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나이 많고 아프신 엄마도 계시고 해서 손 진짜 자주 씻고,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 일부러 시간 더 걸려도 버스타고요.
그런데 오늘 아침 버스에 앉아서 가는데 뒤에서 재채기 소리가 나고, 어깨에 차가운 느낌이 들어서
돌아다보니, 어떤 여자가 마스크를 턱에다 내리고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재채기를 했더라구요.
손도 손가락 다 펴서 입에다 갖다만 댄 모양새.
넘 화가 나서, 아니 마스크를 쓰고 재채기를 해야지 내리고 하시면 어떡하냐고 하니까,
손으로 가렸다고... 기침도 아니고 재채기면 비말이 얼마나 널리 퍼지는데.
마스크를 아예 안쓴 사람은 그래도 이해가 가는 게, 감염시킬 만큼 자기도 감염될 각오가 있다는 거잖아요.
이렇게 마스크를 내리고 기침, 재채기 하는 사람은 자기는 보호받고, 남에게 혹시라도 옮기는 것은 괜찮다는 거니까
너무 화가 나는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흘겨보기만 했어요ㅜ
마스크 꼭 쓰고 다니자는 캠페인을 할 때, 기침이나 재채기 시 마스크를 내리고 하는 것은
주변을 위험하게 하는 행위라고 한 마디 꼭 덧붙여줬으면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