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페북에서 옮김.
저는 기본적으로 남의 일에 대한 언론보도나 세간의 속설은 확인되지 않으면 믿지 않습니다. 특히 정치적 의도가 들어있는 공방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진중권 교수님의 조국 전 장관님에 대한 ‘더 파렴치한 일 운운’하는 일방적 주장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조 전 장관님과 관련된 진실은 저도 진 교수님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이제 유무죄는 법원이 판단하겠지요.
그러나 조 전 장관님은 이제 원하든 원치 않든 최소 2~3년간은 인생과 운명을 건 재판에 시달려야 합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조 전 장관님의 유무죄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고 이제 그분은 공적 영역에서 멀어진 채 사적 영역에서 보통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지난한 투쟁을 벌여야 합니다.
조 전 장관님의 유무죄는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별론으로 하고 그분이 검찰수사과정에서 당하지 않아도 될 잔인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을 당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무죄추정원칙은 차치하고라도 흉악범조차 헌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인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디서 들은 말인지는 몰라도 구체적 근거도 없이 더 파렴치한 일도 있었다는 진 교수님의 주장은 그야말로 마녀사냥의 연장이자 인권침해입니다.
총선에서 민주당이 100% 이긴다고 한들 총선 후라면 1심도 채 끝나지 않을 터인데 무슨 수로 치열한 법정공방 도중에 형이 확정되어야 가능한 복권을 논의한다는 말입니까?
쓰러진 사람에 발길질 하는 것 같은 진 교수님 말씀이 참 불편합니다. 그렇게 잔인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은 산처럼 많습니다.
교수님께서 뭔가에 쫓기시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할 일에 집중하고 누군가를 공격하더라도 선을 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진 교수님이나 조 전 장관님이나 저나 모두 남은 인생 길지 않고, 제 주장 내세우며 뭔가 도모하는 날은 그보다 훨씬 짧을 것입니다.
모두가 다 잘 되자고 하는 일이라 믿습니다. 먼 훗날 오늘을 되돌아보면 작은 일에 너무 매달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아니 어쩌면 기억조차 희미한 일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진 교수님 팬의 한 사람으로서 교수님께서 냉정을 되찾아 과거의 멋들어지고 명철한 논객 진중권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