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의당의 미래를 가장 정확하게 묘사한 전우용 선생

눈팅코팅 조회수 : 1,542
작성일 : 2020-03-27 16:14:36
정의당 청년 후보들은 좋은 환경에서 스펙 쌓을 수 없었던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뿐인데, 그들을 왜 비판하느냐는 분이 계셔서 굳이 조금 더 씁니다. 
저는 정의당원도 아니지만, 노회찬 의원 빈소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그분과 가까웠던 정의당원들은 당연히 훨씬 더 했을 겁니다. 그때 어땠습니까? 노의원이 더 버텨주지 못한 걸 야속하게 여기면서도, ‘의혹제기’라는 명목으로 온갖 음해 기사를 쏟아냈던 언론에 분개하지 않았습니까? 저도 당시 노의원 부인에 대해 악랄한 음해 기사를 썼던 조선일보 기자를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노회찬 의원 역시 검찰과 언론에 의해 만신창이가 된 사람이었습니다. 한국 검찰과 언론이 ‘진보정당’에 대해 공정하고 중립적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이 사실은 진보정당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사람들이 누구보다 잘 알 겁니다. 조국은 문재인 정권에서 민정수석과 법무장관을 지냈지만, 민주당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노회찬 후원회장’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정의당 청년 후보들은 “진보 정치인에 대한 검찰과 언론의 일방적 흠집 내기에 맞서 치열히 싸우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기는커녕 “조국 장관에 더 치열히 반대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노회찬 의원이 아직 살아있다면 저들이 어떻게 대했을지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집니다. 
한국 ‘진보정당의 역사’는 검찰과 언론의 편파성으로 인한 피해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저들이 자기 당의 역사를 안다면, 치열하게 맞서야 할 상대가 누구인지, 깊이 반성해야 할 지점이 어딘지도 알 겁니다. 진보정당의 역사 전체를 학습할 필요도 없습니다. 노회찬 의원 별세와 관련된 최근의 역사만 학습했어도, 저런 반응을 보일 순 없었을 겁니다. 
청년들이 미래의 희망이긴 하지만, 자기 역사를 학습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 수는 없습니다. 한 집단의 역사가 끝나는 건, 그 구성원들이 자기 역사를 공부하지 않을 때부터입니다.

https://m.facebook.com/wooyong.chun/posts/3642609689144627?notif_id=1585194431...
IP : 112.154.xxx.1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20.3.27 4:26 PM (119.66.xxx.27)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 2. ..
    '20.3.27 4:45 PM (219.248.xxx.230)

    정의당은 진석사만큼이나 언급할 가치조차 없음

  • 3. ...
    '20.3.27 5:03 PM (218.236.xxx.162)

    마지막 줄 깊이 와닿네요

  • 4. 진짜
    '20.3.27 5:39 PM (114.129.xxx.146)

    뼈아프지만, 속이 진짜 시원한 말입니다.
    대한민구에 진짜 제대로된 진보정당 가지는게 왜이리 힘든지...
    정의당은 자신들의 역사를 돌아보지 않은 죄를 뼈져리게 느껴보길 바랍니다.

  • 5.
    '20.3.27 9:34 PM (223.62.xxx.64)

    공감됩니다. 진보라는 이름으로 그들도 권력이 되었나봅니다.

  • 6. 그동안
    '20.3.27 10:01 PM (122.35.xxx.25)

    제가 말하고 싶었던 얘기였는데
    역시 정리해서 말씀해 주셨네요
    지나 온 역사도 모르면서 정의를 말하는 미숙한 세대죠
    근데 미숙한건지 일부러 그러는건지 요즘은 헷갈리네요
    이래서 역사는 반복되나 봐요
    -------------------------------------------------------
    청년들이 미래의 희망이긴 하지만, 자기 역사를 학습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 수는 없습니다. 한 집단의 역사가 끝나는 건, 그 구성원들이 자기 역사를 공부하지 않을 때부터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4855 빨강머리앤 보다가, 눈물 쏟았어요. 3 ㅡㅡ 2020/06/13 4,183
1084854 나의 아저씨에서 오나라 옛연인이 5 제가 2020/06/13 3,613
1084853 긴얼굴에 매부리코.. 14 ㅇㅇㅇ 2020/06/13 2,991
1084852 인플루엔자 펜데믹도 올 수 있대요. 3 ... 2020/06/13 4,230
1084851 1인실 사용에 빨래는 간부가...국민 청원 링크 1 ... 2020/06/13 1,237
1084850 오래된 김치냉장고에서 나는 소음 5 김치 2020/06/13 1,891
1084849 티눈 레이저로 제거하고 왔어요~~ 4 *** 2020/06/13 2,797
1084848 허위 암진단서 가능한가요? 3 정의사회구현.. 2020/06/13 2,886
1084847 20cm 전골냄비 골라주세요 5 전골냄비 2020/06/13 1,518
1084846 이쯤되면 춥다는 글 올라올때가 되었는데... ㅎㅎㅎ 25 ㅇㅇ 2020/06/13 5,120
1084845 나경원 아들 '제4저자' 발표문, 서울대 "저자 자격 .. 3 ㅇㅇㅇ 2020/06/13 1,736
1084844 투에니원 무대씹어먹네요 21 ........ 2020/06/13 6,979
1084843 구약 성경 하박국 읽었는데(비신자분들은 패쓰해주세요) 1 ㅇ효 2020/06/13 1,391
1084842 미스터 트롯에 나왔던 홍잠언 꼬마 아이 텔레비젼 몇번 나온적 있.. 5 ... 2020/06/13 3,249
1084841 남편이 저한테 정떨어졌나봐요 42 ㅇㅇ 2020/06/13 23,660
1084840 발바닥전체가 나무껍질처럼 뻣뻣(?)하다고 2 oo 2020/06/13 1,690
1084839 배우 전여빈 정말 매력있게 생겼네요 11 ㅇㅇ 2020/06/13 4,930
1084838 건성피부인 분들~ 여름에 기초 화장품 뭐 바르시나요? 5 2020/06/13 2,012
1084837 요가매트 세척 7 ..... 2020/06/13 2,308
1084836 한의대는 어떻게 될까요? 17 ㅇㅇ 2020/06/13 6,045
1084835 페이스북은 차단하면 다음부턴 아예 페이지를 볼 수 없나요~ .. 2020/06/13 757
1084834 에어컨 살까말까 고민중이네요 23 바다 2020/06/13 3,739
1084833 5세 책읽어 줄때 아이가 집중 안하면 어떻게 하시나요 8 육아 2020/06/13 1,599
1084832 아들에게 섭섭한 걸 며느리 탓 하는 심리는 뭘까요 27 11 2020/06/13 6,596
1084831 배달앱 리뷰에 댓글말이에요 6 ㅡㅡ 2020/06/13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