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의당의 미래를 가장 정확하게 묘사한 전우용 선생

눈팅코팅 조회수 : 1,569
작성일 : 2020-03-27 16:14:36
정의당 청년 후보들은 좋은 환경에서 스펙 쌓을 수 없었던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뿐인데, 그들을 왜 비판하느냐는 분이 계셔서 굳이 조금 더 씁니다. 
저는 정의당원도 아니지만, 노회찬 의원 빈소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그분과 가까웠던 정의당원들은 당연히 훨씬 더 했을 겁니다. 그때 어땠습니까? 노의원이 더 버텨주지 못한 걸 야속하게 여기면서도, ‘의혹제기’라는 명목으로 온갖 음해 기사를 쏟아냈던 언론에 분개하지 않았습니까? 저도 당시 노의원 부인에 대해 악랄한 음해 기사를 썼던 조선일보 기자를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노회찬 의원 역시 검찰과 언론에 의해 만신창이가 된 사람이었습니다. 한국 검찰과 언론이 ‘진보정당’에 대해 공정하고 중립적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이 사실은 진보정당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사람들이 누구보다 잘 알 겁니다. 조국은 문재인 정권에서 민정수석과 법무장관을 지냈지만, 민주당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노회찬 후원회장’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정의당 청년 후보들은 “진보 정치인에 대한 검찰과 언론의 일방적 흠집 내기에 맞서 치열히 싸우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기는커녕 “조국 장관에 더 치열히 반대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노회찬 의원이 아직 살아있다면 저들이 어떻게 대했을지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집니다. 
한국 ‘진보정당의 역사’는 검찰과 언론의 편파성으로 인한 피해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저들이 자기 당의 역사를 안다면, 치열하게 맞서야 할 상대가 누구인지, 깊이 반성해야 할 지점이 어딘지도 알 겁니다. 진보정당의 역사 전체를 학습할 필요도 없습니다. 노회찬 의원 별세와 관련된 최근의 역사만 학습했어도, 저런 반응을 보일 순 없었을 겁니다. 
청년들이 미래의 희망이긴 하지만, 자기 역사를 학습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 수는 없습니다. 한 집단의 역사가 끝나는 건, 그 구성원들이 자기 역사를 공부하지 않을 때부터입니다.

https://m.facebook.com/wooyong.chun/posts/3642609689144627?notif_id=1585194431...
IP : 112.154.xxx.1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20.3.27 4:26 PM (119.66.xxx.27)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 2. ..
    '20.3.27 4:45 PM (219.248.xxx.230)

    정의당은 진석사만큼이나 언급할 가치조차 없음

  • 3. ...
    '20.3.27 5:03 PM (218.236.xxx.162)

    마지막 줄 깊이 와닿네요

  • 4. 진짜
    '20.3.27 5:39 PM (114.129.xxx.146)

    뼈아프지만, 속이 진짜 시원한 말입니다.
    대한민구에 진짜 제대로된 진보정당 가지는게 왜이리 힘든지...
    정의당은 자신들의 역사를 돌아보지 않은 죄를 뼈져리게 느껴보길 바랍니다.

  • 5.
    '20.3.27 9:34 PM (223.62.xxx.64)

    공감됩니다. 진보라는 이름으로 그들도 권력이 되었나봅니다.

  • 6. 그동안
    '20.3.27 10:01 PM (122.35.xxx.25)

    제가 말하고 싶었던 얘기였는데
    역시 정리해서 말씀해 주셨네요
    지나 온 역사도 모르면서 정의를 말하는 미숙한 세대죠
    근데 미숙한건지 일부러 그러는건지 요즘은 헷갈리네요
    이래서 역사는 반복되나 봐요
    -------------------------------------------------------
    청년들이 미래의 희망이긴 하지만, 자기 역사를 학습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 수는 없습니다. 한 집단의 역사가 끝나는 건, 그 구성원들이 자기 역사를 공부하지 않을 때부터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9952 아파트 타워형 구조 별로인가요? 21 ㅇㅇ 2020/07/29 4,575
1099951 핫도그 하나 더 사올껄 ㅠㅠ 7 ㅎㅁ 2020/07/29 3,178
1099950 속보]檢 '한동훈 집무실 압색 중 물리적 방해..부장검사 병원 .. 22 가발이몸도쓰.. 2020/07/29 2,293
1099949 노안 왔을때 12 ㅜㅜㅜ 2020/07/29 3,557
1099948 꿀 어디거 드세요? 8 ㄲㄹ 2020/07/29 1,655
1099947 집에서 누에를 키웠었는데요. 30 어렸을때 2020/07/29 3,194
1099946 고소득자도 임대아파트 살게 해주면 좋겠어요 21 연봉만많아요.. 2020/07/29 3,972
1099945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 1 ㅇㅇㅇ 2020/07/29 1,006
1099944 내년에 아파트 매수 생각중인데 24 분당 2020/07/29 3,923
1099943 피치, 코로나 재유행 日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강등 4 뉴스 2020/07/29 1,021
1099942 이 고양이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ㅠㅠ 7 ... 2020/07/29 2,025
1099941 고양이 키우는 언니에게 무슨 선물이 좋을까요? 15 하하하 2020/07/29 1,962
1099940 남편이 일하기 싫으면 관두라네요.. 10 ㄷㄷㄷ 2020/07/29 4,643
1099939 미통당은 정말 무식해요! 무식한 척 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4 ... 2020/07/29 1,100
1099938 컨트롤 C V 참여정부 경제폭망 프레임ㅡ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6 기레기아웃 2020/07/29 820
1099937 브랜드 신발이라고 튼튼한게 아니네요. 3 hauu 2020/07/29 1,679
1099936 남 말이나 행동에 항상 의도가 있다 생각하세요? 4 아후 2020/07/29 1,202
1099935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님 따님 정말 미인이네요;; 43 풀빵 2020/07/29 15,536
1099934 캐디백과 보스톤백 달라도 괜찮을까요? 4 골프 2020/07/29 1,217
1099933 50 올해 노안이 확 왔어요. 13 444 2020/07/29 4,147
1099932 아이있는 후배와의 만남이 부담스러워요. 조언 절실 39 노처녀 2020/07/29 6,336
1099931 표준임대료 반대 청원 부탁드립니다. 11,000~12.000명이.. 32 ... 2020/07/29 1,457
1099930 제일평화 시장 영업하나요? 3 *** 2020/07/29 1,349
1099929 모닝보다 한 단계 윗 차 추천해주세요 32 ??? 2020/07/29 3,670
1099928 야권, 與 겨냥 '부정부패 무공천법' 발의..류호정 참여 15 뉴스 2020/07/29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