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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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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게 뭘까요

dudle 조회수 : 3,855
작성일 : 2020-03-26 11:20:56
저 혼자 결혼한 것 같아요

얼마 전에 결혼해서 변한게 뭐야 하니 없지 뭐 별다른거 있나 없지 

하는데. 그래? 난 참 변한게 많은데. 하니 아. 대출금 생긴거하고 평생 데리고 살아야하는 사람 생긴거 정도

라고 하는 사람. 사랑 하나로 결혼 해서 살 순 없지만 그렇게 살고 싶은 1인이에요.

시댁에도 잘 할라고 하고. 시부모님들 잘 챙겨드리고 한달에 한번 갈때마다 이거저거 반찬 만들어놓고 오고 

말동무 해드리고 하고요. 용돈도 꼬박꼬박 챙겨드리고요. 

남편도 잘해요. 저희 부모님 잘 챙겨드리고. 하지만 저와는 그저 심심한 관계인거 같아요

몸의 대화? 잘해요. 진짜 대화? 없어요. 매일 농담만 하고. 뭐가 그렇게 진지해? 심각해? 하는 사람이에요. 

 

어제는 제가 몸이 조금 안 좋다고 하니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네 하더라구요 ㅎㅎㅎ 전 남편 아프다고 하면 오바라고 하지만

걱정이 정말 되거든요. 저런 말 하면서 챙기긴 해요. 근데 예전에 전여친 얘기하면서 

참 손이 많이 가고 뒤치닥꺼리 하느라 힘들었었지 하던 사람이에요. 

저한테 저렇게 느낄까봐 두려워서요. 

 

결혼이란게 뭘까요. 가끔은 정말 힘이 들고 

사랑만 하며 살고 싶은데 나 혼자 너무 달리나

나혼자 너무 사랑하나 싶을때가 있어서 

82에 툭 털어놔봐요 

IP : 221.150.xxx.21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20.3.26 11:24 AM (221.155.xxx.65)

    같은 성향 남편이란 사는데
    엄청 피곤해요
    '니 감정을 왜 나한테 하소연하니'이런 생각 자주 들어요
    결혼할 정도라면 성인인데 본인 감정처리는 본인이 했으면 해요

  • 2. 그러게요
    '20.3.26 11:27 A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사세요. 그게 평화로운 인생의 비결이더라구요.
    결혼은 그저 삶의 한 방식일 뿐이에요.
    결국은 내가 없으면 결혼도 무엇도 없는 거니까요.

  • 3. --
    '20.3.26 11:28 AM (125.179.xxx.41)

    근데 이런글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요
    연애때는 괜찮으셨는지??^^;;;
    결혼이 무엇일까 묻는다면
    본인의 선택으로 인한 평생의 결과물.. 이 아닐까 하거든요.

  • 4. 배부른 투정
    '20.3.26 11:29 AM (211.212.xxx.184)

    남편이 처가에도 잘하고
    밤일도 잘 하고
    매일 농담도 잘하고
    직장도 잘다니는데
    넘 배부른 투정 아닌가요.
    결혼은 일상입니다. 연애가 아니에요.
    저도 한때 그런 착각으로
    나 자신과 남편을 힘들게 했어요.
    어리석었죠.
    원글님도 철드세요

  • 5. 무명
    '20.3.26 11:30 AM (112.217.xxx.26)

    똑같이

    손이 많이 가네. 라고 해보세요...

    자기가 들어봐야 어떤 말인지 아실듯.

    님도 너무 애닳아 하지 마세요. 그럴수록 수렁에 빠질거 같아요.

  • 6. 그러게요
    '20.3.26 11:30 A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에 나오는 결혼편 한번 찾아읽어 보세요.
    님한테 필요한 구절일 것 같아요.
    결혼을 오래도록 평화롭게 유지하려면 서로간의 거리가 필요해요.
    부부는 한몸이 아니에요. 서로 다른 두 개체가 한 울타리 안에서 조화롭게 사는 형식일 뿐.

