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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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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 귀국 후 생활

seung 조회수 : 4,818
작성일 : 2020-03-25 13:03:38
많은 분들이 해외 귀국자 확진자가 많이 생겨서 걱정하고 계시죠.
저희 아이가 월요일에 돌아왔어요. 저희가 기준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알려드리려구요. 그리고 아이 친구들도 다 자가격리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아이가 간 후에 코스코도 끊었는데 다시 회원가입해서 기록적인 쇼핑 했구요 그외에 마트에서 필요한거 다 샀어요. 그동안 비었던 냉장고가 터질거 같이 꽉 찼어요. 한동안 비우고 살았는데 다시 답답해 졌네요. 일회용 접시 컵도 사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아이를 데리고 왔어요. 

아이 학교가 대도시도 아니고 학교에서도 확진 사례가 없어서 좀 다행이긴 했지만 비행기 안에서 주의사항 여러번 강조했죠. 인천공항에서 저희는 주차장에 있다가 나온다는 문자받고 가서 만나서 차 탔어요. 도착해서 출발까지 30분 정도 걸린거 같아요. 만나자마자 스프레이 소독제로 머리-발끝까지 뿌리고 가방들에도 뿌리고 마스크 갈아 끼우고 일회용 장갑 끼우고 왔고 오는내내 뒷자석 아이쪽 창문 조금 열어놓고 왔어요.

집에 와서는 방에 바로 들어가 짐 풀고 씻고 밥 먹고 바로 수업듣기 시작했어요.(온라인 수업) 
첫날은 생각한대로 실시가 잘 됐는데 둘쨰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해서 저희랑 이야기도 하고, 차도 마시고 했어요. 두달만이라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도 할말이 참 많았어요. 밥은 아직도 따로 먹지만 그 외의 생활은 잘 안 지켜지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남편도 그냥 집에 있어요. 원래 집에서 지난달부터 일했고 계속 집에 머물러서 별로 어렵지는 않네요. 앞으로 2주일간은 꼼짝 않고 있어야 겠어요.

뉴스보니 귀국유학생 확진자가 계속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이 저희 아이처럼 지내리라 생각되요. 우선 학교에서 수업을 계속 하고 있어서 쉴 틈이 없어요. 학교가 워낙 빡센 학교긴 하지만 밤에 수업듣고 조교랑 보충하고 아이들이랑 프로제트 토론 몇 시간씩하고 또 숙제하고... 끝이 없네요. 여기와서 잠도 충분히 못자요. 학기 중에 와서 본인도 긴장모드여서 그런지 여유가 없네요. 지켜보자니 안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바빠서 다행이기도 해요.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들어올텐데 부모님들 너무 걱정마시고 잘 헤쳐나가요!!!
IP : 182.226.xxx.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행이네요
    '20.3.25 1:15 PM (218.153.xxx.49)

    대부분 잘하고 있을텐데 일부 몰지각한 미꾸라지들
    때문에 늘 말썽이죠

  • 2. ㅇㅇ
    '20.3.25 1:16 PM (59.18.xxx.92)

    우리모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그 가족곁에 있어서 안심 입니다.
    윈글님 홧팅. 응원 합니다.

  • 3. ㅇㅇㅇ
    '20.3.25 1:17 PM (218.219.xxx.142)

    힘드시겠어요
    아이도 얼마나 힘들지 ,,공항에서 검사는 했나요???
    열체크 하시고 환기 잘 하시길,,
    부디 무사히 지나길 바랍니다

  • 4. 콩콩팥팥
    '20.3.25 1:23 PM (14.34.xxx.79) - 삭제된댓글

    콩 심은데 콩 나고,팥 심은테 팥 난다고
    부모님이 반듯하시니 아이도 잘 참고 잘 지키네요.
    힘드시겠지만 집에서도 마스크 착용하세요.
    가족중 확진자가 있어도 마스크 착용 여부에 따라서
    검사 결과 차이가 크더라구요,

    아무리 자식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도
    이렇게 기본을 지카면 되난데 안지키는 사람들이 번명을 하고 있죠.
    다 큰 자식 내 맘대로 되는지 아냐고..
    원글님 가족같은 분들만 계시면
    매일 심장 떨어지게 오는 재난문자는 더 이상 울리지 않을텐데요.

  • 5. seung
    '20.3.25 1:28 PM (182.226.xxx.6)

    공항에서는 미국 입국자는 검사는 안하고 열체크만 했다고 해요. 앱으로는 매일 설문조사가 오구요.
    아마 금요일부터는 검사 한다는 거 같아요.

  • 6.
    '20.3.25 1:33 PM (210.99.xxx.244)

    여기도 힘든거아시니 다들 노력하시는데 한두사람이 삽질을 해놔서 그렇죠 ㅠ 고생 많으시죠 저희동네는 딸사위가 들어와 친정부모가 옮아서 앰블란스 소리에 다들 놀래고 그랬어요 가족분들도 다들 조심하세요.ㅠ

  • 7. 우리도
    '20.3.25 1:39 PM (116.120.xxx.27)

    그까짓 2주 금방지나더라고요;;

    울 가족들도 프로폴리스 먹으며
    잘 이겨냈어요

  • 8. ㅇㅇㅇ
    '20.3.25 1:39 PM (218.219.xxx.142)

    그렇군요,,어쨋든 최대한 격리해야 하는데 욕실 사용이,,,
    수건 반드시 따로 사용하시고 최대한 거리 두시길
    별일 없이 지나길 바랍니다

  • 9. . .
    '20.3.25 1:54 PM (118.218.xxx.22)

    개념 있는 부모님들은 걱정 안합니다. 일부 몰지각한 인간들이 문제지요.

