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 직장에서 너무 힘들어요.(투정이에요)

... 조회수 : 1,737
작성일 : 2020-03-27 19:49:20
요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흔들려서 너무 힘들어요. 벌써 40대 중반을 넘었는데....

40대를 넘어서면서 스스로를 어느 정도 믿어도 되겠구나, 많은 일을 경험하고 이제 스스로의 판단에 어느 정도 의지해도 되겠구나(물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조언 역시 잘 듣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종합하여 마지막 결정은 제가 내리니까요.) 생각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던 중, 직장을 옮기고 자의 타의에 의해 새 직장의 집행부 같은 곳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기관의 분위기를 잘 모르기도 하고 주저도 되었지만 부족하지만 이전 직장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잘 해 나가려고 하였는데, 여기에 소속되면서 제 모든 것이 흔들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집행부 같은 모임의 구성원은 저와 다른 한 분을 제외하고 원래 그 직장에서 오래 일하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그 모임의 장이 되시는 분은 부드럽게 이야기를 하시지만 자신의 결정에 반하는 주장을 들으시면 목소리 톤이 바뀌시는.... 그리고 그 모임 외부의 , 집행부 이외의 구성원들과 여러 가지 대립이 많은 편이에요. 객관적인 눈으로 보자면 양쪽 모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의견이나 생각이 그 분들과 잘 맞거나 통하지를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매번 하면서 몇 개월동안 많은 고생을 했고 결국 얼마 전 그만두겠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곤란하다는 말씀과 함께 결국 다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매일매일이 너무 힘듭니다. 결국 당신들의 주장을 고수할 거면서 의견을 왜 물어보는지, 그리고 제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쌔한 느낌으로 대하지 마시고 그냥 그만두게 하시지 왜 잡아두시는지....이 모임에 들어가면서 1)스스로가 너무 부족하다, 2)내가 이상한 걸까?, 뭐가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 직업에 대한 회의가 심해져서 정작 본업에 대한 의욕, 관련된 공부가 다 싫어지고 정말 번아웃이 왔어요.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냉정하게 판단하면 이 모임을 그만두고, 본업에 집중하고, 공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하면(경력에는 도움이 되요, 새로운 일을 어느 정도 배울 수가 있어요 등등) 쉽지가 않아 미치겠네요...

투정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39.118.xxx.2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
    '20.3.27 7:55 PM (61.253.xxx.184)

    직장이 다 그렇죠.


    저도 제 상사?가 지 의견만 내세움..저는 중간자의 입장인데(관리자 이런거 아니고..조직특성상...)
    이쪽 의견을 저쪽에다 얘기하래요. 강하게...
    그런데 또 어느순간 문제가 생길것 같으면...트러블없이.잘....잘 얘기하래요 ㅋ(이러면 죽도 밥도 안되거든요)

    그리고 뭐 조금만 반박하거나(그거 아니다..원래 이런거다...상사가일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아..좀 곤란하다(워낙 바빠서)하면 요새는 팩 토라지면서(그게 느껴져요)
    지가 한다 그러고, 왜 못하냐 그러고, 난 금방했다 그러고..

    아주 웃기더라구요

    원글님 글 보면
    님이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면돼요.
    그들이 잡는건 아마도. 윗선에서 추궁받지 않기위해서 그냥 잡았다는 제스처만 취한건데. 정말 님이 눌러앉을줄 몰랐겠죠

    님이 원하는데로 하세요
    님도 정말 싫으면 그들이 잡아도 나갈거잖아요. 어린나이도 아닌데. 상황보면,,,감이 오잖아요

  • 2.
    '20.3.27 8:00 PM (122.34.xxx.137) - 삭제된댓글

    어느 직장이든 못 참겠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집단의 장들은 모두 자기 의견 반박하면 눈깔 돌아가요.
    익게 댓글들도 그러잖아요.
    욕한 것도 아니고 반대 의견을 냈을 뿐인데 미쳐 날뛰는 거.
    어디나 타인이 지옥이죠.
    근데 몇 개월 지났는데도 지옥이면 나오는 게 맞아요.

  • 3. ...
    '20.3.27 8:09 PM (39.118.xxx.209)

    정말 감사해요. 경력이 짧은 제가 부족한 것도 맞고 그들이 힘들게 하는 것도 맞고 (이 모임이 견고한 형태가 아니라)지금 겪는 고통의 가치에 대해 의구심이 들고 그래요. 저와 같이 조인하셨던 다른 분은 저보다 먼저 그만두셨고요. 전 타이밍을 놓쳐 잡혀있는 것 같아요. T.T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5137 박능후 "집단휴진, 의사 사명에 위배..대화 문 열려있.. 9 뉴스 2020/08/14 1,389
1105136 여름에 할 수 있는 스카프 추천 부탁드립니다 4 스카프 2020/08/14 1,928
1105135 CT 검사 자주하면 진짜 암걸릴 확률 높을까요? 6 교활한여우 2020/08/14 2,971
1105134 신씨랑 정말 안맞는거 같아오 13 2020/08/14 4,743
1105133 국물 없으면 뭔가 서운한 기분이 들어요. 4 .... 2020/08/14 1,210
1105132 악의 꽃 재미있네요 11 연기대단 2020/08/14 3,847
1105131 휴가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긴장마 2020/08/14 433
1105130 부산여행 이틀째입니다. 어제 알려주신곳 잘 다니고 있어요. 50 ... 2020/08/14 6,790
1105129 서초구에서 부동산한다는 사람 글인데 11 베이 2020/08/14 5,982
1105128 가짜뉴스는 위험합니다. 3 언론의 힘 2020/08/14 795
1105127 서울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 뚝 떨어짐(0.11%에서 0.02%로.. 22 부동산정책효.. 2020/08/13 4,562
1105126 킹덤 많이 무섭나요 14 ... 2020/08/13 3,689
1105125 상가 월세 2 원글 2020/08/13 1,635
1105124 우리는 감사 5 문재인 대통.. 2020/08/13 819
1105123 주말에 봉사 할 곳 없을까요.. 7 엄마 2020/08/13 1,406
1105122 수학머리 없는아이 5 수학 2020/08/13 2,697
1105121 인덕션 구입하려고 합니다. 3 인덕션 2020/08/13 1,622
1105120 생기부 방학중 발급 3 ... 2020/08/13 859
1105119 조국 父女 서울대·고려대 '부끄러운 동문' 투표서 1위 60 2020/08/13 3,122
1105118 지지율 떨어지기 시작하자... 공소장 변경으로 반전을 노린다 1 ... 2020/08/13 1,502
1105117 수도권, 일촉즉발의 상황 20 질병관리본부.. 2020/08/13 4,982
1105116 자식에게 욕하는 70대 엄마 9 도라에몽쿄쿄.. 2020/08/13 3,502
1105115 뜬금없이 고모가 결혼하라고 오지랖이에요 25 ㅇㅇ 2020/08/13 6,029
1105114 소화가 너무 안될때 어떻게 하시나요? 19 ㅠㅠ 2020/08/13 4,614
1105113 고유정 진짜 끔찍하네요 15 ㅇㅇ 2020/08/13 23,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