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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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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콕 근황.

. . . 조회수 : 5,058
작성일 : 2020-04-01 16:28:55
맨날 집에 박혀있다보니
이것저것 쑤셔내서 요리해서 먹어치우고
버릴것버리고 정리할것 정리하다보니
어제는 시어머니가 올초에 주신
검정콩으로 콩국수까지 만들었어요.
콩국수 귀신 딸이 이틀에 걸쳐 저 많은걸 다먹네요.

굴러다니던 대추, 선물세트속 상황버섯,차가버섯
차도 만들고
국이고 찌개고 하도 끓여대니
냉동실속 깊숙한곳 국물멸치,다시마들도
다먹어가요.

여기저기서 주신 떡들이 좀 문제이긴한데
4월 한달 더 이 시국이면
저것들도 대충 없어질것같아요.
버리던, 골라서 먹어치우던-

애들이 요즘 냉장고를 열면 깜짝깜짝 놀래요.
우리 냉장고 조명 이렇게 밝았냐구요.
하도 냉장고 파먹기를 해서
텅텅 비었어요.

큰마트도 되도록 안가고
가게되면 메모해간것만 득달같이 사오고
뭐가 싼가 어슬렁거리는게 없으니
후딱 다녀오구요,
건너 단지 한살림에 다리운동삼아
휙휙 뛰다시피 서너가지만 사오니
당근 꼬다리 하나 버릴게 없이
알뜰하게 먹어요.

삼시세끼 차리기가 부담스러워
온 식구 일찌감치 두끼먹기 정착시켰구요,
먹다만 잼병들 냉장고에 종류별로
잔뜩있었는데 애들이 집에만 있으니
이런것도 점점 없어지네요.
카야잼만 처치하면되요.

로얄젤리, 좋은거라고 남편친구가 독일에서
두병이나 사다준거 안먹고 굴러다니던것도
묵은지 지짐이나 김치찜할때 넣어서
다 처치했어요.

어제는 못만나는 친한언니와 전화수다떨다가
얼마나 할애기가 많은지
두시간 통화하며 청소 물티슈로
안방 화장대, 에어컨,책상, 붙박이장 청소를
다했어요.

수영장을 못다니니 샤워할때마다
오늘은 변기뒷쪽,
내일은 욕실천정,
이런식으로 청소하니
화장실 두개가 반짝반짝하구요.

오래된 베이킹소다, 오래된 식초도 죄다 꺼내서
수저들, 칼, 국자, 냄비20여개
하루종일 삶고 닦은 날도 있어요.
다음날 손이 어지간히 아팠지요.

책도 안보는거 좀 정리하자싶어
솎아냈다가 한번씩 읽고 버리자 작정하니
또 그것땜에 바쁘네요.

암튼 잠도 많이 자고
먹기도 많이 먹고
집안일도 많이 하고
늘어져있기도 많이 하는 일상입니다-





IP : 221.138.xxx.1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베카
    '20.4.1 4:33 PM (118.218.xxx.50)

    원래도 부지런 하신분이네요 ~
    집콕의 순기능 보여주시는 멋진분^^
    전 아직도 냉장고 파먹기 많이 남아서 힘듭니다
    님의 힘찬기운 좀 얻어 분발해보렵니다 ~

  • 2. 대박
    '20.4.1 4:38 PM (119.70.xxx.90)

    제가 다 시원하네요ㅎ
    엄청 부지런하십니다ㅎㅎ
    울집 냉동실도 밝아졌었는데 장좀봤더니 다시 어두워져서ㅋㅋ
    다시 파먹을랍니다ㅋㅋ

  • 3. ㅇㄹ
    '20.4.1 4:41 PM (211.184.xxx.199)

    저도 냉동실이 점점 비워져가요~
    오늘은 냉동실에 있는 돈까스 해서 먹으려구요
    주말마다 애들 방 위치 바꾸고
    옷 정리하고
    책정리했더니 몸살났어요 ㅎㅎ

  • 4. ....
    '20.4.1 4:44 PM (61.41.xxx.213)

    진짜 부지런하심 ㅎㅎㅎ

  • 5. 휘우
    '20.4.1 4:49 PM (49.180.xxx.75)

    아주 모범적으로 잘 하고 계십니다. 짝짝짝

  • 6. ㅎㅎ
    '20.4.1 4:55 PM (218.233.xxx.193)

    우리집 냉장고 조명도 확~ 밝아졌어요

  • 7. ㅎㅎ
    '20.4.1 4:57 P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하네요.
    지금 상황에서 못하는 것, 할 수 없는 것은 접어두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다보니 결국은 집놀이
    책 중고판매할 것들 정리하고 보니 전에 읽었던 게 가물가물...
    그래서 자리잡고 앉아 정독한 책이 몇권째인지 몰라요.
    버리기 정리하기 닦기 조이기...
    열심히 하고 있어요.

  • 8. 살아가는
    '20.4.1 4:58 PM (123.213.xxx.169)

    방법이 새삼 다양함을 느껴
    다 나쁘지 만은 않게 느끼고 있어요..고집하던 방식이 다는 아니 였다는 것도..

  • 9. 저두요
    '20.4.1 5:00 PM (118.2.xxx.78)

    재택 근무하면서 82도 자주 오게되고 ^^
    오늘도 버리기 작업 하면서 수납장 정리하고 있어요.

    기왕 이렇게 된거 이번 기회에 집안을 깨끗이 할려구요.ㅎ

  • 10. ,,,
    '20.4.1 5:01 PM (113.131.xxx.101)

    대단하시네요.
    열심히 집밥하고 애들 케어하다가 살짝 지쳐있었는데
    다시 으쌰으쌰해야겠어요.

  • 11. ...
    '20.4.1 5:07 PM (218.237.xxx.203)

    와 님 쫌 짱이신듯
    하기싫어서 고민인데 1%라도 닮고 싶네요

  • 12. ...
    '20.4.1 5:40 PM (1.241.xxx.135)

    읽기만 해도 힐링됩니다^^

  • 13. ㅇㅇ
    '20.4.1 5:51 PM (175.114.xxx.96)

    존경합니다 ~~

  • 14. ...
    '20.4.1 6:05 PM (223.38.xxx.247)

    맞아요 냉동실 냉장실 조명이 확 밝아졌어요
    안보이던 빈칸이 ㅎㅎㅎ

  • 15. 원글님
    '20.4.1 6:22 PM (223.38.xxx.66)

    존경스럽습니다. 그 부지런한 기운 제게도 좀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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