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 직장에서 너무 힘들어요.(투정이에요)

... 조회수 : 1,632
작성일 : 2020-03-27 19:49:20
요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흔들려서 너무 힘들어요. 벌써 40대 중반을 넘었는데....

40대를 넘어서면서 스스로를 어느 정도 믿어도 되겠구나, 많은 일을 경험하고 이제 스스로의 판단에 어느 정도 의지해도 되겠구나(물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조언 역시 잘 듣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종합하여 마지막 결정은 제가 내리니까요.) 생각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던 중, 직장을 옮기고 자의 타의에 의해 새 직장의 집행부 같은 곳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기관의 분위기를 잘 모르기도 하고 주저도 되었지만 부족하지만 이전 직장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잘 해 나가려고 하였는데, 여기에 소속되면서 제 모든 것이 흔들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집행부 같은 모임의 구성원은 저와 다른 한 분을 제외하고 원래 그 직장에서 오래 일하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그 모임의 장이 되시는 분은 부드럽게 이야기를 하시지만 자신의 결정에 반하는 주장을 들으시면 목소리 톤이 바뀌시는.... 그리고 그 모임 외부의 , 집행부 이외의 구성원들과 여러 가지 대립이 많은 편이에요. 객관적인 눈으로 보자면 양쪽 모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의견이나 생각이 그 분들과 잘 맞거나 통하지를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매번 하면서 몇 개월동안 많은 고생을 했고 결국 얼마 전 그만두겠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곤란하다는 말씀과 함께 결국 다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매일매일이 너무 힘듭니다. 결국 당신들의 주장을 고수할 거면서 의견을 왜 물어보는지, 그리고 제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쌔한 느낌으로 대하지 마시고 그냥 그만두게 하시지 왜 잡아두시는지....이 모임에 들어가면서 1)스스로가 너무 부족하다, 2)내가 이상한 걸까?, 뭐가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 직업에 대한 회의가 심해져서 정작 본업에 대한 의욕, 관련된 공부가 다 싫어지고 정말 번아웃이 왔어요.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냉정하게 판단하면 이 모임을 그만두고, 본업에 집중하고, 공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하면(경력에는 도움이 되요, 새로운 일을 어느 정도 배울 수가 있어요 등등) 쉽지가 않아 미치겠네요...

투정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39.118.xxx.2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
    '20.3.27 7:55 PM (61.253.xxx.184)

    직장이 다 그렇죠.


    저도 제 상사?가 지 의견만 내세움..저는 중간자의 입장인데(관리자 이런거 아니고..조직특성상...)
    이쪽 의견을 저쪽에다 얘기하래요. 강하게...
    그런데 또 어느순간 문제가 생길것 같으면...트러블없이.잘....잘 얘기하래요 ㅋ(이러면 죽도 밥도 안되거든요)

    그리고 뭐 조금만 반박하거나(그거 아니다..원래 이런거다...상사가일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아..좀 곤란하다(워낙 바빠서)하면 요새는 팩 토라지면서(그게 느껴져요)
    지가 한다 그러고, 왜 못하냐 그러고, 난 금방했다 그러고..

    아주 웃기더라구요

    원글님 글 보면
    님이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면돼요.
    그들이 잡는건 아마도. 윗선에서 추궁받지 않기위해서 그냥 잡았다는 제스처만 취한건데. 정말 님이 눌러앉을줄 몰랐겠죠

    님이 원하는데로 하세요
    님도 정말 싫으면 그들이 잡아도 나갈거잖아요. 어린나이도 아닌데. 상황보면,,,감이 오잖아요

  • 2.
    '20.3.27 8:00 PM (122.34.xxx.137) - 삭제된댓글

    어느 직장이든 못 참겠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집단의 장들은 모두 자기 의견 반박하면 눈깔 돌아가요.
    익게 댓글들도 그러잖아요.
    욕한 것도 아니고 반대 의견을 냈을 뿐인데 미쳐 날뛰는 거.
    어디나 타인이 지옥이죠.
    근데 몇 개월 지났는데도 지옥이면 나오는 게 맞아요.

  • 3. ...
    '20.3.27 8:09 PM (39.118.xxx.209)

    정말 감사해요. 경력이 짧은 제가 부족한 것도 맞고 그들이 힘들게 하는 것도 맞고 (이 모임이 견고한 형태가 아니라)지금 겪는 고통의 가치에 대해 의구심이 들고 그래요. 저와 같이 조인하셨던 다른 분은 저보다 먼저 그만두셨고요. 전 타이밍을 놓쳐 잡혀있는 것 같아요. T.T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6660 어떤 식물이 키우기 쉬운 편인가요 14 ㅇㅇ 2020/03/28 2,445
1056659 깍두기 담글때요 10 .. 2020/03/28 1,710
1056658 의협에 돈모아 송금하는 맘카페 33 ----- 2020/03/28 4,109
1056657 폐경기 증상 궁금해서요. 4 .. 2020/03/28 3,299
1056656 정의당이 모르는 정의당 스스로 관뚜껑에 못 박은 날.jpg 13 만나서더러웠.. 2020/03/28 2,466
1056655 신천지에서 코로나 터져 다행이다 싶어요 7 ... 2020/03/28 1,924
1056654 이 시국에 공무직은 재택하면서 돈받는다네요 38 2020/03/28 6,515
1056653 50대 여성분들 평소 단백질 얼마큼씩챙겨드세요? 6 몸튼튼 2020/03/28 2,999
1056652 어제 다들 김희애 드라마 안 보신다더니... 21 ㅇㅇ 2020/03/28 4,659
1056651 부부의 세계-남편은 문자받고(스포) 6 .... 2020/03/28 4,599
1056650 쌍커플 수술 절개로 하신분 계세요? 15 통나무집 2020/03/28 2,874
1056649 수원은 해외 입국자들에게 호텔숙박 할인 제공하네요 11 .. 2020/03/28 1,998
1056648 단 1명이 수백명에 코로나19 전파?..인도 70대 수퍼전파자 .. 6 코로나19아.. 2020/03/28 2,345
1056647 그냥 잊기에는 1 황당 2020/03/28 742
1056646 며칠전에 갱년기 조언 글 없어졌네요 3 노란국화 2020/03/28 2,250
1056645 구여권 모아둘 필요있나요 3 2020/03/28 2,693
1056644 휠체어 태우려하자..권영진, 아니야. 그냥 갈래 그냥 가.jpg.. 16 들것에찍혀야.. 2020/03/28 5,074
1056643 중국 쪼개질 날이 올까요 10 ... 2020/03/28 2,208
1056642 케라스타즈 앰플 어때요?? 탈모 2020/03/28 567
1056641 타지역에 이사해서 사시는 분들 5 .. 2020/03/28 1,095
1056640 뭐야 김은혜앵커 총선나왔어여? 6 ㄱㄴ 2020/03/28 2,544
1056639 김희애 7 에궁 2020/03/28 3,236
1056638 미국·중국서 코로나19 환자에 비타민C 정맥으로 대량으로 투여 1 흥미롭다 2020/03/28 2,895
1056637 고민정욕하고, 김어준욕하고, 31 갈라치기반대.. 2020/03/28 2,806
1056636 손석희 "김웅 배후에 삼성 있다는 조주빈 말 믿.. 17 ,,,,,,.. 2020/03/28 3,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