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주점 두 곳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두 곳을 모두 들른 택시기사에 주목하고 있다.
27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과 25일 사이에 시내 한 주점 업주인 40대 여성과 그 가족, 지인 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 경주 한 체인형 주점 업주를 비롯해 접촉자나 재접촉자 16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두 곳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환자는 20명으로 현재까 경주 확진자 41명의 절반에 이른다.
방역 당국은 두 주점을 잇는 연결고리로 택시기사 A씨를 살펴보고 있다.
확진자 A씨는 지난 10일 두 곳을 모두 방문했다.
또 11일부터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였지만 19일까지 업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체인형 주점 업주는 그보다 늦은 13일 의심 증상을 보였다.
시는 그 뒤 방역당국 조사에도 이동 경로를 고의로 속인 혐의로 A씨를 고발했다.
다만 A씨가 누구에게서 감염했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