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 직장에서 너무 힘들어요.(투정이에요)

...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20-03-27 19:49:20
요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흔들려서 너무 힘들어요. 벌써 40대 중반을 넘었는데....

40대를 넘어서면서 스스로를 어느 정도 믿어도 되겠구나, 많은 일을 경험하고 이제 스스로의 판단에 어느 정도 의지해도 되겠구나(물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조언 역시 잘 듣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종합하여 마지막 결정은 제가 내리니까요.) 생각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던 중, 직장을 옮기고 자의 타의에 의해 새 직장의 집행부 같은 곳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기관의 분위기를 잘 모르기도 하고 주저도 되었지만 부족하지만 이전 직장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잘 해 나가려고 하였는데, 여기에 소속되면서 제 모든 것이 흔들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집행부 같은 모임의 구성원은 저와 다른 한 분을 제외하고 원래 그 직장에서 오래 일하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그 모임의 장이 되시는 분은 부드럽게 이야기를 하시지만 자신의 결정에 반하는 주장을 들으시면 목소리 톤이 바뀌시는.... 그리고 그 모임 외부의 , 집행부 이외의 구성원들과 여러 가지 대립이 많은 편이에요. 객관적인 눈으로 보자면 양쪽 모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의견이나 생각이 그 분들과 잘 맞거나 통하지를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매번 하면서 몇 개월동안 많은 고생을 했고 결국 얼마 전 그만두겠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곤란하다는 말씀과 함께 결국 다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매일매일이 너무 힘듭니다. 결국 당신들의 주장을 고수할 거면서 의견을 왜 물어보는지, 그리고 제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쌔한 느낌으로 대하지 마시고 그냥 그만두게 하시지 왜 잡아두시는지....이 모임에 들어가면서 1)스스로가 너무 부족하다, 2)내가 이상한 걸까?, 뭐가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 직업에 대한 회의가 심해져서 정작 본업에 대한 의욕, 관련된 공부가 다 싫어지고 정말 번아웃이 왔어요.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냉정하게 판단하면 이 모임을 그만두고, 본업에 집중하고, 공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하면(경력에는 도움이 되요, 새로운 일을 어느 정도 배울 수가 있어요 등등) 쉽지가 않아 미치겠네요...

투정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39.118.xxx.2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
    '20.3.27 7:55 PM (61.253.xxx.184)

    직장이 다 그렇죠.


    저도 제 상사?가 지 의견만 내세움..저는 중간자의 입장인데(관리자 이런거 아니고..조직특성상...)
    이쪽 의견을 저쪽에다 얘기하래요. 강하게...
    그런데 또 어느순간 문제가 생길것 같으면...트러블없이.잘....잘 얘기하래요 ㅋ(이러면 죽도 밥도 안되거든요)

    그리고 뭐 조금만 반박하거나(그거 아니다..원래 이런거다...상사가일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아..좀 곤란하다(워낙 바빠서)하면 요새는 팩 토라지면서(그게 느껴져요)
    지가 한다 그러고, 왜 못하냐 그러고, 난 금방했다 그러고..

    아주 웃기더라구요

    원글님 글 보면
    님이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면돼요.
    그들이 잡는건 아마도. 윗선에서 추궁받지 않기위해서 그냥 잡았다는 제스처만 취한건데. 정말 님이 눌러앉을줄 몰랐겠죠

    님이 원하는데로 하세요
    님도 정말 싫으면 그들이 잡아도 나갈거잖아요. 어린나이도 아닌데. 상황보면,,,감이 오잖아요

  • 2.
    '20.3.27 8:00 PM (122.34.xxx.137) - 삭제된댓글

    어느 직장이든 못 참겠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집단의 장들은 모두 자기 의견 반박하면 눈깔 돌아가요.
    익게 댓글들도 그러잖아요.
    욕한 것도 아니고 반대 의견을 냈을 뿐인데 미쳐 날뛰는 거.
    어디나 타인이 지옥이죠.
    근데 몇 개월 지났는데도 지옥이면 나오는 게 맞아요.

  • 3. ...
    '20.3.27 8:09 PM (39.118.xxx.209)

    정말 감사해요. 경력이 짧은 제가 부족한 것도 맞고 그들이 힘들게 하는 것도 맞고 (이 모임이 견고한 형태가 아니라)지금 겪는 고통의 가치에 대해 의구심이 들고 그래요. 저와 같이 조인하셨던 다른 분은 저보다 먼저 그만두셨고요. 전 타이밍을 놓쳐 잡혀있는 것 같아요. T.T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6462 n번방 관련 일간베스트(일베) 사이트 폐지 청원 2 관심 2020/03/27 945
1056461 재난 기본소득을 선별 지급해서는 안되는 이유 24 동감요 2020/03/27 4,467
1056460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꼭 지켜야하는 이유 5 dd 2020/03/27 1,684
1056459 미통당과 지지자들의 특기는 뻔뻔함? 12 ... 2020/03/27 897
1056458 미국대학 다니면 다 똑똑한가요? 87 어이무 2020/03/27 8,654
1056457 가제트 형사 3 gadget.. 2020/03/27 704
1056456 오늘 교황님과 기도 하실건가요~~? 19 신자 2020/03/27 1,643
1056455 좀 속상해서 글 쓰네요. 30 종서맘 2020/03/27 6,982
1056454 표창원 의원도 열린민주당에 지금이라도 합류해야하지 않나요? 33 ㅇㅇ 2020/03/27 4,722
1056453 아놔 편애중계 왜케 웃긴가요 ㅋㅋㅋ 9 ㅇㅇ 2020/03/27 5,808
1056452 여드름압출시 마취크림바르고하면 안되나요 2 . . . 2020/03/27 4,047
1056451 미국 보스턴은 의료진 160명 이상 코로나 감염이래요. 5 미국 2020/03/27 2,976
1056450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22 서울서민 2020/03/27 6,765
1056449 가족이 외국에서 들어오면 가족에게 집 전체를 내어주고 3 자가격리 2020/03/27 2,973
1056448 남편이랑 눈만 마주치면 싸우네요 47 헹구고탈수 2020/03/27 7,460
1056447 치아교정 가성비 좋은 곳은 1 ㅇㅇ 2020/03/27 1,076
1056446 원희룡도 할수있는 고발을 왜 다른 도지사,시장은 못 하나요? 11 ㅇㅇ 2020/03/27 2,381
1056445 반둘리에 30도 크로스 가능한가요? 2 란콰이펑 2020/03/27 936
1056444 당근을 덩어리 없이 즙으로 먹고 싶은데 10 궁금 2020/03/27 2,241
1056443 어금니 신경치료 횟수가 2번 정도일 수도 있나요? 3 답변 부탁드.. 2020/03/27 2,805
1056442 자가격리 어긴 유학생들 여권취소 하면 안되나요? 10 ... 2020/03/27 2,075
1056441 (급질) sbs에서 나온 뉴스인데 실화인가요? 36 코로나 박멸.. 2020/03/27 26,084
1056440 지금 EBS 명의 치매와 파킨슨 합니다. 2 명의 2020/03/27 2,627
1056439 있는집들에서 자가격리 팁으로 이런다네요. Jpg 9 2020/03/27 8,066
1056438 법원, 초등생 성폭행한 고등학생에 처벌 대신 '보호처분' 11 옮기면서도 .. 2020/03/27 3,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