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짼데요
태생적으로 사랑스럽고 이쁜 아이인데, 이제 10살이고요.
얘, 가만 있어도 너무 이쁜데, 인정욕구가 강한지..
끊임없이 관심을 끌려고 해요.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요.욕구가 너무 크죠.
밖에서는 말할것도 없고, 집에서도요.
모든 자극에 다 반응을 해요..즉, 주의가 매우 매우 산만해서
무엇에도 집중하지 못해요(미디어 빼고요-잘안보여줍니다)
노트북도 매일 뒤에 와서 보고 꼭 참견을 해요.
다른 사람 대화에 (어른끼리 대화라도) 꼭 끼어들어요
당연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인데도 아, 그거 저 알아요. 하면서요.
책을 단 5분도 안읽으려고 하고요
앉아서 책 읽기나, 문제집 풀기를 시키면 줄을 건너뛰거나, 단어를 지어내거나
반토막만 읽거나..하여간 제멋대로에요. 그러니 책읽기가 재미있을리가요.
전화통화도 옆에서 듣고는 꼭 중간에 끼어들려고 하고요
사춘기 언니가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골백번을 이야기해도
하루에 열 번 넘게 들어가요.
하고 싶은 일이 있을때는 너무 흥분을 해서 기다리지 못해요
3시간 후에 어디 가자고 했으면 그 전에 한 스무번쯤 시간 됐냐고 묻거나 관련 재촉을 해요.
생일 선물에 대한 이야기로 언제 사줄거냐 뭘 사줄거냐로 완전 진을 빼놓아서
결국 부모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요.
사줄때까지 계속 달달 볶아요.
배가 고프거나 좋아하는 음식(라면, 인스턴트류) 앞에서 너무 흥분을 해서
너무 빨리 너무 많아 먹어서 토하는 일도 종종 있고요.
아주 애기때부터 (걸을 수 있을때부터) 하지 말라고 해도 돌아서면 또하고 또하고..했던 아이입니다.
오늘도 용돈이 손에 쥐어지자마자
이미 몇 개나 있는 립밤을 산다며 몇 시간동안 부모를 잡고 설득하고 조릅니다.
아이가 욕구 불만인가 싶어 잘 들어도 주고, 정말 그렇게 사고싶니 인정도 해주고, 그러나 안돼..설명도 해주지만..
(두어 번 하면 보통 첫째의 경우 통했는데)
이 아이는 스무번쯤 그 과정을 거치고 결국 혼을 내고 큰소리가 나야 멈춰요.
그러고 나서 뒤에 가서 몰래 하는 경우도 허다 하고요.
adhd 인가 의심도 하고 있어요.(대학병원 예약해두었는데 코로나때문에 갈 수 있을지)
요새같이 24시간을 붙어있는 때에는 정말,,,,,
아이의 요구에 진이 다 빠지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요.
애들끼리도 사이가 나빠지는거 같고요.
걱정도 됩니다...
훈육을 하면, 안하는게 아니라, 주눅은 드는데 어떻게든 하려고 거짓말도 치고 그럽니다.
그러니 안쓰럽기도 하면서도 화가 미친듯이 나기도 해요
그러니 가족들이 다 진저리를 쳐요.