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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남모녀가 한편으로는 경각심을 갖게해준 순기능도 있습니다.

옆구리박 조회수 : 3,376
작성일 : 2020-03-31 09:10:45
그래서 선의라고 했나요?

유학 중 급거귀국하는 가족 하나가 있습니다.

웬만하면 거기 있어라고 할 형편이 아니어서 무거운 마음으로 입국하게 되었네요.

2월 초에 건너갔는데 대학교 학사일정이 무기한 취소되었고 기숙사도 배정받지 못한 상태여서

거주지가 없는 상황이라서 발만 동동구르던 상황이었는데요.

비행기표도 어렵게 구하고. 마치 노아의 방주에 탑승하는 그런 기분이라고 하네요.

그와중에 강남모녀 사건등 해외유입자들의 사고들이 터져서 저희 가족도 좀 난리가 났네요.

당연히 2주간 격리할 예정이었고. 수칙을 잘 이행하려고 했었는데요...

혹시라도 실수가 생겨 지역사회에 폐를 끼치면 이후의 입국자들에게도 큰 폐를 끼칠것 같아서

살벌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격리를 넘어 감금수준의 철저한 준비와. 24시간 14일간의 감시카메라.

감시하는 느낌이 좀 쎄해서.. 슬기로운 격리생활이라고 이름지어서 유튜브에 올리라고 했어요.

권유가 아니라 강제로요.. ㅎㅎ 오늘 밤에 입국하는데. 당사자 뿐만아니라 가족들도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러 모범사례 찾아보고. 정부에서 배포한 가이드라인도 숙지한 상태입니다.

다행히 안방에 화장실이 딸려있어서 거기에 격리시키면 사실상 완전차단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아파트 도착해서 엘레베이터 탄다음 내려서 엘레베이터 소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진짜 이런 절박한 마음을 가진 유학생 가족도 많다는거 알아주셨음 합니다.

국민들 이제 지쳤다. 의료진들 몸 갈아넣고 있다. 한국 위험할 때는 들어올 생각도 안하더니

이제서야 기어들어오냐.. 등의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는거 알지만 그래서 더 죄인된 마음이구요..

이같은 시국에서도 자국민 받아주는 정부가 너무 감사하구요. 이전까지는 내나라.. 내이웃..

이런 기본적인 마인드가 미탑재인 상태였는데 이번 기회에 당사자도 느낀바가 많았나보더라구요.

그나마 위안삼을건 이번 총선 한 표가 늘어났네요.. 여론조사보니까 그 한표가 중요해보이진 않지만요.

여튼 이번 2주간 모범사례를 만들어서 받아준 국민과 정부한테 폐끼치지 않겠습니다.
IP : 122.45.xxx.14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응원합니다
    '20.3.31 9:13 AM (218.148.xxx.81)

    원글님의 무거운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 한 표 너무 소중합니다~~
    꼭 행사하시길^^

  • 2.
    '20.3.31 9:14 AM (119.70.xxx.97)

    고맙습니다 이런분들이 더 많을 거라고 믿어요
    82 에서 본 댓글인데 동선이 곧 인성이라고^^
    자가격리 잘 지키고 별 일 없이 지나가길 바랍니다

  • 3. 옆구리박
    '20.3.31 9:14 AM (122.45.xxx.142)

    아 그렇군요. 비례 투표도 있었네요..

  • 4. 오호
    '20.3.31 9:15 AM (175.125.xxx.154)

    슬기로운 격리생활!
    아주 좋은 아이디어에요.
    힘들겠지만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 5. ㅎㅎ슬기로운
    '20.3.31 9:15 AM (59.10.xxx.178)

    격리생활 잘 치러내실거에요~~
    정말
    저희 남편도 그래요
    이거 걸려서 퍼트리면 여기서 이사가야 한다고 ..
    화이팅

  • 6. ..
    '20.3.31 9:19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엘리베이터 안 타고 걸어 올라갔다네요. 고층 어니면..

  • 7. ㅇㅇ
    '20.3.31 9:20 AM (110.12.xxx.167)

    고맙습니다
    슬기로운 격리생활 잘이겨내세요
    힘내세요!!

  • 8. 슬기로운격리생활
    '20.3.31 9:21 AM (221.150.xxx.179)

    잘 치러내세요~~
    그래도 원글님 부럽네요
    저희앤 보스톤에 아직 있어요
    그래서 매일 무거운 마음으로 미국 뉴스만 보게 되네요
    제발 코로나19종식되고 하루빨리 세계에 평화오기를
    기도합니다 모두 건강 잘 챙기고 꼭 극복하기를요!!!

