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수도? 뚜껑에 목줄 묶여있는 개
맞은편 벽쪽에 도로 맨홀 뚜껑에 1m도 채
안되는 짧은 쇠줄로된 개줄에 묶인 개를 봤어요.
바로 앞이 주택이고 무슨 공사하는 집이던데 잠깐 밖에
묶어놨나보다 하고 안녕~인사만 하고 지나왔는데..
지금 퇴근하면서 다시 그길로 돌아오다보니 세상에
아직도 묶여있어요.ㅜㅜ
길도 컴컴한데..밥그릇.물그릇은 먼지로 드럽고
텅텅 비었고 그짧은 줄로는
찬바닥이나 격자로된 맨홀뚜껑에까지만 앚을수있던데..
춥고 찬 밤공기를 밤새 견뎌야할 그개가 너무 안되어서 뭐라도 해줘야하나 싶어요.ㅜㅜ
저는 냥이 집사라 가방에 짜먹는거 있길래 두개 짜주니 허겁지겁 먹던데..박스라도 주워서 갖다주려니 오늘따라 박스도 길에 없고해서 일단 집에 왔는데 ..
이럴경우 어디에 신고해야 되나요?
신고도좀 하고 뭐라도 챙겨서 다시 가보려구요.ㅜㅜ
1. 아이둘
'20.3.23 10:13 PM (182.215.xxx.131)에고..ㅜ.
목줄이라도 좀 넉넉하게 해주지..ㅜ
박스라도 깔아주시고 물도 좀 부탁드려요..
카라..이런곳에 연락하면 되려나요?
얼마전 깊은 구덩이에 새끼고양이가 빠져
다산콜센터.구청 다 전화해봤는데 도움은 못주더라구요,.ㅜ2. 00
'20.3.23 10:15 PM (182.215.xxx.73)어째요 너무 불쌍하네요
유기시킨것 같은데 구청에 전화하면 보호소 들어가서 주인찾거나 안락사 당할겁니다
포인핸드에 사진찍어서 먼저 알려보는건 어떨까요?3. ...
'20.3.23 10:20 PM (39.120.xxx.61)원글님 감사해요.
제발 목줄이라도 좀 편하게 해주고
잠이라도 잘수 있게 박스라도 좀 깔아 주고
먹을거라도 좀 가져다 주세요.4. ....
'20.3.23 10:42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주인이 있었으면 저렇게 놓지는 않았겠지요.
돌아다니는개 잡아먹던지 팔려고 저래논거 아니겠어요.5. ㅠㅜㅜ
'20.3.23 10:44 PM (175.211.xxx.106)제발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목줄도 편하게 해주시고 먹을것 참치캔? 이라도
챙겨주세요. 고맙습니다 !6. ㅇㅇㅇ
'20.3.23 11:13 PM (49.196.xxx.126)아고 대소변도 편히 못보겠네요, 배도 고플텐데요
낼 꼭 구조되길 ㅠ.ㅜ7. ...
'20.3.23 11:32 PM (39.120.xxx.61)강아지가 가여워서 새로운 소식 있는지 자꾸
와보게 되네요.
제발 누군가 구조해 주었으면 좋겠어요.8. 원글이
'20.3.23 11:54 PM (14.33.xxx.81)박스랑 담요 깔아주고 물이랑 냥이 사료지만
그릇 가득 덜어주고 좀전에 돌아왔어요.
잘먹네요.ㅜㅜ
가까이서 보니 지나가면서 볼때보다
좀더 크기가 큰 개더라구요.
하얀색털인데 백구? 진도개? 같은 눈을 가진
종류의 아이예요.
얼마나 순한지 좋아서 꼬리 흔들면서도
낑낑소리 한번 안내네요.ㅜㅜ
엄청 얌전해요.
가까이서보니 얼마나 굶은건지
배도 쑥들어가있고요.
목줄땜에 넓게 움직이지 못하는 좁은 공간이라
박스속에 들어가라고 세워놨다가 ,좀 높아서
못들어갈까봐 다시 뜯어서
펼쳐놓을수밖에 없었고 담요도 박스위에 깔아주고왔는데..쏙 들어갈수있는 집처럼 해주고
싶었는데 줄땜시..공간이 없어요.
밤새 추위를 잘 견딜수있을지 모르겠어요.ㅜㅜ
같이간 딸아이가 사진 여러장 찍더니 페북에
올려서 도움 청해보겠다고 하네요.
내일은 제발 주인이 데리고 들어가 마당에
앉아있기를 바래봅니다.
여기는 경기남부고 조금 시골같은 작은 지역인데..어릴때부터 동네에서 개 잡아먹는거
많이보았고 충격받았던지라
혹시나 저개를 그렇게 할까봐 걱정도 되는데요.
요즘은 그렇게하면 바로 주위에서 신고할수있는거지요?
처벌도 받을수있는거죠?
주인이 안챙기는개라고 막 어떻게 할까봐 ..
에휴..걱정입니다.ㅜㅜ
같이 걱정해주신분들도 감사합니다.ㅜㅜ9. 아이둘
'20.3.24 12:55 AM (182.215.xxx.131)걱정되서 계속 들어와봤어요..
감사합니다..ㅜ.ㅜ
순한아이라니 더 안쓰럽네요..ㅜ
제발 좋은주인 만나길...바래주는것뿐이라 마음아파요..ㅜ10. 아이둘
'20.3.24 12:59 AM (182.215.xxx.131)그리고 학대하거나 그러면 신고해도 될거에요..
요즘 동물보호법이 강화된것 같았어요..11. ...
'20.3.24 1:27 AM (39.120.xxx.61)원글님 어떻게 해줄수도 없고 계속 마음이 쓰이네요.
