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뮈 페스트- 지금 상황을 예언한 듯한

돌고돈다 조회수 : 2,174
작성일 : 2020-03-23 16:51:40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이 소설은 마치 지금 상황을 예언한 듯 하네요.

https://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7587

내용 일부중
전염병을 신의 분노와 징벌이라고 보고 이런 재앙도 사람의 눈을 뜨게 하는, 나름대로 유익한 점이 있다고 여기는 파늘루 신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신부는 외칩니다. 인간이 사악해지고 타락했으니 이런 불행을 겪어 마땅하다고요. 신부는 설교시간에 이 불행한 사태를 매우 드라마틱하게 설명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불안을 더욱 깊게 심어주면서 회개하라고 외칩니다.

몇 달이 지나 오랑시의 페스트는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닫혔던 도시의 문도 열렸습니다. 사람들은 감격의 포옹을 나누었고, 재회의 기쁨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쩌면 사람들은 이 순간부터 자신들이 어떤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는지를 죄 까먹을 것입니다. 그리고 단 한 번도 그 지독한 불행을 겪어본 적이 없었던 것처럼 살아갈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모든 불행을 생생하게 목격한 의사 리외는, 시내에서 터져 나오는 환희의 함성에 귀를 기울이면서 생각합니다. “이 환희가 항상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말이지요. 그는 “기쁨에 들떠 있는 군중이 모르고 있는 사실, 즉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소멸하지 않으며, 그 균은 수십 년간 가구나 옷가지들 속에서 잠자고 있을 수 있고, 방이나 지하실이나 트렁크나 손수건이나 낡은 서류 같은 것들 속에서 꾸준히 살아남아 있다가 아마 언젠가는 인간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가져다주기 위해서 또다시 저 쥐들을 흔들어 깨워가지고 어느 행복한 도시로 그것들을 몰아넣어 거기서 죽게 할 날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IP : 118.2.xxx.7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돌고돈다
    '20.3.23 4:52 PM (118.2.xxx.78)

    https://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7587

  • 2. 역시
    '20.3.23 5:01 PM (211.38.xxx.93)

    예나 지금이나 역시 전문가는 올바른 판단을 하는군요
    정치인들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과장하거나 축소은폐하지않고.

  • 3. ㅇㅇㅇ
    '20.3.23 5:16 PM (203.251.xxx.119)

    사이비종교들이 그 당시에도 많이 퍼트렸죠

  • 4. ㅇㅇㅇ
    '20.3.23 5:17 PM (203.251.xxx.119)

    조선시대 정난정과 그 측근들이 우물에 독을 타
    역병이라고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적 있었죠

  • 5. 탐욕의 결과
    '20.3.23 5:28 PM (218.237.xxx.254)

    브라질 경우 부익부빈익빈 이 아주 심각해.. 열악한 환경에서 다닥다닥 붙어 지내는 노숙자들 전염병확산은
    막을 수 없는 재앙이 되어 돌아온다 하더군요.
    미국 뉴욕도 매한가지고요

  • 6. 까뮈
    '20.3.23 6:01 PM (222.120.xxx.44)

    이방인도 현대인의 외로움을 잘표현한 것 같아요.
    페스트도 읽어봐야겠네요.

  • 7. ㅡㅡ
    '20.3.23 6:21 PM (118.44.xxx.152)

    저도 요즘 다시 읽고 있는데 너무 좋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3060 어떤사람에게 갑자기 카드사용승인내역이 자기에게 왔다고.. 4 .... 2020/08/07 1,406
1103059 사람에 의한 재앙 2 저기도재앙 2020/08/07 1,229
1103058 민주당.. 야당으로 있을때가 멋있었어요.. 56 ** 2020/08/07 2,765
1103057 아이들 키워보신분 .. 어린이 충치 치료 문제요 8 어쩌지 2020/08/07 1,388
1103056 문제 생겼을때 답답 2020/08/07 502
1103055 급해유. 냉장고 얼음정수기 있는거 유용한가요 6 2020/08/07 1,521
1103054 당진 잘 아시는 분 1 당진 2020/08/07 849
1103053 경기도, 코로나·자연재해 등으로 '재난기금' 3분의1토막 8 ㅇㅇㅇ 2020/08/07 1,358
1103052 눈물이 많은 사람은 왜그런걸까요? 18 부침개 2020/08/07 4,007
1103051 멀미 심한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8 ㅇㅇ 2020/08/07 1,472
1103050 르노와르 복숭아 그림의 원제목을 알고싶어요. 2 무식장이 2020/08/07 1,082
1103049 '교회 소모임 금지' 풀린 지 2주 만에..교회 집단감염 잇달아.. 6 뉴스 2020/08/07 1,651
1103048 결국 서울 아파트값입니다. 19 2020/08/07 5,288
1103047 KBS Happy FM의 한 프로그램 진행자에 관한 내용입니다... kbs 청원.. 2020/08/07 1,282
1103046 직보다 집 택했다 비판도.청참모진 일괄사의 8 ... 2020/08/07 1,733
1103045 기타 개인수업 너무 비싼데 8 기타 2020/08/07 1,813
1103044 대학 1학기만 하고 휴학가능한가요? 4 .. 2020/08/07 1,578
1103043 내년에도 온라인 수업할거 같네요 4 ㅇㅇ 2020/08/07 4,598
1103042 주식의 주자도 몰라요 100만원으로 한번 사볼려고합니다 31 ... 2020/08/07 5,459
1103041 80년대 서울서 고등학교 다녔던분들 25 ... 2020/08/07 2,854
1103040 현직 부장판사.."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야만사회가 .. 37 .... 2020/08/07 2,930
1103039 식구들 입맛맞추기 고단하네요 13 .. 2020/08/07 2,756
1103038 경제성장률 1등이에요 18 ... 2020/08/07 1,805
1103037 아니 여기다 예쁘기까지 하면 어떻게 해~ 언니왈 2020/08/07 2,279
1103036 머그컵재질인데 지름이 짧은거 어디서살수있을까요 2 2020/08/07 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