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도 인연이 있나봐요ㅎㅎㅎㅎㅎ

연애 조회수 : 7,100
작성일 : 2020-03-24 16:21:28
가끔 남편이랑 결혼한게 참 신기해요ㅎㅎㅎ
남편 만나기 전 소개팅을 하면 남자가 좋다고 연락해도 두번째 만남이 그렇게 어려웠어요. 남자한테 잘 보여야지? 그런 생각이 너무 커서 옷에 신경 쓰고 남자가 두번째 만남에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이게 가장 큰 두려움이 있었어요.
남자가 나 싫다고 하면 어떡하지? 옷을 새로 사서 입고 갈 정도로 신경을 엄청 썼어요.
남자 만나러 갈때는 무조건 새 옷을 입고 가야했어요.
두번째 만남도 새옷을 사러 갔구요.
오로지 겉모습에 너무 치장에 신경을 쓰고 했더니 그만큼 맘이랑 몸이 부자연스럽더라구요
처음 먹는 음식이라 먹을줄도 모르는데 모른다고 그런 말도 못하고 그런 말이 너무 창피했어요.
음식 흘려도 너무 창피하더라구요.
남자랑 거리 걸어 다니는거 싫어했어요.
내 남자가 다른 이쁜 여자 쳐다 보는게 싫더라구요.
다른 이쁜여자랑 제 스스로가 비교를 하더라구요.
저보다 괜찮은 학벌인 남자를 만나면 괜히 주눅들구요.
그러다보니 남자 만나는게 너무 큰 일이구요.
소개팅이나 남자를 만날때 모든게 완벽해야했구요.
근데 제가 결혼을 했어요.
지금 남편은 아무 생각 없었어요. 만나도 불편하지 않고 옷도 예전만큼 신경도 안 썼어요.
물 흘러 가듯이 사귀고 물 흘러 가듯이 만났던거 같아요.
거리 다녀도 이쁜 여자가 지나가도 신경이 안 쓰이고 너무 편한거예요. 너무 편해요.
음식 흘러도 안 챙피하고 처음 먹는 음식은 처음이라고 말할줄도 알고 그게 안 창피했어요.
물론 남자가 학벌이 좋아요.
처음 소개팅 할때는 주눅은 들었는데 자격지심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거 없어요ㅎㅎㅎㅎㅎㅎ
지금도 신기해요.
물 흘러 가듯이 너무 자연스럽게 결혼한거 보면 참 신기해요
제가 결혼 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어떻게 결혼을 했을까? 지금도 너무 신기해요.
결혼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아무 생각없이 하는건가요?
지금도 제가 결혼한게 믿어지지 않네요.
IP : 223.39.xxx.1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주그냥
    '20.3.24 4:38 PM (121.133.xxx.137)

    자존감이 빵이었던 사람인데
    운 좋아서 잘 맞는 사람 만났나보네요
    감사하며 사세요

  • 2. 저두
    '20.3.24 4:42 PM (175.214.xxx.205)

    결혼인연은 분명있는거같아요.ㅎ ㅎ물흐르듯 자연스럽게 결혼골인.

  • 3. ㆍㆍ
    '20.3.24 4:45 PM (122.35.xxx.170)

    결혼 축하합니다

  • 4. ..
    '20.3.24 6:43 PM (1.227.xxx.17)

    경험담 진짜 신기하네요

  • 5. ㅇㅇ
    '20.3.24 7:32 PM (39.7.xxx.124)

    저도 겉치장이나 옷에 너무 신경쓰니 긴장해서 외려
    소통이 잘 안되는걸 느꼈어요 .
    원글님의 경우도 참 신기한게요, 만남에 그렇게 부담느끼던 분이
    편안한 남자를 만나서 결혼이란걸 할수가 있을까요.
    인연이라는게 자연스러운건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520 요즘 과자봉지는 왤케 잘 안뜯어지는걸까요 ,,, 13:11:55 54
1730519 인복이 많아요 2 13:11:12 117
1730518 포장이사 해야하는데 뭘해야할지 엄두가 안나네요 1 모모 13:10:15 55
1730517 개인운동 pt하는중인데 횟수를 추가하려고 해요. 비용때문에요 1 ㅇㅎ 13:10:10 70
1730516 척추관 협착 병원 알려주세요. 베베 13:06:23 48
1730515 주진우청원 이 집구석은 조사해봐야되요 5 13:05:07 216
1730514 AFP, 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홀대 받았다는 가짜 뉴.. 1 light7.. 13:03:45 378
1730513 이제 대놓고 지령하고 활동하는 댓글부대 ㄷㄷ 10 aa 13:03:12 261
1730512 자기주장 못하고 순한 6세 딸 3 ㅇㅇ 13:02:29 214
1730511 개그맨 얍살하는 박찬대 당대표 후보 2 이뻐 13:01:32 505
1730510 결국 주진우 청문회가 열렸버려쓰 ㅋㅋㅋㅋㅋㅋ 11 넘욱김 13:00:16 964
1730509 참 수법이 뻔해요 10 수법 12:55:58 526
1730508 왜 꼭 남을 끼워넣어 비교하는 건가요 2 습해요 12:55:46 179
1730507 더운 나라에 한달 놀러왔어요 3 ... 12:51:26 730
1730506 개인사업 시작한 아줌마 이야기 10 .... 12:49:41 787
1730505 [단독] ‘이재명표’ 민생회복 지원금, 난민도 받는다 9 d 12:48:51 660
1730504 김민석을 총리로 임명한다는건 32 ... 12:48:27 1,228
1730503 상태가 악화됐다는 건 2 12:48:20 358
1730502 육아수당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4 .. 12:45:41 239
1730501 저는 곽상도50억 넘 괘심해요 3 ㄱㄴ 12:44:37 483
1730500 인생은 근본적으로 억울한거네요 8 jhgfd 12:43:14 653
1730499 핸디 스팀다리미 추천해주세요! 별과비 12:42:59 68
1730498 군대간 아들이 고향을 너무 그리워 하네요 ㅠㅠ 21 wkdb 12:34:22 1,270
1730497 사람은 안변하죠? 2 .. 12:32:27 355
1730496 하와이 쉐라톤 와이키키가 최선일까요 3 .. 12:32:05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