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외국민 재입국 전세기에 외국인 치료 비난 등 이런 저런 비상식적으로 호도하는 글들이 많이 나타나 구요. 거기에 동조하는 글들도 보입니다.
전염병은 국제법에 따라 현지에서 치료해 준다고 해도 그게 억울하다고 부르짖는 몇몇 글들 또 그걸 보며 그런가 생각되는 몇몇 분들 –
요점은 내 세금으로, 내가 이렇게 대한민국에서 힘들게 일해서 낸 세금을 왜 외국인에 교포에 재외국민까지 먹여 살려야 하나 억울하다 이거지요.
현지에서 그 나라에서 뒤지던지 하지 왜 들어와서 내 세금 쓰나 라는게 요점이죠?
그런 억울한 분들 마음이나마 편하게 먹으라고 이 글 씁니다.
대한민국은 빚이 있는 나라입니다. 큰 빚이 크게 있는 나라에요.
잊으셨어요?
6.25 한국전에서 북한이 쳐들어 오고 사흘 만에 당시 대통령 이승만은 서울의 유일한 한강다리를 끊고 남쪽으로 도망칩니다.
이승만이 부산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은 7일이며 거기에 앉아서 한 생각은 일본에 망명정부를 구상했고 그래서 일본 정부에 도움을 청했으며 일본정부는 그 요청을 받아 들여 5만명을 받아 준다고 약속했다고 역사가 이야기 합니다.
북한군이 대구까지 내려온 게 전쟁 발발 두 달도 않 됐을 때 입니다. 시나리오는 둘 중 하나 였을 겁니다.
중국, 대만 처럼 북한이 대부분을 점령하고 남한은 낙동강을 국경으로 삼았거나 다 북한으로 넘어가서 이승만 계획대로 일본 야마구치현에 망명정부를 세웠거나.
그 전세가 역전된 것 오로지 유엔군 참전 후 였습니다.
남의 나라 국민세금으로 산 무기에 그 들의 젊은 아들들의 피를 갈아 넣어 대한민국은 살아 남았습니다.
그 전쟁에서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키신 한국군인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대신 그 들만으로 불가능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것이죠.
한국전쟁이 참전해서 죽은 유엔 군인이 4만명입니다. 부상 당한 군인이 11만 이었습니다. 그 중에 젊은 20살 청년들이 평생 불구로 살다 간 사람도 있구요.
지금도 유럽에는, 미국에는 구십이 넘은 한국참전 용사들 몇몇분이 살아 있습니다. 행사가 있을 때 칠십년 전의 전쟁에서 먼저 죽은 젊은 전우를 그들은 아직도 눈물로 기억합니다.
그런 외국의 원조에 힘입어 살아 남고 국토를 지키고 또 수출에 기대어 성장한 대한한국이 지금까지 다른 나라를 위해 한 게 뭔가요?
우리가 외국인들을 위해 왜, 왜, 왜 뭐를 해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금발에 파란눈의 혹은 검은 피부색의 외국군인 4만명이 목숨을 바쳐 지켜낸 그 나라 그 땅에서 발 딛고 살면서 왜 우리 세금으로 일인당 천만원을 들여 교포에 재외국민에 외국인을 치료해 줘야 하나 라는 생각이 진정 드세요?
사람이라면 도덕을 알고 도리를 알고 빚을 졌으면 갚아야 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요즘 82글을 보면 새삼 놀랍니다.
그 전에 내가 알고 있던 따뜻한 사람들, 비록 온라인이지만 자식 키우며 서로 고민 나누며 소소한 정을 나누던 그 사람들 어디 갔나 하구요.
다 여기 계시지요?
저처럼 오며 가며 이글 저글 읽고 긴가 민가 고민하고 계실 꺼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도 이 글을 쓰게 된 거구요.
지금 대다수의 외국인 치료, 재외국민 입국 등에 관련된 글을 보면 일부가 아주 교묘하게 정부가 이럴 수 있나 라고 까는게 주 요점입니다.
