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도 인연이 있나봐요ㅎㅎㅎㅎㅎ

연애 조회수 : 6,693
작성일 : 2020-03-24 16:21:28
가끔 남편이랑 결혼한게 참 신기해요ㅎㅎㅎ
남편 만나기 전 소개팅을 하면 남자가 좋다고 연락해도 두번째 만남이 그렇게 어려웠어요. 남자한테 잘 보여야지? 그런 생각이 너무 커서 옷에 신경 쓰고 남자가 두번째 만남에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이게 가장 큰 두려움이 있었어요.
남자가 나 싫다고 하면 어떡하지? 옷을 새로 사서 입고 갈 정도로 신경을 엄청 썼어요.
남자 만나러 갈때는 무조건 새 옷을 입고 가야했어요.
두번째 만남도 새옷을 사러 갔구요.
오로지 겉모습에 너무 치장에 신경을 쓰고 했더니 그만큼 맘이랑 몸이 부자연스럽더라구요
처음 먹는 음식이라 먹을줄도 모르는데 모른다고 그런 말도 못하고 그런 말이 너무 창피했어요.
음식 흘려도 너무 창피하더라구요.
남자랑 거리 걸어 다니는거 싫어했어요.
내 남자가 다른 이쁜 여자 쳐다 보는게 싫더라구요.
다른 이쁜여자랑 제 스스로가 비교를 하더라구요.
저보다 괜찮은 학벌인 남자를 만나면 괜히 주눅들구요.
그러다보니 남자 만나는게 너무 큰 일이구요.
소개팅이나 남자를 만날때 모든게 완벽해야했구요.
근데 제가 결혼을 했어요.
지금 남편은 아무 생각 없었어요. 만나도 불편하지 않고 옷도 예전만큼 신경도 안 썼어요.
물 흘러 가듯이 사귀고 물 흘러 가듯이 만났던거 같아요.
거리 다녀도 이쁜 여자가 지나가도 신경이 안 쓰이고 너무 편한거예요. 너무 편해요.
음식 흘러도 안 챙피하고 처음 먹는 음식은 처음이라고 말할줄도 알고 그게 안 창피했어요.
물론 남자가 학벌이 좋아요.
처음 소개팅 할때는 주눅은 들었는데 자격지심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거 없어요ㅎㅎㅎㅎㅎㅎ
지금도 신기해요.
물 흘러 가듯이 너무 자연스럽게 결혼한거 보면 참 신기해요
제가 결혼 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어떻게 결혼을 했을까? 지금도 너무 신기해요.
결혼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아무 생각없이 하는건가요?
지금도 제가 결혼한게 믿어지지 않네요.
IP : 223.39.xxx.1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주그냥
    '20.3.24 4:38 PM (121.133.xxx.137)

    자존감이 빵이었던 사람인데
    운 좋아서 잘 맞는 사람 만났나보네요
    감사하며 사세요

  • 2. 저두
    '20.3.24 4:42 PM (175.214.xxx.205)

    결혼인연은 분명있는거같아요.ㅎ ㅎ물흐르듯 자연스럽게 결혼골인.

  • 3. ㆍㆍ
    '20.3.24 4:45 PM (122.35.xxx.170)

    결혼 축하합니다

  • 4. ..
    '20.3.24 6:43 PM (1.227.xxx.17)

    경험담 진짜 신기하네요

  • 5. ㅇㅇ
    '20.3.24 7:32 PM (39.7.xxx.124)

    저도 겉치장이나 옷에 너무 신경쓰니 긴장해서 외려
    소통이 잘 안되는걸 느꼈어요 .
    원글님의 경우도 참 신기한게요, 만남에 그렇게 부담느끼던 분이
    편안한 남자를 만나서 결혼이란걸 할수가 있을까요.
    인연이라는게 자연스러운건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5532 취업하기도힘든데 26만명중 공직자 걸러내어서 다행이네요 2 공직자 2020/03/25 1,586
1055531 인강국어 들어놓으면 도움되겠죠 1 . . . 2020/03/25 1,101
1055530 경제학과는 수학 못하면 수업 듣기 힘드나요? 13 2020/03/25 3,628
1055529 현 경주 상황이랍니다. /펌 15 미쳤네요 2020/03/25 8,010
1055528 그래서 윤석열장모사기혐의는 3 . .. 2020/03/25 733
1055527 남자친구나 남편분께서, (여자쪽에서 남자의) 얼굴만지는 스킨쉽을.. 3 doff 2020/03/25 4,669
1055526 손가혁들은 뭐하는것들인가요? 7 궁금하네 2020/03/25 779
1055525 박지윤이 욕을 바가지로 먹어도 싼 이유 37 .... 2020/03/25 28,668
1055524 이럴때를 대비해서 대형콘도 세비혜택주고 ........ 2020/03/25 727
1055523 누가 결혼잘한건가요? 27 이런 2020/03/25 5,598
1055522 부천시장이 그렇게 욕먹을만한 말을 한건가요? 34 .. 2020/03/25 4,320
1055521 성범죄 관련 형량 올려달라는 청원은 어디에 해요? 4 oo 2020/03/25 515
1055520 끼리끼리 베트남 일본과 코로나 19 협약체결 8 별볼일 없는.. 2020/03/25 3,441
1055519 "덴마크, 한국 진단키트 거절했다가 후회..보건장관 .. 4 물리적거리 2020/03/25 3,545
1055518 kfc 닭껍질튀김 너무 짜요 4 ㅍㅍ 2020/03/25 1,742
1055517 늦게 결혼할 바엔 아예 안 하는 게 나은 거 같애요 21 늦은 결혼 2020/03/25 7,641
1055516 "자가격리 대상 유럽발 입국자들 몰려다니고 술 마셔 불.. 7 혼돈의시대 2020/03/25 2,223
1055515 성폭력은요... N번방 포함 1 일베박멸 2020/03/25 1,141
1055514 중앙대 식품영양. 여쭙니다 3 대기업 2020/03/25 1,458
1055513 드라마 머니게임 잘 만들었네요. 10 .... 2020/03/25 1,637
1055512 꿈 해몽도 봐주시나요 ㅎㅎ 1 임ㅇㄹㅀㄹ 2020/03/25 760
1055511 택시타고 집에 가겠다는 막무가내 입국자들 ㅠㅠ 4 쫌쫌 2020/03/25 3,407
1055510 드라마 다시보기는 어디서 ? 3 무료 2020/03/25 1,193
1055509 하루 평균 몇번 손씻으세요? 9 코로나 2020/03/25 1,388
1055508 [속보] 문재인 정부와 삼성의 은밀한 거래 38 ... 2020/03/25 7,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