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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싫은데 둘째까지 낳지 마세요.

ㄱㄴ 조회수 : 5,201
작성일 : 2020-03-31 14:20:48

그냥 오늘 같이 일하는 동료가,

주말에 친정 올케에서 아이를 1박2일 맡기고 왔다며

돌아오는 주말에는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 모르겠다고 저한테 니가 좀 데리고 놀아줄래 하고 농담을 하는 거에요.

물론, 저는 농담이라도 무섭다 하고 말았지만.

동료는 아이가 둘이고, 벌써 몇년 째, 이번주는 친정, 저번주는 시댁, 이런식으로 돌아가며 주말에 아이를 맡겨요,

토요일 아침부터 일요일 저녁까지이죠.

아이는 6살3살인데,

저희 직업이 6시 칼퇴근 하는 직종이기는 해도

집에가면 7시이고,

그때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오는데, 아이가 얼마나 엄마가 좋을까...

내내 집에가면 엄마 옆에서 떠나지를 않는다며,

너무 짜증나서 미치겠다는 겁니다.


사실, 첫째아이를 낳았을때부터 육아는 자기 스타일 아니라며,

육아 너무 힘들다고,

시어머니 2주 친정어머니 2주 이렇게 봐주면서 직장에 바로 복귀했어요.

결국 아이가 4살때는 틱이 오고, 불안장애가 심해져서,

심리 치료도 받곤 했어요,

자기는 아이 마음도 모르겠고 아이가 울면 화부터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정말 동료도 시한 폭탄 같아서,

사무실에서도 다들 조심하면서 지냈어요.


그런데 둘째를 임신하면서 애는 둘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둘이 논다며 둘째를 낳았어요.


애가 둘이 놀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 부모가 공들여 키워야 하는지 아세요?

둘다 사랑을 충분히 주고 키워야 아이가 사이가 좋아져서 둘이서 서로 배려해 가면 노는거지

저렇게 어린이집에서 있다가 집에오면 엄마가 소리소리 지르고, 화부터 내면 아이들도 자연히 예민해지고

사이 나빠집니다.

지금 6살 3살이 뭘 그렇게 같이 놀겠어요.

3살이 따라다니면서 장난감뺏고 6살은 울고불고 하겠죠.

당연한거죠.

그런 애들을 날마다 소리지르고 때리는 동료.

아이가 뭔 죄가 있어요.

자기가 낳고 싶어서 낳았잖아요.


그런데 평일에도 매일 사는게 지옥이라며,

회사에서도 투덜거리고 울고불고,

주말 출근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요,

돈 안 나와도 된다며,

남편이 주로 아이를 데리고 시댁에서 주말을 보내는 그런 편이더라고요.

그러다가 최근에는 시댁에서 난색을 표했는지

주말마다 아이는 난민처럼 짐을 싸서 이집으로 저집으로 유랑을 다니고요


이번주에는 누구집으로 보내야 할지, 여기저기 전화돌리고 있네요.


첫째는 뭣 모르고 낳아서 울고불고 키운다고 하지만,

둘째는 정말 자기가 각오하고 낳은거 아닌가요?

동료를 보면 애도 불쌍하고 동료도 불쌍해요.

남편도 순하고 착한 사람이라 최선을 다해서 육아하지만,

나아지는건 없어보이네요.


오래동안 같이 일해야 하는 동료라 얼굴 붉히기 싫어서 여기다가 하소연해봅니다.


그냥 동료는 동료니까 불쌍해보이고,

아이가 최대 피해자이네요.







IP : 211.251.xxx.25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3.31 2:22 PM (27.35.xxx.133) - 삭제된댓글

    어히구ㅠㅠ애가너무안됐네요...
    언젠가 엄마복없다하며 엉엉 울겠죠

  • 2. 바보엄마
    '20.3.31 2:23 PM (211.193.xxx.134)

    애들이 불쌍합니다

    본인 스스로를 그렇게 모르나

  • 3. ...
    '20.3.31 2:23 PM (125.187.xxx.25)

    애가 너무 불쌍해요.. 나중에 애가 성인되면 부모에게 정이 없을 것 같네요.

  • 4. 내 말이...
    '20.3.31 2:23 PM (14.52.xxx.225)

    첫째는 실수라거나 생각이 짧았다거나 의무라거나 그렇다 쳐도
    그렇게 징징대면서 형제가 있는 게 좋다고 둘째,세째도 낳는 사람 기막혀요.
    일단 부모가 잘 키울 수 있어야 형제고 뭐고 있는 거지 뭔 생각들인지 참...

  • 5. ..
    '20.3.31 2:26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애한테 형제를 안 만들어주는 건 죄악이라는 신념을 가진 여자들 많아요.
    남의 신념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할 일도 아니고,
    남한테 애를 낳아라 말아라 할 일도 아니죠.
    솔직히 인성이 좋은 사람만 애를 키우면 씨가 마르지 않을까요.
    아마 그 직장동료도 자신이 좋은 엄마라고 생각할 거예요.

