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정치에 관심도 없고 무정부주의자에 가깝던 제가 명박이를 보면서 이래선 안되겠다 각성하고,
2012년 대선을 겪으면서 참으로 어이없는 실망감에 망연자실한 시간을 보냈어요.
근혜가 대통령인 나라에 미련이 없고 세금내는 것도 아까운 생각에
마침 전부터 미뤄오던 미국 이민을 결심하고 떠난게 2015년.
회사 지원으로 영주권도 받고 집도 사고 나름 잘 정착을 하던 중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이 생기면서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도 실시간으로 보고, 문통이 자리에 오르는 것도 보면서 타국에서나마
어찌나 행복하고 뿌듯한 시간을 보냈던지요.
정치선진국이라고 여겼던 미국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는 CNN 라이브를 시청하면서 2012년의
데자뷰가 느껴졌지만 그래도 나의 조국은 대한민국인지라 살짝 남의 일처럼 느껴지긴 했었구요.
인생은 알수 없어서, 직장에서의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생기고 한국에서 역시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가
찾아와서 3년만에 짐을 싸서 다시 문통치하의 고국으로 돌아왔어요.
꿈은 이루어진다고 한국에 와서 오매불망 존경만 하던 문통을 직접 영접할 기회도 생겼고,
그 귀하다는 이니시계도 받고 (이건 자랑입니다) 같이 찍은 사진은 우리집 보물 1호로 액자로 만들어놨어요.
이번에 코로나를 겪으면서 그대로 미국에 있었으면 어쩔 뻔 했나, 이 시대에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에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진정성 있는 리더와 함께 하는 나는 정말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보다하는
뿌듯한 마음에 몇 자 적습니다.
오늘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행운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