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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녀 공부 포기하신 분들 계시죠?

고1맘 조회수 : 5,641
작성일 : 2020-03-24 17:26:47

이번에 겨우 인문계 들어간 고1 맘입니다. 개학이 계속 연기되면서 백수생활이 4개월 가까이네요.

영어를 뺀 나머지 과목 모두 하위권이고 특히 수학은 수포자예요..어렸을때부터 아무리 해도 수학은 안되더라구요. 본인 마음속에서 포기한거 같아요

저, 남편 모두 공부로 지금까지 월급받아 살아가는 사람이라, 이런 자식도 공부를 완전히 포기를 못해 왔었어요.

매달 백만원 가까이 써가며 수학 과외, 국어 학원 등 보내고 있는데.. 방금 아이 방을 청소하다가 애가 낙서하듯이 써내려간 일기장을 보니 이제는 포기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맨날 책상위에는 앉아있었는데 글자 한 자도 보기 싫다. 수학학원 선생님 좇같다. 고등학교 다니기 싫다. 인생이 좇같다. 등등 온갖 비관적인 말로만 가득차 있는데.. 하...제가 고등학교 때 갖었던 희망과 욕심은 전혀 한 끗도 보이질 않고, 이 정신상태로는 공부 시켜봤자 안되겠다는 확신이 들어요

그 놈의 대학교가 머라고...어짜피 수도권 전문대로 갈 희망은 없는데. 그냥 공부하기 싫음 하지 말라고 학원 다 끊고.

그나마 잘하는 영어 하나 계속 시키고, 좋아하는 취미활동이나 하라고 할까요?

많이 포기하긴 했지만, 참 아무 의지도 없는 자식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IP : 211.206.xxx.22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리지아향기
    '20.3.24 5:32 PM (221.151.xxx.169)

    에휴. 여기있네요.
    고2되는 아들녀석. 수학하나 간신히 다니고 헬스등록해서 운동만 참 열심히 합니다.

  • 2. ..
    '20.3.24 5:32 PM (180.226.xxx.59)

    힘드시죠..
    본인이 하려는걸 찾는게 이미 반입니다
    재능이 있는 것에 도전하도록 끌어주세요

  • 3.
    '20.3.24 5:33 PM (125.132.xxx.156)

    그게 좋은방법같아요
    특히 수학은 돈먹는 하만데 의지가 없으면 아무보람도 없어요 빨리 손절하시고 영어나 관심있는 외국어 재밌게배우게 해주시고
    같이 맛있는거먹고 예능보며 재밌게 지내세요 그게남는거더라고요
    영어라도 안놓고있으면 나중에 정신차렸을때 암기과목들 달달외우며 뭐라도 할거에요

  • 4. 고1맘
    '20.3.24 5:34 PM (211.206.xxx.222)

    특별히 재능은 없고 최근에 집에서 악세사리 만드는거에 재미붙여서 그것만 하고 있는데, 이걸로 어떻게 먹고 살수 있을까요?

  • 5.
    '20.3.24 5:35 PM (125.132.xxx.156)

    그리고 엄마가 빨리 공부 미련에 손떼야 아이도 핑계댈 만만한 대상이 없어지고 스스로 섭니다

  • 6. 예체능
    '20.3.24 5:35 PM (210.100.xxx.239)

    영어 잘하면 유리한
    예체능을 알아보세요
    일회용 컨설팅도 저령한 곳 있어요

  • 7. ....
    '20.3.24 5:35 PM (223.38.xxx.237)

    악세사리 디자인, 스케치쪽으로 인터넷 보면서 공부하게 도와주세요~

  • 8. ㄱㄴㄷㅈㅅㅂ
    '20.3.24 5:36 PM (39.7.xxx.75)

    이번에 인문계 73프로까지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건 지역마다 다른거지요?

    그래도 영어는 잘 한딘면서요

    우리애는 영어도 도통 모르고 문법도 거의
    모르는것같아요.

    수학도 제가 못해서 그런지 진도가 안나가요.

    고등학생쯤되면 애들이 학교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네요
    그냥 착실하게 학교 잘 다니는것도 감사해아될 일이라고
    들은것같아요.

  • 9.
    '20.3.24 5:36 PM (125.132.xxx.156)

    코로나 풀리면 악세사리 만드는 공방도 보내보고 네일도 배우게하시고 그럼 어떨까요
    아이디어 좋으면 인스타 통해 소소하게 돈도 벌기시작하더라구요

  • 10. 다행
    '20.3.24 5:38 PM (121.100.xxx.27)

    좋아하고 잘하는 게 있네요!! 영어도 잘하고요. 아주 희망적인데요. 영어 꾸준히 하게 해주시고 악세사리 디자인, 미술쪽으로 키워주세요. 공부 안하는 아이들 억지로 시킨다고 절대 하지 않아요.

  • 11. ..
    '20.3.24 5:40 PM (223.38.xxx.237)

    저 아는 애는 악세사리 가게 운영하면서 디자인 제작 쪽으로 확장할 거라고 하네요.
    저는 악세사리를 착용하지는 않지만 보는 거 넘 좋아하고 그쪽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못했어요.
    영어 잘하면 유리하죠. 그쪽으로 밀어주세요

  • 12. 우리둘째요
    '20.3.24 5:42 PM (203.246.xxx.82) - 삭제된댓글

    생기부는 간단하기 그지없어서 학종은 아예 포기했었어요.