  • 6. ㅡㅡ
    '20.3.31 2:26 PM (223.62.xxx.78)

    그래서 요즘 학력이 높은 여성일수록 아이를 안낳는다잖아요. 똑똑한 여자들은 애 많이 안낳는가보죠.

  • 7. ㄱㄴ
    '20.3.31 2:29 PM (211.251.xxx.250) - 삭제된댓글

    주변에 외동은 혼자 안 놀아서 피곤하다 둘이어야 둘이 노느라 엄마가 편하다고 생각해서 낳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요, 엄마가 편하려면 아예 안 낳아야죠, 노는건 둘이 놀지만 먹는것과 애정은요? 그런건 고민 안 하고 낳는 사람들 너무 싫어요, 동료의 히스토리를 아니까, 저도 이해는 가지만, 둘째는 안 낳았어요 해요, 애 하나만 때리지 둘씩이나 때리면 얼마나 스트레스겠어요. 피곤한 하루네요. 요즘 코로나블루 라더니 저도 그런가봐요. 동료의 하소연을 그냥 넘기기가 너무 힘들어요.

  • 8. ...
    '20.3.31 2:31 PM (222.120.xxx.118) - 삭제된댓글

    저런 엄마 너무 많이 봐서 놀랍지도 않아요.
    그나마 한명낳고 말면 양호한건데...
    한명낳고 그만둔이유가 본인이 아니라 주위에서 절레절레 한 경우도 많아요. 낳으면 도망갈거라고.
    친정에서도 주말엔 피곤하다고 쫓겨난적도 많고 시가가는것도 되려 좋아하고.
    그냥 애랑 단둘이 있는것만 아니면 어떤것도 하더라구요. 절대 휴직안하고 야근도 자처하고.
    솔직히 저런 아빠들이 너무 많아서 엄마가 특별히 욕먹는것도 웃기긴 한데.
    저는 저렇게 자란 아이들이 큰 것도 많이 봤어요. 회사에서 대학생 인턴들을 자주 채용해서.
    그냥 엄마랑 있는것도 동생도 불편하고 할머니 얘기도 많이하고 커서도 정서불안한 아이도 많아요.
    참 아닌것 같은 남자친구랑 오래 사귀는 공통점도 있구요. -_-

  • 9. 아직은
    '20.3.31 2:32 PM (116.41.xxx.121)

    그냥 아무생각없이 낳는 사람이 많은거같아요 ㅜㅜ
    애들이 참 불쌍해요
    틱 온 아이들보면 스트레스나 안좋은걸 목격하거나 하면 생기더라구요

  • 10. 게다가
    '20.3.31 2:35 PM (110.11.xxx.8)

    저런년들이 나중에 지는 늙고 애는 성인이 되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코스프레 오지게 하죠.

    늙은 부모 책임지라며....₩#%@"-&@~

  • 11. 그래서
    '20.3.31 2:35 PM (223.62.xxx.123) - 삭제된댓글

    못낳았어요 ㅎㅎ
    좋은엄마가 될 자신이 없어서요.
    근데 이렇게 대답하면 낳으면 저절로 큰다고 ㅎㅎ
    저절로 크는게 어디 있나요.
    절대 그럴리없다는걸 너무 일찍 깨달아서
    자녀없이 부부만 사는 삶을 선택했어요.
    이젠 같은 통로에 사시는 이웃아주머니가 왜 안낳냐고 막ㅠ
    그래서 애기가 안생기네요 허허 웃어요.
    (그랬더니 각종 한의원추천까지 해주셨어요ㅎㅎ)

  • 12. 근데
    '20.3.31 2:39 PM (61.98.xxx.36)

    근데 그거 아세요? 그거 부모밑에서 혼자큰 외동이 정말 문제 많아요 오히려 방치된 부모밑에서 형제자매 의지할 아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둘은 잘 커요

  • 13. 근데
    '20.3.31 2:40 PM (211.251.xxx.250)

    근데님, 신뢰할만한 데이터가 혹시 있나요? 있으면 댓글에 링크 부탁드려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지는 않은것 같아서요.

  • 14. 제 주변도
    '20.3.31 2:41 PM (116.45.xxx.45)

    있어요.
    4살 6살 집에서 tv켜 주고 친구들 만나러 갑니다.
    자식들 보다 친구를 더 좋아하고
    친구들끼리 몇 박 며칠 여행도 가요.
    밥을 안 합니다. 시리얼이나 배달음식 주고 또래 보다 엄청 왜소하고 혈색도 안 좋아요 애들이
    맡길 곳만 찾는데 친척도 뭣도 아닌 미혼인 저한테도 맡기려고 해서 거절했어요.
    모성애가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 바라볼 때 남 쳐다보듯 눈에 애정이라곤 전혀 없어요.
    이런 사람이 왜 애를 둘이나 낳았는지
    게다가 남편과도 사이가 괜찮고 남편 미워서 애들한테 애정이 없는 것도 아니고 참 희한해요.
    모성애가 없는 엄마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 15. ㅋㅋ
    '20.3.31 2:42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애한테 형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은 보통 61.98.xxx.36처럼 생각해요.
    남의 생각이 맞네, 그르네 할 일도 아니죠.
    알아서 사람 가려 사귀는 수 밖에.

