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남편이랑 결혼한게 참 신기해요ㅎㅎㅎ
남편 만나기 전 소개팅을 하면 남자가 좋다고 연락해도 두번째 만남이 그렇게 어려웠어요. 남자한테 잘 보여야지? 그런 생각이 너무 커서 옷에 신경 쓰고 남자가 두번째 만남에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이게 가장 큰 두려움이 있었어요.
남자가 나 싫다고 하면 어떡하지? 옷을 새로 사서 입고 갈 정도로 신경을 엄청 썼어요.
남자 만나러 갈때는 무조건 새 옷을 입고 가야했어요.
두번째 만남도 새옷을 사러 갔구요.
오로지 겉모습에 너무 치장에 신경을 쓰고 했더니 그만큼 맘이랑 몸이 부자연스럽더라구요
처음 먹는 음식이라 먹을줄도 모르는데 모른다고 그런 말도 못하고 그런 말이 너무 창피했어요.
음식 흘려도 너무 창피하더라구요.
남자랑 거리 걸어 다니는거 싫어했어요.
내 남자가 다른 이쁜 여자 쳐다 보는게 싫더라구요.
다른 이쁜여자랑 제 스스로가 비교를 하더라구요.
저보다 괜찮은 학벌인 남자를 만나면 괜히 주눅들구요.
그러다보니 남자 만나는게 너무 큰 일이구요.
소개팅이나 남자를 만날때 모든게 완벽해야했구요.
근데 제가 결혼을 했어요.
지금 남편은 아무 생각 없었어요. 만나도 불편하지 않고 옷도 예전만큼 신경도 안 썼어요.
물 흘러 가듯이 사귀고 물 흘러 가듯이 만났던거 같아요.
거리 다녀도 이쁜 여자가 지나가도 신경이 안 쓰이고 너무 편한거예요. 너무 편해요.
음식 흘러도 안 챙피하고 처음 먹는 음식은 처음이라고 말할줄도 알고 그게 안 창피했어요.
물론 남자가 학벌이 좋아요.
처음 소개팅 할때는 주눅은 들었는데 자격지심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거 없어요ㅎㅎㅎㅎㅎㅎ
지금도 신기해요.
물 흘러 가듯이 너무 자연스럽게 결혼한거 보면 참 신기해요
제가 결혼 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어떻게 결혼을 했을까? 지금도 너무 신기해요.
결혼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아무 생각없이 하는건가요?
지금도 제가 결혼한게 믿어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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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인연이 있나봐요ㅎㅎㅎㅎㅎ
연애 조회수 : 6,680
작성일 : 2020-03-24 16:21:28
IP : 223.39.xxx.1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주그냥
'20.3.24 4:38 PM (121.133.xxx.137)자존감이 빵이었던 사람인데
운 좋아서 잘 맞는 사람 만났나보네요
감사하며 사세요2. 저두
'20.3.24 4:42 PM (175.214.xxx.205)결혼인연은 분명있는거같아요.ㅎ ㅎ물흐르듯 자연스럽게 결혼골인.
3. ㆍㆍ
'20.3.24 4:45 PM (122.35.xxx.170)결혼 축하합니다
4. ..
'20.3.24 6:43 PM (1.227.xxx.17)경험담 진짜 신기하네요
5. ㅇㅇ
'20.3.24 7:32 PM (39.7.xxx.124)저도 겉치장이나 옷에 너무 신경쓰니 긴장해서 외려
소통이 잘 안되는걸 느꼈어요 .
원글님의 경우도 참 신기한게요, 만남에 그렇게 부담느끼던 분이
편안한 남자를 만나서 결혼이란걸 할수가 있을까요.
인연이라는게 자연스러운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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