    인문계면 영어 하나만 점수 있어도 지원가능한 지방 사립대 있어요.

    저희 둘째는 중3, 고3 총 6년을 합해서 학원다닌게 두달인가 그래요.

    모든 시간과 용돈을 PC방과 당구장에 쏟아부은거죠.

    인문계라 폴리텍도 못 보낼 지경이라 걱정했는데 영어가 점수가 나오니 그래도 대학은 갔네요.

  • 13. 고1맘
    '20.3.24 5:42 PM (211.206.xxx.222)

    네...영어는 다행히 외국에서 몇년 살다와서 말하는건 잘해요.. 주얼리디자인학과 들이 있던데, 기본적으로 미술실기를 해야 하는 거겠죠? 미술을 시작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요.. ㅜ

  • 14. ....
    '20.3.24 5:46 PM (39.7.xxx.242)

    애가 공부만 싫어 하는 것인지 모든 걸 싫어 하면서 놀기만 좋아하는 것인지가 중요하죠.
    전자라면 애가 좋아할 만한 걸 찾아보면 되지만
    후자라면 문제가 좀 심각하죠.
    전자라도 애가 좋아하는 것과 나중에 밥벌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은 다를 수도 있죠.
    그러면 또 지금과 같은 갈등이 생기리라 봅니다.
    애를 잘 파악해 보세요.

  • 15. ....
    '20.3.24 5:49 PM (14.50.xxx.31)

    미술도 공부가 중요하거든요. 지금 하는 것처럼 해도 학교 단계가 달라지죠.

    전 영어강산데..차라리 영어과외 해주세요. 교포급 강사한테 유튜브로 아이가 관심있는 영상으로 자막보고 영어로 말하고..계속 영상 딕테이션 하는 숙제..로..수업진행해달라하구요.

    수학은 그냥 인강 들으세요. 이비에스에 정승제 쌤 50일 수학 그거 다운받아서 집에서 그냥 내신 신경쓰지말고 편안히 들으라하세요.초7과정부터라 쉽게 들을 수 있어요. 너무 느린 방법같지만 지금 수준에선 가장 빠른 방법일수도..

    영어사교육만 받으시고 아이 취미로 하고싶은..제빵이나..미술이든..하고싶은 취미로 사교육 받으라하세요. 학교는 편하게 다녀라. 하시고 성적도 신경쓰지마시구요. 그 점수정도면 차라리 고등 졸업하고 맘 잡았을때 수능공부해서 대학가는게 더 나아요. 외국에 유학 보낼 수있음 더 좋구요.

    크게 보세요. 크게..

  • 16. ...
    '20.3.24 5:52 PM (125.177.xxx.43)

    맘이나 편하게 두세요
    전문대 가고 편입 영어 해서 편입 해도 돼요

  • 17. 수학은찍고
    '20.3.24 6:01 PM (218.154.xxx.140)

    영어를 아주 잘하게 해주세요. 그것밖엔 없네요.

  • 18. 그린므
    '20.3.24 6:12 PM (180.65.xxx.173)

    영어만파세요 그리고 미국대학 허접한데라도 보내고 여기와서 유초딩학원샘어떤가요

  • 19. 디자인계열
    '20.3.24 6:20 PM (210.100.xxx.239)

    실기없는 미대도 있어요
    컨설팅 주위에 찾아보시라니깐

  • 20. 저도
    '20.3.24 6:43 PM (120.142.xxx.209)

    둘 다 포기
    원하은 지 삶이 있겠죠

  • 21. 인생무념
    '20.3.24 6:45 PM (121.133.xxx.99)

    외국에서 살다왔다니..아마 한국 교육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거예요.
    언제 돌아왔는지 모르지만,,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수학 따라가기 쉽지 않거든요..
    저희 아이도 저학년때 왔는데,,국어도 그렇고..본인도 부모도 맘고생했고..
    한국 아이들은 학교 생활 성적이 사춘기를 심화시키거든요.
    지금 성적때문에 자존감도 떨어지고 많이 힘들것 같아요.
    가장 힘든거 아마 아이일겁니다..
    그냥 모든걸 내려놓고,,,아이와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세요..
    영어만 집중해서 갈수 있는 대학으로 가는것도 괜찮구요..

  • 22. 아는집
    '20.3.24 7:05 P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아이가 영어는 잘 한다니 얼마나 다행이셔요!
    아는집 아이 초등때 영어는 조금 하는편 (최상위 아님) 수학은 포기 일보직전 성격 좋음... 이랬는데 엄마랑 외국 나가 국제학교에서 완전히 날아다닌대요. 계속 최고의 학생으로 뽑히고 자존감 만족감 최고라는데요.
    저라면 영어 잘한다면 일단 영어 최상위로 끌어 올리고 관심분야 찾아서 유학 보내주겠어요.

  • 23. ..
    '20.3.24 9:05 PM (175.117.xxx.158)

    곳곳에 널렸어요 그집만 그런건 아니예요

  • 24. 걱정마세요
    '20.3.24 11:16 PM (175.209.xxx.73)

    앞으로 지방대학 미달 많아요
    그리고 영어 잘하면 외국으로 보내시면 됩니다
    저라면 완전 내려놓고 편하게 정신차리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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