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인데
같이 알바 다녀요
한 동안 쉬다가 다시 나가는 데
그 사람이 그리 절실한 상태는 아닌듯 일찍 나와 준비하는 걸 부담스러워 해서
제가 태워 주고 있어요.
20분 절약 그 보다는 비싼 교통비 때문에 제 차를 타를 타요
전 5분 정도 돌아 가는데 그 정도 는 제공해 줄 수 있어요.
만나는 장소가 길가라 그 쪽에서 먼저 기다려야 타이밍이 맞아요.
전 가급적 딱 맞춰 가려고 해요. 은근 신경쓰이지만 일찍 가도 서 있기 곤란한 편이라
그러다 보니 제가 늦을 때도 있는데
이상하게 제가 미안하다 연발하게 되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거예요.
그후 그사람도 조금씩 늦기도 하고
생각해 보니 버스 였으면 욕하더라도 10분 일찍 나와 오락하락하는 시간표에 자길 맞출 텐데
실제로 타야할 버스가 20분 가까이 오락가락해서 그것 까지 치면 40분 정도 세이브 되는 거죠.
제가 맞쳐주려고 하다보니 버스같은 마음은 안드나봐요.
어쨌든 제게 고마워 하는 마음 미안한 마음으로 살짝 기죽은 내색을 보이는 것 같아서
차라리 그런 태도 보다는 무조건 일찍와서 제가 늦어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 들였으면 좋겠어요.
저도 한 두번 늦는 지라 늦었다고 뭐라 하기도 그렇고
어쨌든 테워주는게 부담되는 건 사실이예요.
그래도 하기로 했으니 이정도는 감수 해야지 하고 다니는데
마스크를 안쓰더라구요.
첫 날은 쓰고왔는데
며칠뒤 마스크 챙기는 것을 잊었다 해서 제것 줬는데 사이즈가 안맞는 다면서 안쓰고 일하고
다음날은 마스크를 안쓰고 손에 들고 차를 탔어요.
그래서 여긴 밀페된 곳이니 쓰라고 말했어요.
물론 저도 카풀을 하는 것 때문에 혼자 운전 할 때도 마스크 쭉 하거든요.
그런데 마음상했는지 하루종일 저를 멀리하더라구요.
마스크 안쓰고 타는 데 마음이 너무 급해서 말을 딱딱하게 했어요.
상처를 잘 받는 다고 해야하나
근데 저도 기분이 나쁜게
그 사람이 회사 상사 한테는 그런 태도를 안보이거든요
혹시 잘 못 보일까 미리 살펴요.
많이 어려워 하구요.
사람 봐가면서 약게 구는 스타일은 아니고
원래 자신한테 그리 엄격한 스타일은 아닌데
어려운 사람한테는 지레 겁을 먹는 스타일이예요.
그런데 저는 원칙을 지키는 편이라 잘 안맞는 일이 몇 번 있어서 얘기 한 적 있어요.
그 때마다 제가 자기를 싫어하는 줄 알더라고요.
억울한 표정
자기는 날 좋아하는데 난 자기를 함부로 대했다는 듯이
실제 그 사람 행동을 보면 불편한 점이 있어요.
같이 밥을 먹는데 주변 사람 챙기느라 밥을 못 먹어요.
전 그사람 챙기느라 덩달아 못 먹고
다른 사람 먹은 것도 잘 치워줘요.
근데 자기 먹은 건 잘 못치워요.
신경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 있다보니 자기꺼 챙기는 건 뒤로 밀리는데
그거 제가 치워주고 있어도 알지도 못해요. 제가 치우는 걸 봤다면 못하게 말리는 성격이긴 한데
유독 제가 치우는 건 보지 못하는 편아예요.
이게 묘한 기분이 들어요.
어쨌든 착한 걸로 사람들에 인정은 잘 받고 있어요.
사람들이 참 좋아하고 칭찬도 많이 해요.
근데 저만 아는 절 불편하게 하는 점이 있다는 거죠.
주로 같이 일하다 보니 둘이 같이 있을 때가 제일 많고
다른 사람들은 그냥 옆에 지나가는 사람들이예요.
쉬는 시간에 지나가는 사람 커피 타주다 다 보내고....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건 알겠는데
절 불편하게 하면서도 그걸 의식하지 못하네요.
눈 앞에 것에만 신경쓰는 단순한 성격 탓인것 같아요.
그런데 마스크 쓰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 못하는 정도는 착하다고 되는 게 아니쟎아요.
자기 애들에 대해서도 마스크 잘 안쓴다
아무 생각없이 말하더라구요.
일 있을 때만 나가는 회사라
다시 쉬고 일하게 되면
카풀 그만 두고 싶어요.
마스크 쓰라는 말에 맘 상하고 티를 내는 정도면 같이 안타고 다니는 게 낫겠죠?
사실
그 상황에 뭐라고 말했어야 기분이 안상했을 까?
조언 좀 부탁그리려고 들어왔어요.
그런데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급해서
또 빨리 말하게 되버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