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의당의 미래를 가장 정확하게 묘사한 전우용 선생

눈팅코팅 조회수 : 1,473
작성일 : 2020-03-27 16:14:36
정의당 청년 후보들은 좋은 환경에서 스펙 쌓을 수 없었던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뿐인데, 그들을 왜 비판하느냐는 분이 계셔서 굳이 조금 더 씁니다. 
저는 정의당원도 아니지만, 노회찬 의원 빈소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그분과 가까웠던 정의당원들은 당연히 훨씬 더 했을 겁니다. 그때 어땠습니까? 노의원이 더 버텨주지 못한 걸 야속하게 여기면서도, ‘의혹제기’라는 명목으로 온갖 음해 기사를 쏟아냈던 언론에 분개하지 않았습니까? 저도 당시 노의원 부인에 대해 악랄한 음해 기사를 썼던 조선일보 기자를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노회찬 의원 역시 검찰과 언론에 의해 만신창이가 된 사람이었습니다. 한국 검찰과 언론이 ‘진보정당’에 대해 공정하고 중립적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이 사실은 진보정당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사람들이 누구보다 잘 알 겁니다. 조국은 문재인 정권에서 민정수석과 법무장관을 지냈지만, 민주당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노회찬 후원회장’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정의당 청년 후보들은 “진보 정치인에 대한 검찰과 언론의 일방적 흠집 내기에 맞서 치열히 싸우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기는커녕 “조국 장관에 더 치열히 반대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노회찬 의원이 아직 살아있다면 저들이 어떻게 대했을지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집니다. 
한국 ‘진보정당의 역사’는 검찰과 언론의 편파성으로 인한 피해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저들이 자기 당의 역사를 안다면, 치열하게 맞서야 할 상대가 누구인지, 깊이 반성해야 할 지점이 어딘지도 알 겁니다. 진보정당의 역사 전체를 학습할 필요도 없습니다. 노회찬 의원 별세와 관련된 최근의 역사만 학습했어도, 저런 반응을 보일 순 없었을 겁니다. 
청년들이 미래의 희망이긴 하지만, 자기 역사를 학습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 수는 없습니다. 한 집단의 역사가 끝나는 건, 그 구성원들이 자기 역사를 공부하지 않을 때부터입니다.

https://m.facebook.com/wooyong.chun/posts/3642609689144627?notif_id=1585194431...
IP : 112.154.xxx.1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20.3.27 4:26 PM (119.66.xxx.27)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 2. ..
    '20.3.27 4:45 PM (219.248.xxx.230)

    정의당은 진석사만큼이나 언급할 가치조차 없음

  • 3. ...
    '20.3.27 5:03 PM (218.236.xxx.162)

    마지막 줄 깊이 와닿네요

  • 4. 진짜
    '20.3.27 5:39 PM (114.129.xxx.146)

    뼈아프지만, 속이 진짜 시원한 말입니다.
    대한민구에 진짜 제대로된 진보정당 가지는게 왜이리 힘든지...
    정의당은 자신들의 역사를 돌아보지 않은 죄를 뼈져리게 느껴보길 바랍니다.

  • 5.
    '20.3.27 9:34 PM (223.62.xxx.64)

    공감됩니다. 진보라는 이름으로 그들도 권력이 되었나봅니다.

  • 6. 그동안
    '20.3.27 10:01 PM (122.35.xxx.25)

    제가 말하고 싶었던 얘기였는데
    역시 정리해서 말씀해 주셨네요
    지나 온 역사도 모르면서 정의를 말하는 미숙한 세대죠
    근데 미숙한건지 일부러 그러는건지 요즘은 헷갈리네요
    이래서 역사는 반복되나 봐요
    -------------------------------------------------------
    청년들이 미래의 희망이긴 하지만, 자기 역사를 학습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 수는 없습니다. 한 집단의 역사가 끝나는 건, 그 구성원들이 자기 역사를 공부하지 않을 때부터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7237 다빈치 코드 기억나시죠? 8 .. 2020/03/30 2,942
1057236 경기도 재난소득 받으려면?? 1 경기도 2020/03/30 1,296
1057235 아니, 이승기 가수 아닌가요? 7 ........ 2020/03/30 6,058
1057234 생리전에 한 몇일 불면증 심한건 왜 그런거예요? 1 ㅇㅇㅇ 2020/03/30 1,597
1057233 덴탈마스크랑 부직포마스크 차이점? 6 나나 2020/03/30 4,245
1057232 30대 후반 나이의 학원강사 분들 계세요? 4 ........ 2020/03/30 2,993
1057231 헤드가 큰 호텔식 침대 써보신분? 3 00 2020/03/30 1,296
1057230 뉴욕타임즈지가 결국은 지도자 문제라고 하네요. /펌 50 저녁숲 2020/03/30 7,376
1057229 타로라는게.. 잘맞나요 11 Asdl 2020/03/30 5,418
1057228 학자스타일이라는게 어떤 의미일까요? 7 ... 2020/03/30 2,417
1057227 냥집사님들 좀 봐주세요. 저의 4개월된 고양이 이야기인데 신기해.. 9 신기 2020/03/30 1,715
1057226 이런 증상은 도데체 뭔가요? 1 2020/03/30 923
1057225 중국공장 가동을 안하니 공기가 이리도 깨끗~ 17 미니와 2020/03/30 4,116
1057224 민족정론지 BBC 1시간전 인천공항 워킹스루 엄청칭찬.avi 8 세상에나 2020/03/30 3,398
1057223 이제 진짜 내 고향이 싫고 두려워요. 19 대구토박이 2020/03/30 5,106
1057222 감정소통 안되는사람 ㅠ 1 ... 2020/03/30 1,683
1057221 머니투데이 김유경 .jpg 11 기억할께 2020/03/30 3,816
1057220 팬티 손빨래만 하면 나은가요? 10 진짜 2020/03/30 5,552
1057219 문통은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59 문통 2020/03/30 7,958
1057218 지금 히키코모리 청년들 나오는데 1 Sbs스페셜.. 2020/03/30 4,449
1057217 문재인 지지자들 다 똑같나봐요ㅎ 24 .. 2020/03/30 3,732
1057216 루갈을 보고서 2 ... 2020/03/30 1,997
1057215 반평생 동안 몰랐던거. 55 평생 배움 2020/03/29 20,376
1057214 상가 월세 깍아주기..고민 8 의논 2020/03/29 3,007
1057213 넷플릭스 뭐 볼까요? 추천 좀 해주세요^^ 17 나나 2020/03/29 6,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