  • 9. 옆구리박
    '20.3.31 9:23 AM (122.45.xxx.142)

    고층이라서 올라가면서 헥헥거리면 바이러스가 더 많이 나올것 같아서 엘베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체크리스트가 무려 100개도 넘어요... ㅜㅜ

  • 10. 작은소망
    '20.3.31 9:24 AM (116.34.xxx.178)

    슬기로운 격려생활
    지혜롭게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11. 옆구리박
    '20.3.31 9:25 AM (122.45.xxx.142)

    슬기로운격리생활 // 그게 어떤 맘인지 알죠... ㅜㅜ 그래서 더 미안한 마음입니다...

  • 12. 둥둥
    '20.3.31 9:25 AM (39.7.xxx.169)

    조심스럽지만 엘리베이터 안타시면 어떨까요?
    저는 단독주택 살지만요..

    입국자들이
    원글님 만큼만 대처해도 좋겠네요

  • 13. 엘베
    '20.3.31 9:28 AM (220.74.xxx.164)

    엘베 타셔야죠 이후 소독도 하신다고 하니 엘베가 나을거 같아요

    힘내세요 다들 이런 분들만 있음 좋겠어요

  • 14. 애들엄마들
    '20.3.31 9:28 AM (124.56.xxx.204)

    에구 저희 아이들도 이번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못 들어갔어요. 처음엔 못들어가서 어쩌냐고 걱정했는데 요즘엔 안보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슬기로운 격리생활 큰 도움이 됐습니다.. 화이팅 !

  • 15. ..
    '20.3.31 9:31 AM (220.75.xxx.108)

    우리 라인 귀국학생은 꼴랑 8층에서 내리면서 커다란 트렁크 두개 가지고 지하에서 탔나본데 1층에서 엘베 문 열려 생각없이 타고보니 걔랑 걔엄마랑 똿!! 그 붐비는 퇴근시간 7:30분에...
    집에 와서 생각하니 가방은 차에 두고 나중에 올리면 되니 8층 정도면 걸어서 올라가지 싶어 욕 나왔어요.

  • 16. 옆구리박
    '20.3.31 9:31 AM (122.45.xxx.142)

    둥둥 // 20층이 넘어서요.. 캐리어에.. 거기에 밤이라서 소독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찝찝하긴 합니다. 혹시나 들려올 수 있어서 엘베 안에 이런 상황을 적어서 붙히려고도 했지만 오히려 더 역효과 날것 같아서 그냥.. 몰래.. 숨죽이고.. ^^

  • 17. 슬기로운
    '20.3.31 9:41 AM (14.47.xxx.125)

    격리생활!
    슬기로운계획까지 박수를 보내고싶어요.
    대한민국 귀국맘님들 원글님의 마음이전해져
    동참했으면 좋겠네요..
    우리 힝들더라도 힘을모아 코로나 잘 이겨내요.
    화이팅!!!

  • 18. 이런
    '20.3.31 9:45 AM (211.245.xxx.178)

    준비면 입국자들에게 누가 뭐래요.

  • 19. 그들에게
    '20.3.31 9:52 AM (223.62.xxx.136)

    1억 손해보상 소송건게 경각심을 일으킨거지 그들이 잘한건 아니죠

  • 20. 입국자들
    '20.3.31 9:54 AM (14.33.xxx.52)

    원글님 반만이라도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유학생. 주재원등 생계를 위해 파견나가신분들은 당연히 들어와야 하지만 수칙만 잘 지켜주셔도 고맙게 생각되네요.
    그런데 이시국에 여행간자들은 이해불가입니다. 저희는 초창기 2월 초인데도 위약금 물고 취소했는데 그 위약금 아깝다고 다 여행다닌 인간들은 들어올 자격 없어요. 확진되면 위약금 수십배 국민세금 들어가고 희생하고 있는 의료진, 공무원들 너무 힘들잖아요...

  • 21. 짝짝
    '20.3.31 10:16 AM (112.150.xxx.63)

    슬기로운 격리생활
    잘 지나가길 바랍니다.
    입국자들이 이런 마음가짐이면
    누가 뭐랄까요

  • 22. ....
    '20.3.31 11:03 AM (1.241.xxx.70)

    강남구청장은 엑스맨이 맞는거같아요. 가뜩이나 화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잖아요. 감사할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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