  • 16. 본인이
    '20.3.31 2:52 PM (218.48.xxx.98)

    안키우는 여자들이 애를 생각없이낳더군요
    시댁,친정서 키워주니 힘든걸알겠어요?자긴 회사만나감그뿐인데~
    저 아는애는 첫째도 중국인아줌마랑 친정엄마한테맡기고 둘째를 연년생으로 바로낳더니 그애가 잘못되자 바로 또 임신해서 또 낳았어요
    걔는 지가 애를 돌보는시간이 없고 다 남이봐주니 낳기만신나게 낳더라구요

  • 17. ...
    '20.3.31 2:53 PM (39.7.xxx.126)

    저런 여자들도 결혼하고 애를 낳는군요.
    남편 불쌍하네요.
    저러다 애들이 조금 크면 학원으로 돌리고
    학원에서도 관리 안돼서 이 학원 저 학원
    떠돌려지는 아이가 돼요.
    비혼인 사람들은 굉장히 책임감 있는거라 봅니다.

  • 18. 근데님
    '20.3.31 3:00 PM (115.21.xxx.164)

    방임은 누구에게나 나쁜 거예요 부모나 교사가 방치해도 형제자매끼리 친구끼리 서로 의지하고 자라는거 옳지 않아요 어린시절에는 형제, 친구보다 부모와 자식사이가 가장 중요해요 어린이집 하루종일 보내고 애보자마자 시한폭탄 처럼 화내는 엄마들 주변에서 흔하게 봅니다 진짜 약이라도 먹고 아이들에게 잘해주세요 하고 싶어요

  • 19. 학교보내면
    '20.3.31 3:08 PM (124.5.xxx.61)

    저렇게 친구들 집에 맡기고 본인 미용실, 취미생활, 모임가요. 동네에 소문나서 피하면서부터는 학원투어 시키구요. 대형영어학원 복도에서 울고 욕해서 원생들 피해준 지가 몇년째인지. 학원에서 피드백 가면 엄마 출동해서 행패부리고. 딸 둘이 다 저래요.
    전업이인데 애들 굶기고... 저래서 남편이랑 부부싸움하면 교회갔다가 밤까지 모임하고.

  • 20.
    '20.3.31 3:09 PM (180.70.xxx.241)

    이 정도인데 본인이 문제라는 생각을 못할까요?
    애랑 관계가 어떻든 일단 주말에는 부모가 돌봐야지요ㅠㅠ

  • 21. 근데, 이보슈
    '20.3.31 3:11 PM (221.149.xxx.183)

    나 드물게 무남독녀인데 잘 컸어요^^ 누구보다도 독립적이고. 원글은 그런 얘기 하는 게 아닌데 독해력 딸리니 엉뚱한 소릴 ㅜㅜ

  • 22. 근데님 안습 ㅠ
    '20.3.31 3:12 PM (27.35.xxx.133) - 삭제된댓글

    제목만 읽고 댓글 달았거나
    본인이 생각없이 애낳고 방치하는 분이시거나
    수능국어 9등급 마냥 맥락 파악 못하는 분이시거나...

  • 23. 저위에 근데님
    '20.3.31 3:13 PM (182.209.xxx.251)

    애 둘이면 방치해서 길러도, 잘 큰다는 말도 안되는 이론은 어디서 나온건지요?
    자식을 낳았으면,부모가 거울되어,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지는 못할지라도,방치한다는 건 죄악 입니다.
    귀찮은 자식,왜 낳아 기르면서,남한테 민폐인지,자기자식 건사도 못하며서...

  • 24. 제가딱
    '20.3.31 3:23 PM (106.101.xxx.37)

    6살3살 두아이 엄마라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 마음이 아프네요
    전 애들 집에서 보고있는데 설거지해도 둘째는 제 발밑에 책들고 와 앉아있어요
    지금도 둘다 양옆에서 낮잠자는데ㅠ

    아가들이 엄마품이 얼마나 그리울까요
    나중에 동료분 그러면서 애들한테 서운타할듯요

  • 25. ......
    '20.3.31 3:42 PM (110.70.xxx.6)

    커서 다 돌아옵니다
    그땐 또 애들이 지혼자 싸가지 없고 이상해서
    저리 된 거라고 욕하고
    애는 내 맘대로 안된다는 둥 애는 랜덤이라며
    애 탓만 할 거 뻔합니다
    어리석어도 어찌 저리 어리석을까요
    몰라도 어찌 저리 모를까요
    정보가 이리 넘치는 시대에
    무식해도 저리 무식할 수가
    무지가 악이라는 말이 딱 맞네요

  • 26. 이러면서
    '20.3.31 4:19 PM (115.21.xxx.164)

    셋까지 낳는 엄마들 요새 많아요 진짜 황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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