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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진짜 내 고향이 싫고 두려워요.

대구토박이 조회수 : 5,116
작성일 : 2020-03-30 00:17:28

환갑을 코앞에 둔 대구토박이예요.

대구를 떠나서 살아본 적이 없어요.

정치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자연스럽게 분위기대로 현재 미통당의 전신당들을 지지했었죠.

갑자기 관심이 생기고  눈이 뜨이고 대오각성하게 된 사건이 노통의 검사와의 대화였어요.

대통령한테 건방지게 대드는 그들이 너무 기가 막히고 괘씸했어요.

물론 내가 찍은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그 태도가 너무 말이 안 되어서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들여 역사와 정치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세상이 바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여기 82에서도 많이 배웠죠.

고마운 것은  고지식한 경북 사람이던 제 남편도 저와 같이 열렬한 노통팬이 되었죠.

(이 점 때문에 남편이 가끔 미워도 용서가 돼요)

지금도 가끔 같이 봉하마을에도 가고 누구보다도 문통을 지지하고 지키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선거때마다 좌절하고 인터넷에선 대구시민이라 도매금으로 욕이란 욕은 다 먹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은 나아지려니 생각하며 힘든 작업(?)을 하는데요

오늘 대구지역 여론조사 나온 걸 보니 걱정이 되고 화가 나서 정말 힘드네요.

어쨌건 지금 대구 12지역 중 여당 의원이 2명인데요 이번에 그 자리라도 지킬 수 있을지 염려스러워요.

김부겸의원이 10%이상 지지율이 떨어지더라구요.

이번 선거 결과가 저번보다 더 나쁘게 나오면 저는 정말 고향을 버리고 싶어요.

집, 직장, 친구  모두 다 여기 있는데 이 나이에 어떡해야 하나...고민이 되네요.

안팎으로 욕 먹어 가며 애쓰는 것도 이제 지쳐갑니다.

어쩌면 그렇게 눈을 못 뜰까요?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라 여기에 하소연 해 봅니다.

IP : 58.237.xxx.7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려라호호
    '20.3.30 12:19 AM (49.169.xxx.175)

    신천지 보세요 눈 뜨고 귀 여는 거 힘듭니다.
    그래도 님은 그 가운데 눈 뜨고 귀 여신것 다행 ㅠㅠ

  • 2. ^-^
    '20.3.30 12:24 AM (68.172.xxx.216)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건강에 좋지 않잖아요.
    우리님들이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셔야지 이겨요.

  • 3. ..
    '20.3.30 12:24 AM (61.72.xxx.45)

    원글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글입니다
    김부겸의원 고전한다는 글 보고
    저도 너무 안타깝고 어이가 없는데 오죽하시겠어요
    대구에 살고 계신 원글님 같은 분이 또 계시겠죠
    올해 못하면 4년 후 또 해봐요
    힘내세요

  • 4. 에효.
    '20.3.30 12:28 AM (218.238.xxx.34)

    대구에 깨어있는 시민분들은 정말 화가 치미실듯요.ㅠ
    이번에 총선에서 그나마 김부겸의원마져도 떨어지면 대구는 그냥 구제불능 웃긴꼴 당할듯요.
    대구가 대구무덤 판건죠.ㅠ
    그래도 원글님 너무 낙담 마시길요.
    대구에 깨어있는 시민님들 응원하고 위로드립니다. ㅠㅠ

  • 5. ㅋㅋㅋ
    '20.3.30 12:29 AM (42.82.xxx.142)

    저는 부산인데도 님 심정 이해갑니다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뀌기는 무슨 개뿔..내주위는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 6. 하...
    '20.3.30 12:48 AM (1.177.xxx.11)

    정말 답답하시죠....그 마음 너무 잘알고 이해하는지라...여기도 크게 다를바 없는 동네라...ㅠㅜ
    원글님....힘내세요. 우리 지치지 말자구요. 아자!!!

  • 7. ㅇㅇ
    '20.3.30 12:50 AM (1.224.xxx.51)

    이런 분위기에 오히려 자기들이 수세에 몰렸다고 생각해서
    더 뭉칠려고 할수도 있을거 같네요
    원글님처럼 심리적으로 이탈되는 분들은
    더 확실히 분리되고
    어떻게될지...

  • 8. 48대구토박이
    '20.3.30 1:03 AM (118.139.xxx.63)

    정녕 수성갑 주호영이 우세한건가요???
    방금 보고 열받네요.
    제대로 된 여론조사 맞나요?
    믿기지 않습니다.

  • 9. ..
    '20.3.30 1:10 AM (116.39.xxx.162)

    원글님 같은 분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긴 하네요. ㅠ.ㅠ

  • 10. 어쩌다
    '20.3.30 1:16 AM (118.35.xxx.230)

    박정희 때부터 60년을 세뇌 당해서 그렇다고 생각학니다

    신천지랑 다를게 없죠.

    원글님 같이 이게 아니구나 깨닫는 사람이 적어서 입니다.