  • 10. ㅜㅜ
    '20.3.25 1:56 PM (119.149.xxx.228) - 삭제된댓글

    아이랑같이 계시는 군요. 스프레이 소독제는 무엇뿌리셨나요? 울애도 빨리 왔음 좋겠어요.

  • 11. 카페라떼
    '20.3.25 2:00 PM (211.245.xxx.6)

    저희도 지난 수요일에 들어왔는데 자발적인 자가격리 중이에요.
    아이는 물론 가족들도 될수있으면 외출을 안하고 최소한으로
    나가고있어요. 저희애는 8일째 혼밥중이고 화장실도 혼자쓰고 거실오 나올땐 마스크를 써요.아이 손도 한번 못잡아봤구요.
    얼른 일주일이 지나갔음 좋겠어요.

  • 12. ..,
    '20.3.25 2:00 PM (221.167.xxx.96)

    우리 아들도 주말에 들어오는데 요즘 잠이 안올 정도로 걱정이
    많아요. 건강하게 들어와서 자가격리 잘 해야할텐데...
    특히 욕실이 하나라 시뮬레이션 아무리 해도 머리 아프네요.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는지 허망해요. 잘 이겨내야죠.

  • 13. seung
    '20.3.25 2:00 PM (182.226.xxx.6)

    원글이에요. 한살림에서 생활살균수 샀어요. 그걸로 손잡이들에 수시로 뿌리고 다녀요.

  • 14. 해외
    '20.3.25 2:10 PM (112.154.xxx.39)

    그런데 해외서는 꼭 비행기타고 한국들어와야 합니까?
    지금 우리지역 확진자 계속 늘고 있는데 전부 해외입국자분들..그나라서 자가격리하고 가만히 있음 안되나요?

  • 15. 아이고윗님
    '20.3.25 2:33 PM (14.187.xxx.55)

    학생이라 거기 자기집도 없고 기숙사면 기한두고 나가라고도 하는데 언제까지일지 기한도 모르는데 어찌 타국에 있나요?ㅠ
    그나라에 터전을 잡고 사는사람들은 상당수가 지금 자가격리하고 있을꺼구요.
    내아이 내가족일이라고 생각하시면 좀 마음의 여유가 생길까요?

  • 16. ...
    '20.3.25 2:35 PM (221.167.xxx.96)

    미국 5월초에 학기 끝나고 졸업식 하고 들어오려던 계획이
    온라인 수업이 되고 졸업식은 계획이 없고,
    비자는 5월까지인데...
    아무도 없는 미국에 있을 수 있나요?
    갠적으로 말도 못하고 너무 속상해요.

  • 17. seung
    '20.3.25 2:40 PM (182.226.xxx.6)

    원글이에요.
    저희 아이는 학교에 남아서 학기 마치려고 계획했는데 막상 친구들 다 떠나고 나니 아이 기숙사 건물에 딱 3명 남았다고 해요. 그러니 좀 썰렁하고 밥도 혼자먹고 하니 오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계속 오라고 했었거든요. 그리고 5월 중순에 방학인데 그때까지 상황이 정리된다는 보장도 없고... 집에와서 상황을 지켜보는게 최선이라 생각했어요.
    그래도 학교는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학생들 편의를 최대한 봐주려고 노력하더라구요. 이번 일겪고 학교에 더 신뢰가 갔어요.

    ..,님 걱정 많이 되시죠. 저도 아이 들어오기까지 밤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아이랑 연락하고 뉴스 듣느라. 트럼프 얼굴을 며칠새 무지 봤네요. 저희는 직항이 없는 곳이라 아이가 국내선을 타고 움직여야 했어요. 하루에 7대가 있는데 아이한테 무조건 빨리와서 기다리는게 좋다고 새벽6시 표를 샀어요. 그런데 전날 새벽 비행기 빼고 다 캔슬 됐어요.@@ 며칠동안 표 체크하고 flight status 살피고, 아이랑 연락하고... 너무 피곤해서 아이 집에 도착후 밥 먹이고 뻗었어요. 아드님 무사히 올거라 믿어요.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화이팅!!

  • 18. 마키에
    '20.3.25 2:43 PM (117.111.xxx.129)

    어휴 ㅠㅠ 모든 입국자들이 제발 좀 이러시기를요 정말 ㅠㅠ

  • 19. ...
    '20.3.25 3:01 PM (221.167.xxx.54) - 삭제된댓글

    원글님...넘 감사해요.
    무슨 죄인 된거 같고 하루하루 달라지는 정책과 여론에 속이 타요.
    우리앤 좀 빨리 나오라고 했더니 이제 학교를 완전 떠나야하니 마무리할 일이 많다고
    일주일 더 날짜 잡다가 제가 뒤로 넘어가네요 ㅠ
    미리 들어온 선배도 방에서 못 나가고 엄마가 노크하고 밥 넣어준다고 하더라고...아까 전화하네요.
    건강하게... 시간이 빨리 가길요.

  • 20. 훌륭합니다
    '20.3.25 3:08 PM (175.208.xxx.235)

    원글님 너무 훌륭합니다.
    가족분 모두 무탈하시고, 자가격리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
    너무나 반듯한부모와 자녀인 가정인듯하여 제가 다 뿌듯하네요.
    행복하시길~~~

  • 21. 세렌디피티
    '20.3.25 3:10 PM (218.48.xxx.110) - 삭제된댓글

    댓글 중 한분, 최소한으로 나가는건 자가격리가 아니에요.
    아예 안나가는게 자가격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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