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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을 좋은 면만 보는게 습관이 됐는데

ㅇㅇ 조회수 : 5,166
작성일 : 2020-03-28 23:22:11
어릴 때부터 그 사람의 좋은 면만 보고, 그 사람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게 습관이 됐는데요.
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말 다툼이 있어도, 상대 입장에서 그럴 수 있다 그랬겠구나 이렇게 생각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싫은 사람도 없었어요. 다들 장점이 있거 그들 입장이 있는거니까.. 근데 제 입장과 제 장점은 저도 모른 채 그렇게 살아왔거든요.
저는 이제 마흔이 다 되어갑니다.
아이 키우면서 별일도 다 있고 남편과 지지고 볶고 살아도 봤지만
아줌마 사회에서 말이죠. 동네 엄마들이요.
그들이 저에게 전환점을 알려주네요.
그들은 일단 남에게 관심이 아주 많고. 단점을 정말 잘 찾아내요.
약육강식의 세계처럼 약자를 너무 잘 캐내고. 순전히 그냥 만만해 보여서 그런 걸 수도 있고요. 같은 동네 사니 수준 뻔하지만 거기서도 추려내네요.
그냥 얼굴 보고 말한마디 해보고 얕보기도 하구요.
저는 원래 남을 칭찬 잘하고 그게 진심인데, 이제 안하려구요.
그냥 속으로 다 얕봐요. 니가 깔보는데 나도 깔본다 하면서 저도 선만 안넘고 마음 가짐은 그렇게 가져요. 어차피 제가 선넘고 그럴 깜도 안돼서 마음이라도
그렇게 먹으니 엄청 편하고 좋네요.
저 사람은 저런 좋은 점이 있는데 왜 날 깔보지? 내가 뭘 잘못했나 이런 생각 안해도 되구요. 저도 좋은 점 잘난 점 말 안해서 그렇지 그들보다 나은 것 많거든요.
이렇게 생각을 바꾸고 나니, 다른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행동했는지 다 보이는 것 같아요. 함부로 아무나 좋아해서는 안되는거였네요.
IP : 223.62.xxx.5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3.28 11:29 PM (183.100.xxx.59)

    그들의 반응이나 판단에 휘둘리지 마세요.
    남의 장점을 크게 보는 것은 님을 위해서 좋은 것입니다.
    그 사람의 가능성을 캐치할 수 있죠.
    반면 단점만 보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고쳐야 할 점을 알려주는 걸로 걸러 들으시면 됩니다.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님의 시각까지 바꾸실 필욘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얕보던 말던 그건 그사람들 마음입니다.
    상대는 칭찬하는 사람보다 얕보는 사람 마음이 훨씬 괴롭습니다.

  • 2. ㅎㅎ
    '20.3.28 11:32 PM (39.119.xxx.66)

    한국이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에 비해 약육강식 사회는 맞아요 이것은 바꿀수 없고 나아질수 없어요

    인간의 유전자 dna가 그래요. 미개하다는것이고 동물사회에 가깝다는것이죠.

    한국 국뽕들은

    지랄하겠지만 진실을 말합니다. 구냥 무시합니다.

  • 3. ㅎㅎ
    '20.3.28 11:33 PM (39.119.xxx.66)

    원글님이 할일은 본인과 안맞는 부류들은 안만나면 됩니다.

  • 4. 못난 사람들..
    '20.3.28 11:34 PM (110.8.xxx.176)

    나이들어서 사람들을 보니 늙은 여우들이 너무 많더라구요..거짓말 스펙 부풀리기...아주 진저리나네요...저도 왠만하면 좋게 대하려하고 소소한거 양보하고 나눠주고 했더니 당연한 줄 알고 자기들이 잘 나서 해준다고 알던데요...지금 사는 동네서 몇번 겪고 더 이상 교류 안하고 오가다 인사만 합니다.....내가족 내아이 잘 챙기고 나 자신을 가꾸는데만 신경쓰기도 바쁘네요~

  • 5. 윗님
    '20.3.28 11:35 PM (1.228.xxx.120)

    상대의 장점만 봐주던 제 삶이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어요.
    학교에서는, 책에서는 그렇게 하라고 해서 어릴 때 저 스스로도 그게 좋아보여서 받아들였나봐요.
    그런데 쉽지가 않았어요.
    글쎄요 제가 정말 능력이 특출나고 매력이 있었다면. 남들의 장점을 잘 찾아내는 것이 저에게 좋은 일이었을지 모르겠네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잘못된거였고 오히려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더 매력있게 보이고 다른 사람이 선을 안넘게 한다는 게 혼란스럽거든요.

  • 6. 아니 왜
    '20.3.28 11:44 PM (58.236.xxx.195)

    원글님 같은 분들은 랜선 뒤에 계시는건가요ㅠ
    그거 참 큰 장점이고, 원글님처럼 좋은 마음 가진 사람
    만나는거 행운인건데...

