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편지와 밤편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극복 위원장이 '봄 편 지'를 띄우자
황교안 미통당 대표가 뒤따라 '밤편지'를 날린다.
이 위원장의 1호 공약인 '신분당선 연장'에 황 대표도 "황교안의 다름을 보여주겠다"며 발을 걸친다.
정치권에선 일종의 '카피캣' 선거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봄편지' 따라 '밤편지'…이낙연과 황교안의 '감성대결'
이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이낙연tv'에서 '이낙연의 봄 편 지'라는 코너를 시작했다.
주로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은 정치신인들과 함께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며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
등을 묻는 형식이다.
지금까지 고민정, 박성준, 이수진, 박상혁, 김용민, 이탄희, 김현정, 이용우, 이소영 민주당 후보 등이 소개됐다.
'봄편지'에서 이 위원장은 전면에 나서기보다 정치신인에게 발언 기회를 양보하며 그림자 역할을
자처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 중심을 이끌어가며 격려와 유머를 덧붙이는 '감초'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낙연 위원장의 인간미가 느껴지는 '봄편지'는 특히 실시간으로 진행되면서 국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을 받았다.
이 위원장의 '봄편지'에 황 대표는 '밤편지'로 응수했다. 지난 11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편지'를 보내기 시작한 황 대표는 지난 19일 처음으로 '밤편지'를 올렸다.
이낙연 '1호공약' 뒤이어 발표…황교안 "신분당선 종로 관내 통과"
황 대표는 이낙연 위원장의 1호 공약인 '신분당선 연장'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9일
용산-고양 삼송 구간 신분당선 연장 사업을 구체적으로 공약하며 서울 종로구의 '미래'에 방점을 찍었다.
초등학교 신설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던 황 대표가 '신분당선 연장'을 본격 언급하기 시작한 건 지난
23일부터였다.
"이번에 제가 기필코 이뤄내겠다. 황교안의 다름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