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결혼해서 변한게 뭐야 하니 없지 뭐 별다른거 있나 없지
하는데. 그래? 난 참 변한게 많은데. 하니 아. 대출금 생긴거하고 평생 데리고 살아야하는 사람 생긴거 정도
라고 하는 사람. 사랑 하나로 결혼 해서 살 순 없지만 그렇게 살고 싶은 1인이에요.
시댁에도 잘 할라고 하고. 시부모님들 잘 챙겨드리고 한달에 한번 갈때마다 이거저거 반찬 만들어놓고 오고
말동무 해드리고 하고요. 용돈도 꼬박꼬박 챙겨드리고요.
남편도 잘해요. 저희 부모님 잘 챙겨드리고. 하지만 저와는 그저 심심한 관계인거 같아요
몸의 대화? 잘해요. 진짜 대화? 없어요. 매일 농담만 하고. 뭐가 그렇게 진지해? 심각해? 하는 사람이에요.
어제는 제가 몸이 조금 안 좋다고 하니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네 하더라구요 ㅎㅎㅎ 전 남편 아프다고 하면 오바라고 하지만
걱정이 정말 되거든요. 저런 말 하면서 챙기긴 해요. 근데 예전에 전여친 얘기하면서
참 손이 많이 가고 뒤치닥꺼리 하느라 힘들었었지 하던 사람이에요.
저한테 저렇게 느낄까봐 두려워서요.
결혼이란게 뭘까요. 가끔은 정말 힘이 들고
사랑만 하며 살고 싶은데 나 혼자 너무 달리나
나혼자 너무 사랑하나 싶을때가 있어서
82에 툭 털어놔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