    저도 경상도 사는데..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말이 안통해요

    신천지 보니 이해가 가더라구요

    박정희교의 대를 이어 전두환.노태우 거쳐
    박근혜교까지 총 60년 세뇌

    세뇌 무섭습니다!

  • 11. 으뮤
    '20.3.30 1:17 AM (1.248.xxx.113) - 삭제된댓글

    넘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원글님 같은 분이 계셔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 12. 그냥
    '20.3.30 1:20 AM (119.196.xxx.236)

    대깨문하면 마음편해요
    그럼천국갑니다

  • 13. 저는
    '20.3.30 1:32 A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서울 떠나 강원도 살고 있는데..
    더 나이 먹기 전에 항상 마음속에 빚진 광주가서 살고 싶은 생각입니다.

  • 14. ㅇㅇ
    '20.3.30 2:22 AM (116.121.xxx.18)

    119.196.xxx.236
    대체 뭔 개솔?

  • 15. ㅇㅇ
    '20.3.30 2:23 AM (116.121.xxx.18)

    절친이 대구 살아요.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산대요. ㅠ
    원글님 같은 분이 대구의 빛과 소금입니다.
    응원합ㄴ디ㅏ.

  • 16. 안쓰러워요.
    '20.3.30 4:28 AM (39.115.xxx.155)

    깨어있으신 님같은 분들 열렬히 응원해요.
    그치만 내 자식이 TK사람 만나고, 교회 다니면 호적에서 파버릴 겁니다. 미안하지만 저도 어쩔 수 없네요.
    대구님들이 아무리 주변에 말해도 어쩔 수 없다고 하는 것처럼.

  • 17. 깨인 원글님
    '20.3.30 4:29 AM (211.215.xxx.107)

    그저 손 잡아드려요.
    너무 속상해 하지마세요. 시간이 필요하겠죠.

  • 18. 운간초
    '20.3.30 6:12 AM (114.204.xxx.62)

    이번사태를 보고도 정말 투표를 제대로 못하면 대구분들에게 실망할거같습니다.
    정말 지켜보고 있습니다.

  • 19. 토닥토닥
    '20.3.30 9:13 AM (222.104.xxx.42)

    두려울 정도면 떠나셔야죠...
    여기서 이런글쓰시면 환영받으니 여기서나 이런글 쓰시고..
    외롭겠어요

  • 20. 부산
    '20.3.30 11:40 AM (125.184.xxx.90)

    82쿡에 친문 부산분 계시면 친구하고 싶어요...
    이상한 분들 많아서........ 친문이 잘 안계신건지... 제 주변에 왜이렇게 핑크지지자가 많은가요?

  • 21. 원글님
    '20.3.30 1:02 PM (222.119.xxx.51) - 삭제된댓글

    수고많으세요
    지금그래도 얼마나좋아졌습니까
    민주당국회의원도 나오고
    김대중대통령이 아마도 20퍼도 못받았을거에요
    원글님같은분이 계시니 희망이보입니다

  • 22. 우리
    '20.3.30 4:43 PM (220.120.xxx.194)

    원글님~ 전 원글님 때문에 위로받아요~
    왜냐면,
    전 고향인 전남인 서울에 사는 사람인데 어렸을 때부터 차별을 경험하며 살았어요.
    어렸을 때 진주에 살던 사촌오빠가 제 고향집에 와서 한 첫말을 지금껏 잊지 못해요.
    "어? 왜 김대중 사진이 없어? 전라도 오면 집집마다 김대중 가족 사진 걸어놓고
    매일 아침 절한다더니 여긴 없네?!"
    이게 뭔 개소리냐.....싶었어요.
    저 오빤 왜 저런 바보멍청이 같은 소릴 하냐~했었죠!
    그러다 지역감정이란 걸 알게 되었고,,,
    제가 이 나이 먹어오기까지 차츰 차츰 그 감정들이 희석되는거 같아 기뻤구요.
    그런데, 이번 바이러스 때문에 다시 드러나는 그쪽 사람들의 지역감정
    (자기 지역에 대한 이상한 자존심??!! 반비례해서 타 지역을 향한 배타)
    이 읽히니 참 씁쓸했었어요.
    그러다 지난 주말에 알고 지내던 지인이 제 고향을 모르고
    계속 말끝마다 뱉어내는 '전라도', '전라도'는 얼마나 비위상하던지..
    (그분은 왜 대구만 코로나 검사하느냐...정부가 일부러 대구 엿먹으라고 거기만 검사하고
    전라도는 왜 안하는데..전라도도 해야지 왜 전라도는 안해?!!... ㅠ.ㅠ)

    사촌오빠의 말을 들으며 느꼈던 그 멍청함이 들어오며 씁쓸할 때,
    오늘 원글님 글 보며,
    그 지역에서도 정상적으로 사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친정같은 82에서 보니 위로 받고 상처가 좀 가시는 느낌마저 듭니다.

    원글님은 그 곳에서 어려우시겠지만 견뎌내주셔서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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