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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이 해외에 있으니 너무 불안해요

평정 조회수 : 2,997
작성일 : 2020-03-30 13:55:58

가족이 해외에 있고

각각 다른 국가인데 지금 그 국가들이 한창 코로나-19 사태로 불이 붙은 상황이예요.

저는 앉아 있어도 불안하고 서 있어도 그러네요.

마음을 가다듬으려고 해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더 애가 타요.

한국이 한창 큰 문제 생겼을 때는

저는 제가 조심하면서 지내니까 안심하라고 했었는데

이게 상황이 반대로 되니 제가 너무 조바심이 나요.


할 수 있는게 마스크 보내는거 외엔 없다 싶어서

마스크 각각 포장해서 지난주에 우체국에서 보냈는데

검색해보면 아직 비행기도 못 타고 있더라고요.


운동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운동도 못하겠고..

일에 몰두하려면 집중도 안되고

책도 페이지 안 넘어가고 자꾸 멍 때리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을지.

정말 코로나-19.. 이넘이 사람 잡네요.

IP : 112.186.xxx.4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20.3.30 1:58 PM (1.238.xxx.192)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책도 공부도 음악도 뭐 하나 집중이 안되네요

  • 2. ...
    '20.3.30 1:59 PM (220.75.xxx.108)

    원글님 그렇게 가족 걱정에 스트레스 받으면 원글님이 먼저 코로나 걸릴수도 있어요. 각자 자기 할 일 잘 하고 버티면 무사히 지나갈거에요.
    걱정해서 달라질 거 하나 없는데 왜 그리 속을 볶으세요 ㅜㅜ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제가 늘 새기는 티벳 속담이에요. 도움이 되시기를...

  • 3. ...
    '20.3.30 2:02 PM (59.15.xxx.61)

    우리 집도요.
    한창 창궐하는 나라에 딸이 있어요.
    직장도 유급 휴가중이고..
    어디 나가지 마라...만 반복해서 말해주고 있어요.

  • 4. 원글님
    '20.3.30 2:04 PM (117.111.xxx.91)

    저도 해외에 가족 많습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요
    최대한 외출금지하고 부득이 외출시엔 최대한 짧게... 마스크 없으면 손수건 두세겹 아님 옷이든 뭐든 코랑 입 막고 계속 손씻는 거 외엔 여기나 거기나 답이 없습니다

  • 5. ..
    '20.3.30 2:04 PM (112.186.xxx.45)

    오오..
    같은 처지 분들 계시니 우리 같이 울어요.
    정말 누가 이 심정 알까요. ㅠ ㅠ

  • 6. ㆍㆍ
    '20.3.30 2:05 PM (14.55.xxx.149) - 삭제된댓글

    사실, 코로나 이후 불안감이 상존해요. 평안을 유지하려하고 있으나 저변에 불안함과 공포감이 있어요. 애가 타지만 우리 힘내보아요. 있는 자리에서 버텨보자구요.

  • 7. 밝은이
    '20.3.30 2:07 PM (121.141.xxx.251)

    저도 만찬가지 상황이예요

    한 아이는 프랑스, 한 아이는 캐나다, 둘 다 25세는 넘엇어요

    다행히 둘 다 재택근무해서 한시름 놓았는데.....

    가끔 회사를 가나봐요 프랑스는 지하철에 사람이 없으니 강도당했다는 소식도 가끔 들린데요

    우버를 꼭 이용하라고 했어요 캐나다에 잇는 아들은 ㅋㅋㅋㅋ 엄마가 훨씬 더 위험하다고

    캐나다는 우편교환국이 닫혀서 마스크도 못 보냈어요

    뭐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매일 통화하며 즐거운 대화를 해요 코로나 얘기는 가급적 안 하려구요

    다 알고있는 이야기이고 자꾸 조심하라고 잔소리했더니 듣기 싫어하더라구요

    나도 매일 집에서 즐겁게 보내고 아이들도 집에서 일하면서 보내요

    원글님 걱정되시는 것 알겠지만 어쩌겠어요

    저희 엄마는 넌 밥이 넘어가냐? 그러세요 어떻게 해요 밥 먹고 살아야 하는데

    원글님 화이팅!!!!!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으면 걱정이 없겠네 명답이네요 힘내세요

  • 8. ㅇㅇ
    '20.3.30 2:09 PM (112.167.xxx.154)

    저는 오늘 아침에 안좋은 꿈까지 꿔서 전화도 해봤어요.
    불안한건 전세계 공통이니 같이 견뎌야겠지요.

