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아들과의 사이가 좋아질까요?

... 조회수 : 2,158
작성일 : 2020-03-24 13:05:36
고3 이라서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럴꺼라고 생각하고 이해해보려고 하지만
정말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되고 화가 날때가 많아요.
그냥 다 받아주고 알았다 하기에 제 인내심이 부족한 거 인정해요.
사춘기란 아이와 정 떼라고 오나 보다 싶은데
제가 무슨 말을 하면 일단 눈꼬리가 올라가서 공격적으로 듣고
말투가 정말 퉁퉁거려요. 자기는 그런 투가 아니라고 하는데 
친절함은 정말 없고 툭툭 내뱉듯이 말 하는데 말 붙이기가 너무 겁이 나요.
자식에게 조금이라도 더 해 주려고 아끼고 아끼는데
요즘 아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내가 왜 이러고 사나 싶고
딱 대학만 마치면 정말 너가 알아서 독립해서 살아라 하고 싶어요.
오늘은 신발 신는 보고 서 있는 거 뻔히 알면서도 뒤도 안 돌아 보고 나가는 모습을 보니
어릴때 엄마 밖에 모르던 그 녀석이 맞나 싶기도 하고
남의 집 아들들은 다 엄마한테 친절하고 따뜻하고 자상한 거 같은데
왜 내 아들은 저렇게 되었나 싶어서 많이 슬프고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요.
발렌타이데이라고 학교 앞 문방구에서 500원짜리 반지를 사오던 아이는 
어디로 가 버린 건지..
고3이 지나고 성인이 되면 지금 보다는 좀 더 따뜻한 눈빛을 가진 아이로 돌아올거라
믿고 묵묵히 기다리면 될까요?
IP : 115.66.xxx.2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20.3.24 1:08 PM (124.49.xxx.178)

    그럴수록 따뜻하게 웃으면서 대해주세요 농담처럼 어 엄마가 인사할께 하고 인사도 마구마구 날리시고
    좀 더 버텨보세요. 지는 또 얼마나 쫄리고 힘들겠어요

  • 2. 호호맘
    '20.3.24 1:13 PM (175.193.xxx.54)

    저희 아들 고3 고 1
    대화의 원칙이 있습니다.
    1. 절재 지적질 하지 않는다
    2. 절대 잔소리 하지 않는다
    3. 절대 부담주지 않는다

    예쁘다, 착하다, 고맙다, 수고한다 이 말만 합니다.
    뭐해줄까 ? 맛있니 ? 더 먹을래 ? 장하다 항상 말합니다.
    내가 듣기 싫은 소리는 절대 아이들에게도 하지 않습니다.

  • 3. 원글
    '20.3.24 1:23 PM (115.66.xxx.245)

    제가 더 따뜻하게 웃으면서 예쁘다, 착하다, 고맙다, 수고한다고 했어야 하는데..ㅠㅠ
    자꾸 미운 점만 보이니 잔소리 하고 지적질 했나봐요.
    정말 이쁘고 귀여웠던 아이인데
    파마한 긴 머리도 꼴보기 싫어 했고 단정하지 못한 모습에 화도 냈어요.
    지금부터라도 자상한 엄마의 모습 보여주면 회복 될 수 있을까요?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할 거 같지만 노력 많이 해 보겠습니다.
    dma님,호호맘님~감사합니다.

  • 4. 마미
    '20.3.24 1:26 PM (122.36.xxx.14)

    같은 고민이라서 현명한 댓글들 보고 싶어요
    원글님맘 지금 제 맘이에요
    자꾸 어릴 적 비교가 되고 같이 힘내보아요~

  • 5. ..
    '20.3.24 1:29 PM (121.133.xxx.143)

    죽일 놈의 짝사랑 때문이죠.
    해줄건 해주되 절대 잔소리 하지 않기
    엄마가 자식 위해 옳은 말 해줘도 다 잔소리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쁜말 외에는 말을 아끼다 보면 시간은 지나가고 한살 더 먹으니까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 6. 힘든데
    '20.3.24 1:46 PM (223.38.xxx.32)

    거리두기가 답인듯. 무심하게 지내다보면 이녀석이 좀 말랑해질때가
    있어요. 그때 또 덥썩 잘해주지말고 좀 덤덤하게 해주세요.
    말 길게 안하고. 남의자식 보듯.그모습이 다가 아니라 자꾸 변해요

