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통당 대표가 4월 1일(만우절) 연달아 실언과 실수를 반복해 도마에 올랐다.
국기에 대한 목례를 하는 해프닝부터 성범죄를 단순 호기심으로 치부하는 듯한 발언까지 오늘 하루에만
3차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1 국기에 대한 '목례'
첫 번째 해프닝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 벌어졌다. 다른 참석자들과 같이 왼쪽 가슴에 오른손을 얹었던
황 대표가 돌연 손을 내리고는 허리를 숙여 국기를 향해 인사를 한 것이다.
황 대표는 자신의 왼편에서 참배를 진행하던 양섭 국립 서울현충원장이 묵념하듯 목례를 하는 것을 보고
같은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2. 성범죄 온상 'N번방'을 호기심에?
황 대표는 이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는
실언이 터져 나왔다.
황 대표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과 관련해 "개개인
가입자 중에서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던 사람들은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적절하지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가 해명.
3. 'NO' 경고 문구에도 안내견 쓰다듬어
오늘 마지막 공식 일정에서도 논란이 벌어졌다. 황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미통당 '나라 살리기,경제 살리기' 공동 선언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미래한국 비례대표 후보인
시각장애인 김예지 씨의 안내견 '조이'를 쓰다듬어 여론의 비난을 샀다.
안내견을 함부로 만질 경우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막무가내로 만지거나
말을 걸지 않는 것이 에티켓이다. 이날 김씨의 안내견 조이의 하네스에도 만지지 말라는 의미의 'NO' 라는
문구와 경고 그림이 붙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