  • 7. ...
    '20.3.26 11:34 AM (1.233.xxx.105) - 삭제된댓글

    제가 남편같은 성격인데요....
    진짜 궁금한게 원글님은 그렇게 예리하게(?) 살면 안피곤하세요??

  • 8. 기대를 할수록
    '20.3.26 11:35 AM (223.39.xxx.3)

    스스로 불행해집니다
    그게남편이든 애든
    혹은 뭐든지ㅎ
    빨리깨달을수록
    행복해집니다
    내짝이지만 남편은 내가 아니에요
    바라지않을수는 없지만
    기대치내리기 연습을 꾸준히! 하세요

  • 9. dudle
    '20.3.26 11:35 AM (221.150.xxx.211)

    남편이 윗님같이 느낄까봐 두렵네요 ㅎㅎㅎ
    절 좀 놔볼까요? 피곤하게 산다 생각하시나요? 그럼 좀 놔야되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10. ...
    '20.3.26 11:39 AM (1.233.xxx.105) - 삭제된댓글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그런게 아니라요^^:;;;ㅎㅎ
    그냥 본인이 제일 힘들거 같아서요
    근데 손 많이 간다고 하는 건 속으로나 생각하지 말하는 건 좀 너무하네요..

  • 11. 가볍고
    '20.3.26 11:39 AM (175.223.xxx.79)

    좋구만요.
    님도 가볍게 사세요.

  • 12. ..
    '20.3.26 11:44 AM (116.88.xxx.138)

    전 어느 누구도 타인이 제 감정을 완벽히 이해하고 공유해 줄 수 있다는 기대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그런 관계는 없어요...아무리 대화가 통하는 절친이라도...
    남편분도 원글님이랑 사는게 피곤할 수도 있어요

  • 13. ㅇㅇ
    '20.3.26 11:45 AM (211.36.xxx.74) - 삭제된댓글

    손이 많이 가는걸로 치면
    제남편이 일등인데 전 그런말 안해요
    섭섭할만 하시네요
    뭐 손가는것도 없는것 같은데

  • 14. ..
    '20.3.26 11:45 AM (116.88.xxx.138)

    감정적 케어를 끊임없이 바라는 사람- 원글님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고-, 또 끊임없이 타인에게 그걸 제공하려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근데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걸요..

  • 15. 불행집합소
    '20.3.26 11:52 AM (117.111.xxx.83) - 삭제된댓글

    손이 많이 가는 남편과는 못살듯

  • 16. ..
    '20.3.26 12:30 PM (122.37.xxx.19) - 삭제된댓글

    남편은 집안에 물건을 손만대면 고장내고 잘 못고치는 반면
    요리는 잘하고
    나는 집안 재테크나 여러가지 집안일은 모두처리해내는데
    반면 체력이 약해서
    둘이 그냥 장점만 보고 살려고 노력하니
    인생 절반을 살아왔더라구요

  • 17. ..
    '20.3.26 12:45 PM (122.34.xxx.184)

    아직 젊은거같은데..많이 사랑하시나봐요
    남편한테 한가지라도 원하는거 해달라고 해보세요
    표현안하는 남자랑 사는거 힘들어요
    그렇게 쌓이다보면 어느 순간 터지더군요
    님이 원하는게 큰것도 아닌거같고 사랑받는다는 느낌받고싶은거 아녀요? 그 정도는 표현 해달라고 하세요
    사람마다 성향도다르고 원하는것도 다르고..
    표현안하는 남자랑 20년넘게 살다보니 어느순간 내가
    살림살아주러왔나란 생각도들더군요
    젊을때 내가 필요한건 내가 사랑받는구나와 조금의 위로? 정도였어요 매일 그러라는것도아니고
    시댁때문에 남편때문에 힘들때 조금 토닥여주는거였는데 인생혼자구나라며
    혼자 다 안고 가다보니 어느순간 남편도 시댁도 다 손놓고싶어지더군요