  • 7. ..
    '20.3.28 11:45 PM (223.62.xxx.9) - 삭제된댓글

    저도 오픈 마인드였는데
    저를 이용하려는 것들이 많아서
    지금은 아닌 경우 칼처럼 잘라요
    기분 좋으라고 플로스해서 칭찬해주지 마세요
    딱 보이는 걸로만 칭찬하세요 그래야 뒷탈이 없어요

  • 8. 동감
    '20.3.28 11:45 PM (115.21.xxx.164)

    원글님 글 공감해요 그런데 남 꼬투리 잡고 단점 캐내고 막말하는 사람들 보면 삶이 고단하고 행복하지가 않더라고요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와중에 좋은 분들이 있더라구요 아닌 사람은 접어두고 나랑 비슷한 사람 만나면 되요

  • 9. 못난 사람들..
    '20.3.28 11:45 PM (110.8.xxx.176)

    누구나 자기 생각은 옳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렇게 행동하죠....상대들은 그 약은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는거죠.. 내가 나쁘다기보다 받는 사람이 얌체들인거죠...세상에 좋은 사람들도 많아요 나이 먹고 그런 행동한다면 옆에 좋은 사람 없어요..같은 부류만 옆에 바글바글하죠 그러니 베풀어 주는 원글이 만만한거죠.. 다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법..말 몇마디로 사람을 바꾸고 좋은 마음가짐을 남이 좋게 봐주겠지...생각 자체가 오만이네요....위에 댓글에도 있듯이 나와 결이 다른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거리를 두는게 맞고요....남에게 이런 신경 쓰는 에너지 조차도 아깝다는 생각이 좀더 나이들면 아실거예요

  • 10. ..
    '20.3.28 11:46 PM (223.62.xxx.246)

    저도 오픈 마인드였는데
    저를 이용하려는 것들이 많아서
    지금은 아닌 경우 칼처럼 잘라요
    기분 좋으라고 플러스해서 칭찬해주지 마세요
    딱 보이는 걸로만 칭찬하세요 그래야 뒷탈이 없어요

  • 11.
    '20.3.28 11:49 PM (175.223.xxx.8)

    깊은 성찰없이 받아들인 관념은
    아무리 좋은것이라고 해도 결국은
    상처받고 결국 정 반대를 향하게 하죠

    착한게 좋은거라며 진리처럼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가르치지만
    정작 그 아이가 성인이 되면 착한사람 콤플렉스에 단단히 걸리게 되고
    아무리 자신이 고통받아도 잘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인간사 이것저것 다 경험해보고
    스스로 깨달음과 성찰을 통해서 받아들인 관념많이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에는 외부상황에 의한 반응으로
    후퇴의 길을 걷진 않게 되죠

  • 12. 그런데
    '20.3.28 11:51 PM (180.65.xxx.94)

    원래 그게 나이먹으면서 깨닫게되는거에요

    원글은 좀 늦은 케이스.

  • 13. ...
    '20.3.28 11:57 PM (106.101.xxx.133) - 삭제된댓글

    원글은 참 순수한 분 같아요.
    그 순수를 바보로 아는 사람들과는 거리두세요.

  • 14. ....
    '20.3.29 12:08 AM (1.253.xxx.54) - 삭제된댓글

    남의장점도 알고 이전에 나의장점도 알아야죠
    또 나의단점도 알고요. 남을통해서 나를 알기보다 나를 통해서 남을 알게되는게 현명한 성찰 아닐까요. 뭐든 나에대해서 잘 알면 남에대해서도 좋은사람 아닌사람이 잘 구분되요. 굳이 모든사람에게 벽치거나 할필요없이

  • 15. ....
    '20.3.29 12:10 AM (1.253.xxx.54)

    남의장점도 알고 이전에 나의장점도 알아야죠
    또 나의단점도 알고요. 남을통해서 나를 알기보다 나를 통해서 남을 알게되는게 더 현명한 성찰 아닐까요. 뭐든 나에대해서 잘 알면 남에대해서도 좋은사람 아닌사람이 잘 구분되요. 굳이 모든사람에게 벽치거나 날세울 필요없이

  • 16. ㅇㅇ
    '20.3.29 1:24 AM (111.171.xxx.46)

    원글님 저랑 비슷해요. 사람 좋은 점 보고 칭찬하곤 했는데 남들은 제가 못해서 다른 사람 떠받드는 것처럼 보이나 보더라구요. 칭찬도 골라가며 해야겠구나 깨닫게 됐어요. 제 나이 50중반인데 아직 사람 깔보는 건 잘 안되네요. 저도 노력하고 있어요.

