 공원, 편의점 등을 다녀갔다. 또한 23일에는 강남구청역 3-1번 출구에 있는 쇼핑매장과 강남구청 주변 카페에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증상 상태에서 제주 여행을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강남구 21번째 확진자 B씨(19·여성) 역시 미국 유학생으로 지난 15일 귀국 후 20일 제주도 여행을 가기 전 동선이 공개됐다. 19일 역삼동 소재 이마트에 방문한 뒤 대치동에 위치한 미용실을 다녀왔다.
서초구 16번째 확진자 C씨(21·여)는 지난 17일 미국에서 귀국 후 24일 최초 증상이 나타났고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이 나타난 24일에는 반포동 신세계백화점에 1시간가량 머물며 의류매장과 카페 등을 방문했다. 이후에는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 30분가량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 11번째 확진자 D씨(21.남)는 검사를 지난 25일 받은 뒤 자택에서 머무는 대신 서울 시내 곳곳을 활보했다. 오후 2시 이후 지하철로 이동하며 7호선 면목역, 2호선 건대입구역, 신촌역 등을 거쳐 신촌에 오후 6시까지 머무르다 똑같은 방식으로 귀가했다.
이같은 모습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국내 확진자들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이다. ‘수퍼 전파자’라는 오명을 얻었던 31번 확진자의 경우, 증상 발현 이후에도 의료기관과 교회, 호텔 등을 방문해 지역사회 감염의 시초가 됐다.
반면, 코로나19 국면 두 달여를 보낸 국민들은 최근 들어 이동 경로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여 일부 유학생들의 부주의한 모습과 대비된다. 여기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홍보도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지난 22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하며 다음달 5일까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학생 일탈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강남 일대 지역주민들 사이에선 때 아닌 ‘유학생 포비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강남구청의 코로나19 전염병 확산에 대한 개선 요구 및 확진자와 방역에 관한 정보 공개청구’ 청원에는 이날까지 3803명이 참여했다.
일부 강남 지역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 등에 붙어 있는 ‘동 내 확진자 발생’ 등의 공지를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는 등 감염자의 정보를 자체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유증상 상태에서 제주 여행을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강남구 21번째 확진자 B씨(19·여성) 역시 미국 유학생으로 지난 15일 귀국 후 20일 제주도 여행을 가기 전 동선이 공개됐다. 19일 역삼동 소재 이마트에 방문한 뒤 대치동에 위치한 미용실을 다녀왔다.
서초구 16번째 확진자 C씨(21·여)는 지난 17일 미국에서 귀국 후 24일 최초 증상이 나타났고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이 나타난 24일에는 반포동 신세계백화점에 1시간가량 머물며 의류매장과 카페 등을 방문했다. 이후에는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 30분가량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 11번째 확진자 D씨(21.남)는 검사를 지난 25일 받은 뒤 자택에서 머무는 대신 서울 시내 곳곳을 활보했다. 오후 2시 이후 지하철로 이동하며 7호선 면목역, 2호선 건대입구역, 신촌역 등을 거쳐 신촌에 오후 6시까지 머무르다 똑같은 방식으로 귀가했다.
이같은 모습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국내 확진자들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이다. ‘수퍼 전파자’라는 오명을 얻었던 31번 확진자의 경우, 증상 발현 이후에도 의료기관과 교회, 호텔 등을 방문해 지역사회 감염의 시초가 됐다.
반면, 코로나19 국면 두 달여를 보낸 국민들은 최근 들어 이동 경로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여 일부 유학생들의 부주의한 모습과 대비된다. 여기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홍보도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지난 22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하며 다음달 5일까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학생 일탈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강남 일대 지역주민들 사이에선 때 아닌 ‘유학생 포비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강남구청의 코로나19 전염병 확산에 대한 개선 요구 및 확진자와 방역에 관한 정보 공개청구’ 청원에는 이날까지 3803명이 참여했다.
일부 강남 지역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 등에 붙어 있는 ‘동 내 확진자 발생’ 등의 공지를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는 등 감염자의 정보를 자체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A씨(37·여)는 “외국에 살다와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건지 모르겠지만 이기적인 행태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 알아서 조심하려 하는 분위기인데 현재 상황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해외 유입 사례가 확산됨에 따라 오는 다음달 1일부터 내외국인 상관없이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무증상이고 음성 진단을 받더라고 국내 입국 후 2주간은 자택에서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