이글 보실지 모르지만 그렇게 좁은곳에 묶여있게 두느니
풀어주이는건 어떨까요?12. ..
'20.3.24 1:35 AM (1.227.xxx.17)원글님 이밤에 챙겨주시고오셨다니 제가다 감사해요
신고해서 데려가라고 해야할듯요13. 천사
'20.3.24 2:16 AM (121.100.xxx.184)밤 길인데 너무 감사합니다.조심하시고,밤엔 다니지 마세요...
그 따뜻함에 강아지가 오랜만에 행복했겠어요..
너무 감사합니다...14. 원글이
'20.3.24 9:56 PM (14.33.xxx.81)오늘은 제가 일이있어서 못가봤는데 대신에 제 20대의 아들이 가보니 오늘도 역시 그런 모습으로 묶여있다네요.ㅜㅜ
박스는 없어졌고 여전히 밥.물이 없다고 하고요.
경찰에 일단 유기견인지 학대견인지 모르겠는
개가 있다고 신고했어요.
밤이라 주위 탐문은 어렵다고 내일 오전근무
담당 경찰분이 다시 출동해보고 알려주신다하니
하루더 기다려보려구요.
유기면 지역 유기보호소에 신고를 하면 데려가고
학대면 주인에게 과태료를 부과할수있다하는데..둘다 이아이한테 다 안좋은거네요.ㅜㅜ
저런 인성이면 과태료 부과받으면 어떤짓을 할련지..
게다가 또다시 대책없이 찬바람 찬이슬 맞으며
또하루를 길바닥에서 지내야하는 이 순둥이
개가 참 맘아프네요.
이렇게 방치한 사람들 정말 나쁜 주인들이이예요..15. ...
'20.3.25 3:22 PM (39.120.xxx.61)이글 읽고부터 내내 마음이 안좋아 들어와 보고 있었어요.
혹시 좋은 소식 있을까하고.
도대체 물그릇과 밥그릇은 왜 치운건지...
가여운 강아지 어쩌면 좋을까요? 집에 강아지가 많아
데려다 키울 상황도 아니고 제발 누군가 구원의 손길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발 원글님 그냥 풀어주면 안될까요?
그렇게 묶여 있는것보단 어쩌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16. ...
'20.3.25 3:27 PM (39.120.xxx.61)강아지가 불쌍해서 눈물이 나네요.
이런글 안보고 싶은데 또 보고 말았네요.
제발 강아지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래요.17. 원글이
'20.3.25 6:20 PM (221.150.xxx.171)같이 걱정해주신분들이 계시니 오늘 상황 추가로 알려드립니다..
어제밤 신고후 출동한 경찰분이 오늘 교대하는분께 이사항 전달해서 주인이 있는 개인지 알아보고
전화준다했는데 ,오후 두세시가 넘어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112 전화했더니
얼마후 교대 출동한분께 전화왔네요.
현장 와있는데 그주위 다 찾아봤는데...개가 ..없대요..ㅠㅠ
그 앞쪽 주택도 둘러봤는데 아무것도 없다고해요.
그래서 신고한 개가 없으므로 유기견이 아닌걸로 정리,종료되나봐요.
내일부터 비가 계속 온다해서 걱정되고 심난했는데
그 나쁜 주인이 그래도 돌보기는 하려고 데려간건지..페북에서 사진보고 지역의 누군가가 구조했을까요?
누군가 팔거나 못된짓을 한건 아닌지..
저도 집에 냥이 두마리에 몸아픈 환자라 당장 목줄끊고 데려다 키우지 못하는게 너무 맘아팠는데..
이렇게 되었네요.
일단 그래도 혹시 모르니 그길로 며칠더 다녀보려구요.
같이 걱정해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18. ...
'20.3.25 10:11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원글님. 마음이 쓰여 다시 들어와봤어요.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세상의 일들로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저도 요즘 몇몇 녀석들이 자꾸 눈에 걸리는데 할수 있는것이 없어 밤잠만 설치네요.
저도 제 자신을 위로할 말을 찾지 못해 원글님을 위로해드리기는 부족합니다만..
원글님이 너무 아파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글만 읽어도 속상한데 원글님은 얼마나 심란하셨을까 싶어 마음이 편치 않아요.
우리가 나쁜 쪽으로 생각하면 한도끝도 없이 나쁜쪽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또 좋은쪽으로 생각하면 또 모르는 거죠.
저도 몇년전에 길에 묶여진 개 주인 찾아준 적이 있는데
저같은 사람이 데려가서 보호하며 주인을 찾아주고 있을수도 있고
보기 안쓰러워서 누군가 풀어줬을 가능성도 충분한 것 같아요.
제가 보면 동물을 너무너무 이뻐하는 사람은 극소수지만
그래도 동물을 싫어하더라도 대부분은 측은지심이 있고 동물을 약한 존재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90%인 것 같아요
참 제가 겪은 경우는 알고보니 부천에서 개주인이 개를 놓침. 누군가 키우려고인지 인천까지 데리고 옴. 감당 안되니 아무데나 묶어놓음. 이 경우였어요. 제가 아니었어도 다른 아가씨가 데려가려고 했기도 하고요.
한국에서 개라는 동물은
진짜 운좋은 한 10%만 진짜 넘치는 애정받고 사는 것 같아요.
어디든 눈돌리면 1시간 내로 너무 불쌍한 개를 찾을수가 있거든요.
다행히 세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더라고요.
30년전. 아니 10년전만 해도 지금하고는 사뭇 달랐으니까요19. ...
'20.3.25 11:19 PM (39.120.xxx.61)제발 좋은분이 강아지를 구조해서 데려갔길
바래요.
이글 읽은 이후로 내내 어쩌지 못하고 강아지 걱정이
떠나질 않았는데 어디선가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원글님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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