  • 17. ..
    '20.3.29 2:05 AM (223.38.xxx.182)

    너무 공감가네요.. 남의 일에 관심도 너무 많고, 어쩜그리 온동네 돌아가는 일을 다 알고싶어하는지 그 에너지가 신기하더라구요. 그런데 오래 지켜보니 그게 자기 총알인가봐요. 그런 정보를 수집해놓아야 여기저기 그룹에서 계속 찾아주고 인맥을 유지할 수 있으니말이죠.

  • 18. 비디
    '20.3.29 7:20 AM (211.244.xxx.148) - 삭제된댓글

    저도 동네엄마들과 교류하면서 느낀게 초등학교,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만났던 못된애들 ..남깎아내리면 본인이 좀 올라가는줄 아는 부류들,칭찬하는듯 하면서 간보는 인간들..앞에서만 교양인는척 아량이 넓은척 하는...오히려 처음에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알면 알수록 괜찮구나 하는 요즘..내가 여전히 사람 볼줄 모르는구나 하는 마음에 다 차단하고 세상엔 별 사람 없구나 느끼며 가족과 서로서로 챙겨주는 친구하고만 신경쓰고 산답니다

  • 19. 비디
    '20.3.29 7:22 AM (211.244.xxx.148)

    저도 동네엄마들과 교류하면서 느낀게 초등학교,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만났던 못된애들이 다 모여있나 할정도로 수준이하 인간들..남깎아내리면 본인이 좀 올라가는줄 아는 부류들,칭찬하는듯 하면서 간보는 인간들..앞에서만 교양인는척 아량이 넓은척 하는...오히려 처음에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알면 알수록 괜찮구나 하는 요즘..내가 여전히 사람 볼줄 모르는구나 하는 마음에 다 차단하고 세상엔 별 사람 없구나 느끼며 가족과 서로서로 챙겨주는 친구하고만 신경쓰고 산답니다

  • 20. ..
    '20.3.29 8:44 AM (124.50.xxx.42)

    저도 한때는 상대방 좋은점 찾아보려고 싫은점 보이더라도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버릇되는건 별 도움안되고. 장점만큼 단점도 객관적으로 보고 단점이 나를 자극하는정도가 아니면 잘 지내보려고 하는편이예요
    애당초 장단점 파악이되서 크게 기대도 않하고
    대신 장점은 칭찬을 해주는 편이예요 한두번 했는데 상대방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않는거 같으면 더 이상은 안하구요
    칭찬에 즐거워하고 힘을 내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오바로 받아들이거나 빈말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긴하더라구요
    긍정적인에너지 주고받을줄 아는 관계가 좋고 오래가더라구요

  • 21. ㅇㅇ
    '20.3.29 8:58 AM (175.223.xxx.160) - 삭제된댓글

    서로 장점을 봐주고 교류하고 지지하는 그런 사이라면
    행복감이 안 느껴질 이유가 없는데...
    그런 경우가 너무나 드무네요.
    기싸움에서 먼저 굽히는 비굴하고 아부쩌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하니까요.
    그저 내 깜냥만큼만, 내 맘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하면 될것 같아요.

    저혼자 그리한다고 했는데 어느새 호구가 되어있는 느낌..
    상대가 뭘했든 그는 세상 뻔뻔하게 굴고 제 탓이 되어있는게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더라구요.

  • 22. ㅇㅇㅇ
    '20.3.29 9:04 AM (175.223.xxx.160)

    서로 장점을 봐주고 교류하고 지지하는 그런 사이라면
    행복감이 안 느껴질 이유가 없는데...
    그런 경우가 너무나 드무네요. 
    기싸움에서 먼저 굽히는 비굴하고 아부쩌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하니까요.
    그저 내 깜냥만큼만, 내 맘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하면 될것 같아요.

    저혼자 그리한다고 했는데 어느새 호구가 되어있는 느낌..
    상대가 뭘했든 그는 세상 뻔뻔하게 굴고 제가 상대의 원하는
    바를 제대로 맞춰주지 못했다며, 제 탓이 되어있는게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더라구요.

  • 23. ...
    '20.3.29 9:17 AM (59.6.xxx.115)

    저도 원글님과 비슷해요.
    근데 전 제 그런 성격때문에 맘 편한것 같아요.
    사람에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다 있다....항상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사람은 이래서 좋다...저사람은 저래서 좋아...라는 기본 느낌에
    혹시 나쁜 점이 보여도 그냥 저 사람은 저런 면이 있구나...하고 말아요.
    그래서 늘 주위에 좋은 사람만 있는 듯 느껴져요.
    아이러니컬 하게도...
    제 딸은 극단적으로 부정적이고 사람들의 단점을 계속 찾아요.ㅠㅠ
    그래서 걔는 언제나 주변 사람들이 다 악의적이고 자기를 이용해먹는다고 주장을 해요.
    참 안타깝죠.ㅠㅠ

    원글님, 좋은 성정을 포기안하시면 좋겠어요.
    쉽게 행복해질수 있는 기본 베이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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