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거두절미하고
코로나19사태로 전국의 고생하시는 약사님들께 감사말씀 드리고요.
저는 공적마스크 한 번도 안 산 사람인데
오늘 아파트 상가 약국에 사람이 한 명도 없길래
처음 사보려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하늘아래 한 분 밖에 없는 것 같이 구시는) 약사님은 책상에 앉아
모니터 보고 있고 사모님은 그 뒤에 서 있었어요.
제가 오늘 살 수 있냐고 하면서 주민등록증을 약사님 책상 위에 놓았습니다.
약사님은 팔꿈치를 책상에 대고 손을 들고 있었고 손을 벌리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팔꿈치 근처에 두었다고요. .. (이걸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제가 찌질하지만 너무 어이없어서)
그랬더니 저보러 주민증을 자기 손에 끼우래요.
황당해서 ..
그래도 제가 그때까지는 웃으면서 손에 주민증 친히 끼워드렸어요.
그러면서 "책상에 놓으면 안되나요? "
그러더니 사모님이 "대부분 손에 끼워주죠."
이러는데 제가 너무 열이 받는 거예요.
너무 진짜
그래서 제가 됐다고 하고 "진짜 너무하시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아니 물건을 제대로 줘야 된다고 "
뭐라 하시대요?
그래서 "제가 약사님 종입니까? " 하고 나와 버렸어요.
열받아요. 여기 약사러 오는 사람들 다 자기 아래로 보는
진짜 보기 드문 약사...
그래서 대일밴드 같은 것만 사고 안 들어가는데
오늘 괜히 들어가서 어휴.
..
헐.... 근데 여기 유명해요. 약사님 되게 하늘 아래 혼자인것처럼 구는 거 ...
전에 대일밴드인가 뭐 사러 갔을 때
어떤 어르신이 이 약국에 공적마스크 살 수 있냐고 물어봤을 때
그 약사님. 되게 불쾌한 얼굴로 진짜 질문 씹더라고요?
대답을 아예 안 함. 짜증나는 눈길로 쳐다만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