  • 9. 같이 힘내요
    '20.3.30 2:22 PM (211.104.xxx.201)

    대학생 아이가 프랑스에 있어요. 휴교지만 학기가 끝이 아니라 바로 들어올 생각 안했는데요 상황이 심각해지니 담담하던 남편도 힘들어하고 걱정이 많아요. 서로 어디있던 잘 버티자 하고 있고요. 특히 아이 조심시키고 있고 건강하게 만나는 소망두고 있어요. 각자 자기자리에서 잘 먹고 잘 지내야죠. 제 아이는 늘 괜찮다고 하면서 파스타해먹고 냉동피자도 먹고 등등 답답하고 힘들지만 그렇게 얘기해주니 넘 고맙더라구요. 평소소와 달리 매일 통화하고 컨디션 확인하고 별 의미없는 수다떨고 그러네요.
    저도 제 자리서 제 일상을 열심히 보내려고해요 집에서 요가도 하고요, 책도 읽어요. 맛있는 빵 사다 집에서 커피랑 마시고요. 물론 뉴스를 보면서 맘이 울컥하지만요. 모두가 잘 견디길 아이와 나라와 세계위해 기도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네요.

  • 10. 저도요
    '20.3.30 2:27 PM (211.177.xxx.34)

    저도 가족이 독일에 있어요.
    답답하고 걱정되지만 그래도 인터넷이 되니 영상통화도 하고 카톡도 하고 사진도 주고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요.

  • 11. 괜찮아요
    '20.3.30 2:48 PM (101.87.xxx.53)

    저 상해 사는데 처음에 코로나 난리났을때 친척들이 다들 괜찮냐고 엄마한테 연락하셨다는데 아무도 마스크 안보내줬어요. 말이라도 보내주겠다고 안했어요. ㅋㅋㅋ 마스크 구걸하는게 아니라 어떤 액션도 없이 걱정만 하는거 별로에요.
    원글님은 그래도 마스크 보내는 액션이라도 취해서 그것만이라도 고마울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상해에 사는 주제에 ^^ 한국에 계신 분들이 더 걱정되요. 워낙 감염자들이 돌아다닐수 있는 구조라서요.

    감기도 모든 사람이 걸리는거 아니잖아요.
    외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다들 잘 살고 있어요. 일부 뉴스만 보고 그 나라가 어떨거라는거 단정하지 마시고 차라리 재밌는 한국 드라마나 알려주세요.
    그리고 원글님도 스트레스 받으면 제일 병에 취약하니까 본인이 제일 건강하시도록 집에서 가벼운 체조도 하시고 비타민c도 섭취하세요.

  • 12. 괜찮아요
    '20.3.30 2:54 PM (101.87.xxx.53)

    그리고 저 무슨 대깨문 이런거 아닌데 외국나와서 20년째 사는데 한국영사관의 보살핌 이렇게 받아본적 처음이에요.
    상해같은 경우는 초기에 마스크 구하기 불가능할때 영사관에서 나눠줬구요. 지금도 매일매일 최신 뉴스 업뎃해주고 있어요.
    심리적으로 되게 든든해요. 만약 세월호때 구조도 하지 않는 이전 정권이었다면 상상도 못했을거에요. 한국에 너무 감사하구요. 저희가 초기에 마스크 받았는데 이제 상해 한인회에서 대구에도 마스크 보냈고 이탈리아에도 보냈어요.
    다들 조금씩 도와가면서 무사히 건강하게 잘 보내길 빕니다.

  • 13. ..
    '20.3.30 6:40 PM (112.186.xxx.45)

    여기 쓰고서 여러 댓글 읽으면서 마음이 한결 나아졌어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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