  • 7. 진짜
    '20.3.24 1:48 PM (116.40.xxx.49)

    엄마 껌딱지였던 아들이 고1인데 말을안하고 방에만 쳐박혀있습니다. 다행히 아빠가 관심가지고 대화도하고 그러긴한데..변한모습에 속상하긴합니다. 그래도 밥먹을때 말시키고 나갈때 잘갔다오라고 큰소리로 내가 인사할때도많아요. 아들키우는거 힘드네요. 딸은 통통거려도 말은 하는데..그나마 잔소리안하니 사이가 나쁘진 않네요..

  • 8. 게임중이신
    '20.3.24 1:55 PM (223.38.xxx.32)

    우리 고삼아들에게 물어보니 멀찍이 보기만하래요.
    왜? 하니 영어지문에 그렇게 나온대요.ㅋㅋㅋ
    여러분, 우리 새끼들만 그런게 아니랍니다~~ㅠ

  • 9.
    '20.3.24 1:58 PM (121.146.xxx.35)

    우리집 고3 일어난지 50분쯤 되었는데 폰만 보내요 그냥 지켜봐요
    밥 안먹는거 제일 잔소리 많이 해요
    밥좀 먹어라
    키좀 크게...공부하라 소리...안합니다 휴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4877 확진자 나오면 등교중지라니......... 84 사태파악 2020/03/24 18,515
1054876 요거트 만들 불가리스 사려니 남양이었네요;; 7 2020/03/24 1,272
1054875 민주당 '생계자금 즉시 지급하라'..권영진 '선동하지 말라' 18 코로나19아.. 2020/03/24 2,899
1054874 에어프라이어 가 갑자기 작동이 안돼요 2 매직쉐프 2020/03/24 2,423
1054873 초등생에게 소송한 보험사 밝혀졌네요. 21 역시 2020/03/24 8,242
1054872 집에 tv 2대, 인터넷 쓰시는 분 요금 얼마정도 나오나요? 4 행복 2020/03/24 1,635
1054871 윤짜장 장모 수사하긴 하나요? 7 2020/03/24 830
1054870 왜 먹고 싶은게 매일 다른지.... 1 울고싶다 2020/03/24 1,221
1054869 열린당 서정성 사퇴했네요. 10 ㅇㅇ 2020/03/24 2,777
1054868 예전 ㄷㅎ항공 박현ㅇ 승무원? 2 인별스타 2020/03/24 3,463
1054867 이 쇼핑몰에서 옷 사면 잘 입어질까요? 24 쇼핑 2020/03/24 5,139
1054866 핑크 지지자 정신승리 근황 8 ㅇㅇㅇ 2020/03/24 1,400
1054865 스타우브 냄비 테두리 까지기도 하나요? 4 무쇠 2020/03/24 1,991
1054864 주식 바닥 찍은건가요? 16 ... 2020/03/24 5,983
1054863 벚꽃철 대전학교 걱정하신 3 다행 2020/03/24 1,324
1054862 독일시민들 코로나 이탈리아 위로응원하는 노래 (벨라차오) 강추 5 유투브 2020/03/24 1,700
1054861 n번방이요. 3 2020/03/24 956
1054860 나이먹으니 입맛 참 많이 변하네요 1 카라멜 2020/03/24 1,288
1054859 앞으로 대출 금리 더 떨어질까요? 2 블리킴 2020/03/24 1,632
1054858 사오십대 버럭하는 남자들 결국 뇌혈관질환 오네요 8 .... 2020/03/24 3,632
1054857 순차적으로 개학 생각해봤어요. 14 저도 2020/03/24 2,394
1054856 쿠벤져스,쿠바에서 이태리에 의료진 50 명 파견 1 쿠바의료진 2020/03/24 1,012
1054855 길에서 어르신을 도와드렸는데 8 우연히 2020/03/24 2,932
1054854 김경수도지사님이 판매하는 코로나19 농민 돕기 셋트 8 오내모 2020/03/24 2,198
1054853 대구시장이 서울사람이잖아요.. 14 ㅇㅇㅇㅇ 2020/03/24 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