    버티다 어느순간 한번 터지니
    상대방은 얘가 왜이래 싶은거에요
    혼자서도 잘하던애가 왜이러나 그러는거죠
    근데 제입장은 난 할만큼했다 미련도없다.이런 입장이에요
    지금은 큰일한번겪고 남편과 서로 노력중이에요

    서로 상관도안할꺼면 그런 결혼생활이 ..무슨의미가 있을까싶어요
    바라는게 큰것도 아닐테고 죽어도 못해주는것도 아닐테고
    서로 보듬어줄수있는건 보듬어주기도하고 받기도하고
    그런게 결혼이 아닐까싶어요
    뭐가됐든 대화 많이하고 바라는걸 얘길해서 조금이라도 해소하길..

  • 18. ...
    '20.3.26 12:46 PM (61.72.xxx.45)

    이 분 글 또 썼네요 ㅎㅎㅎ
    아까 똑같은 거 올렸다가 살만 붙여서 ㅋㅋ

    결혼에 기대가 많네요
    글 보니 남편이 딱히 나쁜 거 같지도 않은데

  • 19. ,,
    '20.3.26 12:56 PM (70.187.xxx.9)

    미씨에서 읽은 글 여기서 또 보네요. 피곤.

  • 20. ㅇㅇ
    '20.3.26 12:58 PM (59.7.xxx.155)

    혼자 안달 볶달이니 결혼이 그렇죠..
    결혼한 이상 부부는 일상인데
    연애나 계속하시지
    우물가에서 숭늉찾고 계심 어쩌세요

  • 21. ..
    '20.3.26 1:27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배우자든 친구든 자식이든 상대한테 뭘 기대하는 순간 지옥이 시작되더라고요.
    기대도 없는데 어떻게 사랑하느냐 하면 할 말 없죠.
    그런 밸런스는 스스로 알아서 조절해야 하는 거니까.
    전 여친 얘기를 하는 놈치고 괜찮은 놈 하나도 못 봤지만 인간이 완벽할 순 없잖아요.
    저렇게 배우자 아픈 꼴 못보는 인간들은 지 고뿔에도 성의 따지며 지랄하지만 적당히 넘어가야죠.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까요.
    배우자한테 헌신하는 건 티비나 문학에서 그럴 듯하게 조작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만해도 헌신 따위 할 생각이 없거든요.
    자식이고 배우자고 아픈 건 지가 이겨내야지 내가 애면글면할 일이 아니라고 냉정해져야 내 마음도 편하고 간호도 편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 집중하세요.

  • 22. ..
    '20.3.26 1:28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배우자든 친구든 자식이든 상대한테 뭘 기대하는 순간 지옥이 시작되더라고요.
    기대도 없는데 어떻게 사랑하느냐 하면 할 말 없죠.
    그런 밸런스는 스스로 알아서 조절해야 하는 거니까.
    전 여친 얘기를 하는 놈치고 괜찮은 놈 하나도 못 봤지만 인간이 완벽할 순 없잖아요.
    저렇게 배우자 아픈 꼴 못보는 인간들은 지 고뿔에도 성의 따지며 지랄하지만 적당히 넘어가야죠.
    배우자한테 헌신하는 건 티비나 문학에서 그럴 듯하게 조작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만해도 헌신 따위 할 생각이 없거든요.
    자식이고 배우자고 아픈 건 지가 이겨내야지 내가 애면글면할 일이 아니라고 냉정해져야 내 마음도 편하고 간호도 편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 집중하세요.

  • 23. 에고
    '20.3.26 5:16 PM (58.236.xxx.195)

    댓글들 굉장히 쿨하네.

    먼저 본인도 너무 의존적인지 않은가 돌아볼 필요도
    있고...
    그래도 '데리고산다' '손 많이 간다'...이런 표현은
    불쾌한 표현이예요.

    공감도에서는 기대하지 말아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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