그럼 그 보다 조금 더 많은 수가 그런가 하고 따라가는 상황이구요.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전 세계가 칭찬하고 배우려 하는데 대놓고 깔 수는 없으니 교묘하게 감정에 호소하면서 억울한 마음을 들게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 정부가 일을 잘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구요. 선거 1 - 2주 직전에 개떼처럼 들고 일어 나겠지요?
심리전 대단합니다.
남들이 정부가 이럴 수 있나 하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까?
그래서 외국인 치료비가 억울하세요?
놀랄 일도 아니지요? 이명박은 풀려났고 박근혜는 감옥에서 다 용서해 줄 테니 결집해서 선거를 꼭 이겨내라는 친필 편지를 쓰고 있는 상황인데요.
저 둘이 그 외의 모든 기득권층이 지금 살아나기 위해 발버둥치며 선거를 뒤집기 위해 쏟아 붇는 돈이 열정이 얼마일지 상상도 않 되네요.
부정축재로 모아 놓은 돈이 얼만데 선거를 위해 그 까이꺼 부어야죠. 뭐 든 해서. 감옥에서 나와서 활개치고 싶겠죠?
대신 한국 국민이 교육열이 높아 외국어도 잘 해서 외국신문 읽고 기레기가 아무리 한국정부 눈 까뒤집고 거짓말 해도 믿는 이들이 별로 없으니 심리전으로 가야죠.
처음에 중국인 입국 금지였다가 그 뒤론 마스크 였다가 교포였다가 외국인 이었다가 등등
제 생각이 너무 앞서 갔습니까?
다 아니라 치고 재외국민, 외국인, 교포에 쓰는 돈 -
즉 아주 위험한 것 같아 더 안전한 곳 대한민국으로 찾아 온 이들에게 쓰는 돈이 아까운 분들, 또 그게 그런가 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은
칠십년 전 그 전쟁을 기억해 주세요.
죽어간 그 외국인들의 젊은 아들들을 기억해 주세요.
누가 한국까지 와서 뒤지라 했나 라는 생각 드시는 가요?
니가 좋아서 와서 전쟁 중 뒤졌으니 내 알바 아니고 지금은 오래된 이야기니 난 모르겠고 지금 당장 피같은 내 세금만 눈이 뒤집히세요?
제발 사람으로서 인두겁을 쓰고 그런 사람 같지 않은 생각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한국이 국제 사회의 호구라 생각되세요?
아닙니다.
그 동안 대한한국은 남북분단이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국제 사회를 위해 원조하고 나눠주던 것보다 보호받고 원조 받은 것이 훨씬 많은 나라입니다.
여지것 니들이 대한민국에게 쓴 돈은 니들이 좋아서 쓴거고 우리는 한푼도 내줄 수 없다 뭐 이런 건아니길 바랍니다.
아니면 갑자기 교포는 외국인이 아니니 한국전에 참전한 외국인들이랑은 상관없다 생각되세요?
왜요? 한국국적버리고 외국에서 세금내고 살은 외국인이라면서요?
외국인, 교포 재외국민 치료에 드는 천만원 내 피같은 천만원이 진정 아까우신 분들은 한국전에서 죽어간 군인들에게 내주는 보상금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안하실 겁니다.
일인당 일억이면 사망 군인이 4만이니 조 단위가 넘네요. 대한민국은 사조원의 빚을 갚고 있는 중이라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할 겁니다.
스무살짜리 젊은 군인 목숨이 일억뿐이겠어요? 그래도 그렇다 칩시다.
옆방에서 공부하는 혹은 자고 있는 내 자식을 보면서 칠십년 전 스무살 어린 아들을 대한민국이라는 보도 듣고 못한 나라의, 나랑 상관 일도 없는 우리 같은 사람들 위해 차출되는 것도 묵묵히 받아들이고 또 그 전사한 아들의 유품을 받아 든 그들의 부모 형제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그 돈 억울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서로 돕는 세상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누가 이렇게 교묘히 우리에게 정부가 이럴 수 있나 라는 억울한 생각을 심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인간으로서 기억할 것은 기억하고 빚은 갚고 사는게 도리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